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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9] 필리핀 영어캠프 이해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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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9 22:12 조회4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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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월 19일 다이어리입니다.
오늘도 역시 화창한 하늘을 보며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제 물놀이를 다녀온 피로가 가시지 않아서인지 몸이 무겁기만 합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 식사를 하러 갑니다. 식빵에 땅콩 잼을 발라 망고쥬스와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무연이가 눈을 뜨고 자서 무서웠다는 제보를 받고 무연이에게 눈을 감고 자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무연이는 자신이 눈을 뜨고 잔다는 사실을 몰랐는지, 놀라워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 양치와 세면을 간단히 합니다. 어제 바닷물을 먹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설사를 했습니다. 정로환을 먹이고 수업장으로 이동하여 1교시를 시작했습니다. 수업을 받고 쉬는 시간에 편지를 읽게 했습니다.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이들은 편지를 본 뒤 조용히 다음 수업을 받으러 갑니다. 힘을 내며 조금씩 잠에서 깨어나고, 수업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태용이는 writing이 어렵다고 하더니, 요즘에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어려워하던 처음과 달리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으니 실력향상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재윤이와 의훈이는 3,4교시가 Native수업인데, 수업장이 식당빌라와 가까이 밀접해 있습니다. 그래서 3교시가 끝나고 식당으로 가서 준비중인 점심메뉴를 물어보고, 하나씩 먼저 시식해보는 재미가 있어서 3교시가 좋다고 합니다. 오늘은 삼겹살 굽는 냄새를 맡고 식당으로 쫄래쫄래 걸어가더니 쌓여있는 삼겹살을 보며 군침을 삼킵니다. 한 점씩 맛만 살짝 보고 나서는 외칩니다. ‘야~오늘 점심 삼겹살이다~!!!!’ 고추, 마늘, 오이, 쌈장, 양배추쌈, 김치 국과 함께 먹는 삼겹살 맛은 정말 일품이었답니다~ 한 그릇 뚝딱 하고 방으로 올라와 장난을 치며 놉니다. 커튼 뒤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침대에서 샌드위치도 하고. 그렇게 잠깐 동안 놀다 보면 어느새 오후 수업이 시작됩니다. 자공이는 카메라를 피해 도망다니고, 태용이는 여기저기 구경거리를 찾아 어슬렁 어슬렁하다가 유일이를 만나 초코바를 나누어 먹고, 의훈이와 세훈이는 티격태격 말 장난을, 재빈이와 의훈이, 무연이는 쇼파에 앉아 휴식을 합니다. 오후 수업도 열심히 듣고, Reading for Vocabulary 교재 진도가 다 나간 아이들은 다음 단계 교재를 받아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수학수업과, 자습이 끝나고 저녁시간. 재빈이가 입을 엽니다. 몸만 좋은 컨디션 유지되면 여기 재미있을 것 같다고요, 명치가 가끔씩 아프다고 하여 너무 답답해 하지 말고 이 곳 생활을 즐기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 옆에 태용이는 지금은 완전 재미있다고, writing도 재미있어서 시간이 빨리 간다고 그랬답니다. 이럴 줄 알았습니다. ㅎㅎ
간단히 소화를 시키고 단어공부를 하러 다시 9층으로 올라갑니다. 진지하게 책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기는 하지만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 오늘은 일찍이 샤워를 마치고 이른 시간에 참을 청하게 했습니다. 남은 며칠 간의 정규수업을 거뜬하게 받아야 주말 activity도 즐겁게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물통으로 숙련 된 볼링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찬스입니다.
오늘 아이들의 하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세훈
좀처럼 단어 암기 량이 늘지 않는 세훈이, 산만하기는 해도 늘 즐겁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서 보기 좋지만, 요즘 다시 수업태도가 안 좋아 졌습니다. 오늘 꾸지람을 들었지만, 남은 2주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 보여주어 영광의 수료식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세훈이 파이팅~

김무연
무연이도 설사를 해서 배가 아팠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선생님들과 친해져서 즐거운 수업시간을 갖고, 이제 약 열흘 정도 남은 캠프와, 3번 남은 activity에 지난 2주 동안의 수고가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가족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임재빈
다른 빌라 친구들이 요요를 가지고 노는 것을 부럽게 바라보는 재빈이, 다음에 아얄라 몰에 가면 요요를 사고 싶다고 합니다. 재빈이는 밥을 참 잘 먹습니다. 아파도 끼니를 거르는 법이 없고, 오늘도 삼겹살을 완전히 해치웠습니다. 하지만 편식이 심해 친구들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식습관 개선이 필요할 것 같군요. 재빈, 골고루 먹자~

방재윤
오늘 하루 피로와 싸운 재윤이, 어제 호핑투어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그런지 오늘 힘이 없이 졸린 눈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동생들 앞에서 늘 웃어주고, 안아주고, 장난도 쳐주는 재윤이가 있어 든든합니다. 내일은 부디 에너지 충전해서 더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를 바랍니다.

이태용
8번의 수업일, 3번의 activity를 마치면 집에 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집에 가서 빨리 게임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태용이가 유상이의 수술결과가 궁금하다고 어찌나 편지 열람을 독촉하던지ㅎㅎ 가족애가 정말 끈끈한 것 같습니다. 많은 이의 관심 속에서 캠프에 임하고 있는 태용이의 남은 2주 생활도 기대해주십시요~

구자공
아침부터 설사를 해서 걱정을  했는데, 오늘 정로환을 먹였습니다. 내일 배변상태를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아마도 어제 먹은 바닷물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어 성적 우수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에 열심히 수업과 자습, 여러 가지 생활 면에 문제없이 잘 지냅니다.

이의훈
오늘 유독 집 생각이 난다는 의훈이, 집에가서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음식이 먹고싶고, 아버지와 함께 게임을 하고 싶고, 형과 놀고 싶다고 합니다. 이제 남은 2주를 알차게 보내 가족품으로 돌아가면 그간 수고한 의훈이에게 많은 상을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의훈이 정말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애교만점…ㅎㅎ

오늘 하루도 열심히 수고한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들이 보내주시는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잘 받고 있습니다. 방학에 이런 캠프에 참여하여 공부도하고, 친구도 만나고, 변화된 환경에 자신을 던져보고, 가족의 그리움도 느껴보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아이들의 앞 날에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집에 돌아가기까지 12일 남았네요,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네요. 아쉬움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좋은 추억 그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태용님의 댓글

회원명: 이태용(jang6254) 작성일

정말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태용이가 전 정말 꿈만 같이 느껴지네요..
선생님과 같은 빌라 형들 덕분이네요.
때론 형처럼 때론 아빠처럼 아이들과 함께 가까이 보살펴 주시고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어떤 리얼다큐보다 진한 감동을 만들어 주시네요.ㅎㅎㅎ

김세훈님의 댓글

회원명: 김세훈(ksh0122) 작성일

선생님의 상세한 내용의 아이들 하루하루의 생활이 담겨져 있는 다이어리를 읽고 있노라면
저희 아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여지네요...
개구쟁이 저희 아들 챙기시느라 넘 고생하시네요...
한국에 돌아올 때 세훈이가 몸과 마음이 조금 더 성숙해졌으면 하는 바램인데....
울아들 세훈이라면 가능할 것 같아요...
엄마 생각을 많이 해 주는 마음따뜻한 아이니까요...
앞으로 남은 기간도 포기하지 마시고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