[120120]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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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0 23:28 조회49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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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어제 아이들이 평소보다 일찍 잔 덕에 오늘 아침에는 다들 일찍 일어났습니다. 7시에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갑니다. 밥과 빵, 죽을 각자의 기호대로 골라서 맛있게 먹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수업에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수업에 늦지 않도록 7시 50분에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와 있으라고 이야기하였는데, 아이들은 항상 “얘들아, 수업 늦겠다! 50분 다 되었어.” 라는 이야기를 하면 “벌써요?” 하며 후다닥 내려옵니다.
오늘 수업시간에는 'Opposite Words'를 배웠습니다. 서로 대조되는 의미의 단어를 찾는 것인데, 예를 들면 up - down, on - off, boy - girl 과 같은 것입니다. 칠판에 쓰인 단어를 보고, 그 옆에 반대되는 단어를 쓰는데요, 잘 모르는 단어는 옆에서 Barry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시현이가 on의 반대말을 under로 적었는데, Barry 선생님은 교실의 불을 껐다 키시면서 off의 단어를 유추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Vance 선생님은 단어를 맞추는 ‘스크래블 (Scrabble)’도 하였습니다. 예지와 해인이가 스크래블을 잘 하더라구요. 모르는 단어는 전자사전으로 찾아보면서 단어를 맞추었습니다. 전자사전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나연이이가 전자사전이 충전이 잘 안된다고 저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잘 보니 11자로 된 플러그가 구부려져있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저의 멀티플러그로 나연이의 전자사전을 충전시키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 나연이가 일어날 때 즈음에는 배터리가 충전된 전자사전이 되어있으면 좋겠습니다.
점심 식사하기 전에 저는 식당에서 아이들이 쓴 영어 다이어리를 읽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이 아이들만의 표현으로 생생하게 묘사된 다이어리입니다. 마침 해인이의 다이어리를 읽고 있던 중 네이티브 Barry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저에게 “그 일기, Flora (해인이의 영어 이름) 것이지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야기하자, Barry 선생님은 해인이가 어제 쓴 일기를 보여주며 “Flora는 대단해요! 특히 어제 쓴 일기는 지금 영어 캠프의 학생들 중에서 가장 잘 썼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네요.” 라고 칭찬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코멘트에도 “Good job! Flora, you did a very good job forming your sentence correctly today! A+"라고 적혀있네요. 해인이가 우리 영어 캠프 학생 중에서 가장 잘 썼다는 말에 뿌듯해집니다.
영어 정규수업과 수학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은 다시 식당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합니다. 지원이와 시현이는 수요일날 아일랜드 호핑 때 가져왔던 조개를 들고 식당에 왔습니다. 왜 가져왔는지 묻자, 조개 안의 조갯살을 제거하기 위해 가져왔다고 합니다. 식당 아주머니에게 부탁하여 조개를 끓는 물에 넣어서 조갯살을 제거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아주머니는 10분만 기다리라고 합니다. 지원이와 시현이는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10분을 기다립니다. 10분 후 아이들 손에는 예쁜 조개껍질이 올려졌고, 둘 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Thank you!" 하고 인사합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단어시험을 준비합니다. 오늘 단어 시험에서 예지가 100점을 맞았습니다! 우리 빌라에서 처음으로 100점이 나와서 저 역시 대단히 기뻤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닝빵을 사서 예지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얘들아, 예지언니가 오늘 단어 시험에서 100점을 맞았어. 다들 박수로 축하해주자!” 라고 이야기를 하자 아이들은 모두 “예지언니, 진짜 100점이야? 우와, 대단하다!” 하며 짝짝짝 박수로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칭찬을 받은 예지는 조금 쑥스러운 듯한 미소를 지으며 빵을 받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간식시간에는 삶은 고구마가 나왔습니다. 아이들 모두 호호 불며 고구마를 맛있게 먹습니다. 필리핀의 날씨는 한국의 겨울과 달리 따뜻하지만 아이들이 모두 둘러앉아 고구마를 먹는 모습을 보니 겨울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내일도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며 오늘의 다이어리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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