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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9] 필리핀 영어캠프 정민영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9 23:43 조회487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자 정민영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 어제 물놀이로 조금 피곤했던 듯 오늘 아침에는 여러 번 깨우고 나서야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 “애들아, 일어나야지~” 하면 꾸물꾸물대며 “네~”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렇지만 대답만 하고 다시 미동도 없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요. 저는 그럼 아이들의 발을 주물러 주면서 일어나라고 깨웁니다. 그제서야 아이들은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아이들은 날마다 순서를 정해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날마다 있는 일상이지만 그래도 늘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7시 55분에 수업을 들으러 출발합니다. 여섯 명이 함께 가는 모습 또한 엄청 귀엽습니다. 오늘 이 곳 세부는 정말 정말 맑고 더운 날씨였습니다. 다행히 습하지 않아 그늘에 들어가거나 수업을 들으러 가면 시원해서 아이들이 느끼기에는 덥지 않고 맑은 하루였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어제 피곤했었는데도 아이들은 깊은 잠을 잤는지 오전 수업에도 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제는 필리핀 선생님들과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럴 때 절로 제 얼굴에 엄마 미소가 지어집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은 신나게 점심 메뉴가 뭔지 물어보며 제게 달려옵니다. 아이들을 한명 한명 꼭 껴안아 줍니다. 우리 아이들은 허그를 참 좋아합니다. 와서 폭 안기는 아이들이 완전 사랑스럽습니다. 허기진다며 빨리 줄을 서서 빼꼼히 오늘의 메뉴를 쳐다봅니다. 오늘의 점심은 바로 ‘삼겹살’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아이들은 순서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 힘든지 앞의 친구들을 쪼금씩 밀고 장난을 칩니다. 좋아하는 삼겹살을 양껏 담고 조리사가 만들어준 환상의 맛 쌈장을 듬뿍 덜고, 야채도 먹으라고 시켜서 트레이에 담고 자리에 앉습니다. 재잘재잘 얘기를 잘 하던 아이들이 딱 식사시간만 되면 말없이 밥을 열심히 먹습니다. ㅎㅎ 딱 그 시간만 조용하고 우리 아이들은 영어 단어를 외울 때에도, 영어 다이어리를 쓸 때에도 언제나 얘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정말 귀엽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꿀맛 같은 낮잠도 자고, 간식도 먹고 휴식을 취합니다. 이제 12시 55분이 되면 오후 수업을 위해 수업 장소로 출발합니다. 하루 수업을 모두 마치고 저녁까지 맛있게 먹은 아이들은 단어 시험을 위해 1층에 옹기종이 모입니다. 요즘에 우리 아이들이 제가 여러 번 얘기를 해서 단어 암기 시간에 집중해서 잘 외웁니다. 기특하고 고마워서 오는 토요일에는 컵라면 파티를 해주어야겠습니다.

김도현
도현이가 오늘 점심으로 나온 삼겹살이 맛있었는지 영어 다이어리에 삼겹살에 대해 썼습니다. 제가 도현이에게 선생님들이 볼 수 있도록 삼겹살에 대해 소개해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다이어리를 보니 한국에 가면 바로 삼겹살을 먹으러 가겠다고 썼습니다. 저도 오늘 점심으로 나온 삼겹살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 도현이는 하루 일과를 빨리 마치고 수정이와 산책을 하고 들어와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박수정
수정이가 오늘 어제 Activity로 조금 피곤했다며 쉬는 시간에 잠시 졸았습니다. 많이 졸린지 걱정했는데 그래도 쉬는 시간에 조금 쉬고 나면 수업 시간에는 괜찮았다고 합니다. 수정이가 어제 오늘 연달아 영어 단어와 문장 패턴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신나서 소리를 지르며 방방 뛰며 좋아합니다. 아이들 중에 제일 키가 크지만 참 귀여운 수정이 입니다. 하루 일과를 빨리 마친 수정이는 도현이와 함께 산책을 하고 들어와 씻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임지현
지현이가 어제 배앓이를 했는데 오늘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오늘까지 약을 먹었습니다. 지현이는 요즘은 오전 수업에 졸립지 않다고 합니다. 이제는 수업에 적응해서 그런 것 같다고 제가 얘기하자 적응 끝나니 집에 간다며 조금은 아쉬워했습니다. 지현이에게 수업이 어땠는지 물어보면 선생님들과 너무 잘 맞고 수업이 재미있다고 해서 참 다행입니다.

박민승
민승이가 어제 물놀이로 피곤했던지 영어 단어 암기 시간에 잠이 들었습니다. 너무 곤히 자서 깨울 수가 없어서 그냥 두었습니다. 오늘 영어 단어 외우는 시간에 어제 것까지 봐야 한다며 걱정을 했는데 자습시간에 엄청 집중해서 외우더니 이틀 분량을 모두 외웠고 성적도 좋게 나와서 완전 뿌듯해 했습니다.

손소림
소림이는 오늘도 엔도르 이야기를 제게 해줍니다. 저도 강아지를 키워서 엔도르 얘기를 하는 소림이의 모습이 참 귀엽고 저희 강아지가 보고 싶어집니다. 제가 영어 단어 테스트 볼 때 이제 1분 찬스 안 준다고 하자 무지무지 아쉬워하며 애교를 부렸지만 이제는 집중해서 외우는 습관을 가져보자고 달랬습니다. 어제보다 영어 단어 테스트 점수는 낮았지만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공부하자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신혜령
혜령이가 오늘 단어 암기 테스트 시간에 제 노트북 뒤에서 귀신처럼 머리를 늘어뜨리며 장난쳐서 제가 엄청 놀랐습니다. 가끔씩 이렇게 무서운 얘기로 저를 놀래 켜서 제가 깜짝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제가 놀라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즐거워합니다. 혜령이가 오늘은 단어 테스트에서 만점을 못 받았지만 내일은 단어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을꺼라며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Activity 다음날까지 아이들이 들떠서 공부를 못하면 어쩌나 잠시 걱정했지만 우리 아이들은 기특하게도 씩씩하게 일어나 공부를 하러 갔고, 수업 할 때에도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Activity를 기다리며 아이들은 내일도 열심히 공부 한다고 합니다. 밝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제가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하루하루를 늘 소중하게 보내겠다고 다짐하며 하루를 마칩니다.
 

댓글목록

우차희님의 댓글

회원명: 우차희(cha300) 작성일

매일매일 선생님께서 아이들 보살피는 모습이 눈에 보이듯 선한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몸 건강하게 잘 있는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요
항상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아이들 격려 많이 해 주시고 부모가 주지 못하고 있는 사랑 듬뿍 부탁드립니다
매일매일 많이 좀 앉아 주시고 뽀뽀도 좀 해주시고~~(안하려나?)
아이들이사랑받고 있다면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부모들은 참 감사 할 것 같네요
민영샘~~부탁해요^^

임지현 빠님의 댓글

회원명: 임지현(ljh0213) 작성일

샘의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는 듯 합니다.  이제 한국은 설명절 연휴를 보내게 되는데, 현지 아이들도 명절에는 떡국을 먹을 수 있나요?  더운 나라에서 설을 맞는 기분에 대해 한번 얘기를 해보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밝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안심이 되고, 또 보살피시는 샘께 감사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민영입니다.
저의 사랑와 관심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듯이, 저역시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힘을 내고 있습니다 ^^
우리 아이들과 저는 마주치면 언제나 Hug를 합니다. 뽀뽀는 제가 먼저 Blow Kiss를 날려주면 아이들도 제에게 화답합니다. ㅎㅎ
오늘 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지요? 이곳에서도 1월1일에 떡국을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설날에도 떡국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들의 격려 또한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