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2] 필리핀 영어캠프 한인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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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2 00:19 조회49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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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한인규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정규수업의 날이 밝았습니다. 아이들은 어제 Activity의 여파로 피곤했는지 아침에 일어나는데 힘겨운 모습들이었습니다. 부지런한 민석이와 준혁이는 일어난 후 바로 일어나 세수를 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민수와 주찬이는 많이 피곤했는지 조금 더 침대에 누워 있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체생활을 하고 있고 정규수업을 위해 일어나야 했습니다. 그래서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오늘 아침 메뉴는 평소와 같이 볶음밥, 빵, 죽 으로 아이들은 취향에 맞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잠들이 덜 깨서 그런지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오전 수업을 위해서 모두들 맛있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시간표대로 오전수업을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오전에 native 수업을 했던 주찬이, 준혁이, 민석이는 오늘도 엘리멘탈 게임을 했다면서 게임이 제일 재미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전수업에 1:1수업이었던 민수는 시간표대로 이동하면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전날의 Activity때문인지 아이들의 피곤함이 좀처럼 풀리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매시간이 끝나면 10분의 잠깐의 시간동안 제가 있는 로비로 와서 쉬고 가곤 했습니다. 이렇게 오전 수업이 마무리 되고 아이들은 배가 고픈 모양인지 식당으로 달려갔습니다. 점심메뉴는 새우볶음과 닭계장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배가 고팠던 이유도 있지만 닭계장이 맛이 있다면서 모두들 밥을 두 그릇씩 먹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은 아이들은 잠시 동안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 다시 오후 수업을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하루종일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아이들이 조금은 힘들어 보이지만 항상 밝은 표정으로 저를 대해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큰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오후 수업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밥심을 내어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은 졸리기도 하지만 졸릴수록 눈을 더 크게 뜨려 노력하고, 선생님의 말씀을 잘 못 알아들으면 한번 더 들어보기도 하면서 모두들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평화롭게 지나가던 오후 수업 도중에 재미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쉬는 시간에 간식으로 카라멜을 먹던 준혁이의 이가 빠진 것입니다. 한국에서부터 조금 흔들렸던 이빨이었는데 이곳에 오면서 좀 더 흔들렸던 모양입니다. 그러던 중 카라멜을 먹다가 카라멜에 붙어 그대로 “쏙” 하고 이빨이 빠진 것입니다. 일단은 지혈 조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께 상태를 확인 한 후 만약을 대비해서 병원으로 향하였습니다. 지친 스케줄 속에서 어떻게 보면 잠깐의 외출을 하게 된 준혁이는 병원을 간다는 약간의 두려움보다도 즐거움이 가득한 표정이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세부시티에 있는 한인 치과로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진료를 받아 본 결과 걱정과는 달리 이빨이 매우 이쁘게 빠졌다고 했습니다. 진료를 받으러 갈 때는 나름 조금의 걱정이 됐었지만 진료를 받아보니 큰일이 아니여서 다행 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준혁이와 호텔로 돌아오니 아이들의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닭볶음탕이 나와 맛있는 저녁 식사를 먹고 정규수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힘겨운 정규스케줄이 끝이 나고 호텔에서의 단어 Test와 영어 일기 쓰기를 위해 아이들은 또 다시 지겨운 공부를 하였습니다. 모두들 조용히 앉아서 열심히 해주는 모습을 보고 오늘은 아이들에게 무언가 즐거운 일을 만들어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간식시간에 아이들에게 라면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먹는 라면이라 엄청난 환호성과 함께 입이 귀에 걸리는 듯 보였습니다. 특히 라면을 먹고 싶다하던 주찬이는 정말이요 라고 3번이나 물어보면서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정신없는 아이들의 하루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이주찬
주찬이는 항상 학업적인 면에서 보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 중에 하나입니다. 다만 담당 선생님으로써는 조금만 더 열심히 해주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가끔 남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잘해주고는 있지만 조금만 더 노력해준다면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8주후의 주찬이의 모습도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박민수
민수는 요즘 공부의 재미에 빠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단어 Test 결과도 나날이 향상되고 있고 수학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서도 실력이 발전되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시작이 어려운 것이지 시작만 한다면 금방 발전 할 수 있기에 앞으로의 민수의 모습이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지준혁
준혁이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흔들리던 이빨이 빠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무 탈 없이 이쁘게 빠져서 치료를 않해도 된다 하였습니다. 준혁이도 병원을 갈 때는 조금 걱정을 하는 모습이었지만 진료를 받은 뒤에는 표정이 환하였습니다. 오히려 병원을 갔다는 것보다도 지친 스케줄 속에서 바람을 쐬러 나왔다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빨이 잘 빠졌더라도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유심히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권민석
민석이는 학습적인 면에서 항상 열심히 하고 있어서 담당 선생님으로써 매우 뿌듯합니다. 다만 조금만 더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가끔 남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민석이가 어머님의 편지를 받고는 조금은 실망하는 눈치였습니다. 애써 괜찮다는 듯 얘기했지만은 본인도 나름 많이 기대했던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한단계 더 성장하는 민석이가 되어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하루도 아이들이 피곤했는지 취침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곤히 잠든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그저 귀여운 동생들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한 아이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리며 내일도 다이어리와 앨범을 통해서 뵙되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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