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9]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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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9 23:45 조회49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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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오늘도 화창한 날씨의 필리핀입니다. 어제도 이렇게 날씨가 좋아서 아일랜드 호핑을 멋지게 즐겼는데, 오늘 날씨도 무척이나 좋네요. 아이들을 7시에 깨워 아침식사를 합니다.
우리 빌라에 형제자매와 함께 캠프에 온 학생이 지원이와 예지가 있습니다. 전에는 서로 아는 척도 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서로 장난도 치고 함께 놉니다. 그런 모습을 본 다른 인솔교사 선생님이 “이제야 진짜 남매 같네!” 라고 이야기합니다. 역시 남매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오늘 주희가 설사를 하고 배가 아프다고 이야기하여, 점심 식사 후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약 10분 정도 걸려서 한인병원에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주희의 상태를 검사하시고는 배앓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조제한 약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잘 챙겨먹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금방 나아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주희가 많이 아프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주희가 하루 빨리 낫도록 더욱 신경 써서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수학시간에는 도형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직육면체, 정육면체를 배우는데, 나연이는 자신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알기 위해서 질문도 적극적으로 많이 합니다. 지원이도 수업시간에 열심히 대답도 잘 하고,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선생님, 8번 문제 잘 모르겠어요.” 라고 물어봅니다. 해인이도 영어수업을 들을 때와 마찬가지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수업을 듣습니다. 또한 수학수업이 끝난 뒤에도 저에게 질문을 하며 수학을 배우려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은 뒤 나연이와 주희는 약을 챙겨 먹였습니다. 주희가 찡그린 얼굴로 약을 먹자, 나연이는 “내가 맨날 약 먹을 때마다 맛있겠다고 했었지? 거봐, 맛없잖아.” 하며 나연이도 물 한 모금 마신 뒤 찡그린 얼굴로 약을 얼른 꿀꺽 삼킵니다.
오늘 나연이가 저에게 부모님께 쓴 편지라며 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조금씩 썼다고 합니다. 다음은 나연이로부터 온 편지입니다.
[김나연]
To 기쁜 소식
엄마, 아빠 잘 지내? 엄마 내가 17일날 단어 시험을 봤는데, 처음으로 15개 틀렸다. 많이 틀렸지만 처음으로 잘 봤어. 그리고 아일랜드 호핑 재밌었다. 어... 뭐랄까? 물이 환해서 안에가 다 비춰. 불가사리도 보고 물고기도 봤어. TV로밖에 보지 못했는데 이곳에 오니까 다 보네... 여기서 수학도 하니까 좋아~♡ 저번 수학은 도형의... 였는데 넘 쉬웠어. 그리고 충전이 잘 안돼 (전자사전). 코드 뽑는게 무게감 때문에 안되더라고. 여기는 무지하게 더워. 그래서인지 많이 탔어. 다롱이랑 준빈이는 잘 지내? 다롱이 요즘 씁쓸하겠다. 아 맞다! 준빈이 빨간펜은? 엄마 늦게 들어와서인지, 야근은 끝났어? 준빈이 무섭겠다. 아빠, 나 영어 실력 늘었어. 요즘 말하는 and는 사라졌어. 그래도 어려워. 필리핀 음식 참 맛있어~ 어제는 점심이 해산물, 과일이 나왔거든. 그리고 장어인지 고기인지... 어쨌든 맛있었어. 내가 필리핀에서 한국 갈 날이 금방 오겠지. 처음에는 시간이 참 느리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보니까 시간이 참 빠르더라고... 원래 이건 서프라이즈인데... 비밀로 하고 한국에서 보여줄게, 이쪽 음식도 싸올게. 색달라 맛이...ㅋㅋ 엄마는 드라이 망고가 그렇게 드시고 싶으신가봐~ 많이 사야겠어. 그럼 안뇽~
PS: 엄마, 나 선크림 받았어~ 잘 쓸게♡ 사랑해, 다롱이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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