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2] 필리핀 영어캠프 정재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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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2 23:09 조회48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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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재욱 입니다.^^
어느덧 여덟 번째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 없이 바쁜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하루를 마치고 지난 날을 생각을 해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필리핀에 도착하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부모님 생각과 집 생각에 틈만 나면 한국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언제 전화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며 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4주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특히나 어린 우리 친구들에게는 긴 시간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보니 아이들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을 주어 조금이나마 잊어보라고 달랬습니다.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는 잘 하지도 않고 밤이면 밤마다 울던 아이들도 제 자리를 찾고 이곳의 생활에 완전히 적응을 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에게 때로는 삼촌 같고 친구 같은 인솔교사가 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들며 생활을 하며 캠프의 4분의 1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수영으로 지친 심신을 달랜 아이들은 따뜻한 햇살이 창가를 통해 비치는 아침을 맞이 하였습니다. 조금 늦게 일어난 아이들은 서둘러 수업을 들을 준비를 하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한 손에는 쨈을 바른 식빵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신선한 망고 주스를 들고 마시며 배를 든든하게 했습니다. 밥을 먹고 오전 수업을 위해 교실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각자의 방의 들어가 앉은 후 아이들은 책을 펴고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수업이 끝이 나고 아이들과 놀아주고 멋있는 사진을 남겨 주기 위해 수영장으로 가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서로 장난을 치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해맑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지만 수영장이기 때문에 미끄러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단단히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같이 모여 이야기를 하며 저와 놀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저를 놀리기도 하며 점심시간이 끝이 났습니다. 어느 때와 같이 오늘도 우리 아이들의 점심 시간은 평온하게 지나갔습니다.
오후 수업이 끝나고 배가 고프다며 저에게 매달리는 아이들을 달래며 식당으로 갔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너도 나도 많이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준비된 음식은 충분히 넉넉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배부르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들어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단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날이 뜨거워 혹시나 얼굴이 많이 타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역시 남자는 조금 그을려야 건강미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단어시험을 보았습니다. 저의 단어 시험 방식은 전날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 깜지를 쓰지 않고 전날에 비해 떨어졌다면 깜지를 쓰게 하여 스스로 전날보다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입니다. 그런 다음 전날에 비해 많이는 맞았지만 틀린 단어는 다시 한번 볼 수 있도록 얘기 해준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아이들 모두 전날에 비해 매일매일 성장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정말 뿌듯합니다. 창민이는 아깝게도 단어를 하나씩은 꼭 틀려 주는 것 같습니다. 민석이도 열심해서 40문제중 30개 후반의 문제를 맞추고 동찬이 영수 현빈이 유일이도 매일 매일 성장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방에서 휴식을 취해서 그런지 여름날씨 인데도 아이들 모두 짜증 한번 내지 않고 하루하루 잘 지내주어 정말 기특합니다. 선생님의 재미있는 수업에 웃기도 하고 때로는 잘 이해가 되지 못했는지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도 하는 아이들이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 아이들은 일을 하고 있는 인솔 선생님들 그리고 네이티브 선생님들과 장난을 치며 시간도 보내고. 네이티브 선생님들과 영어로 농담을 하며 쉬는 시간 까지도 대화를 하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너무너무 대견스럽고 뿌듯 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아이들이 많이 성장 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우리 아이들이 내일은 더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장유일
아버님 생각에 가끔 울던 유일이는 어느새 이제는 울지 않습니다. 오늘 영어 단어 시험에서 점점 성장하여 10개 후반을 맞아 기분이 좋았다고 하네요. 내일은 더욱더 많이 맞겠다고 저와 약속도 했습니다. 엑티비티 때에 너무 신나는 기억만 남아서 그런지 오늘의 수업은 좀 재미가 없었다고 하네요.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하는 네이티브 수업은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캠프에 오기 전에는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곳에서는 매일 영어를 쓰니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김민석
민석이는 오늘 점심을 많이 먹었습니다. 이 곳에서 먹은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합니다. 하루하루 씩씩하게 편식도 안하고 밥을 잘 먹는 민석이가 정말 기특합니다. 계속 수업을 하다 보니 안 들리던 원어민 선생님의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쉬는 시간에 우리 아이들과 같이 야구도 하고 영어로 나오는 만화를 본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이 공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지만 짧은 시간 아이들이 집중하여 보면서 재미있게 영어 공부할 수 있는 만화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손영수
영수는 오늘 동찬이랑 영어로 말하기 놀이를 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진행 되는 놀이인지 잘 몰라 동찬이가 저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서로 영어로만 얘기하다가 만일 상대편이 한국말을 쓰면 상대 아이에게 간식을 조금 얻어 먹는 룰이었습니다. 영수는 영어 단어 시험을 볼 때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뚜렷하게 보이는 아이입니다. 처음과 다르게 단어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어 다른 아이들에게 모범이 된답니다. 영수가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영수 옆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김동찬
동찬이는 아침을 먹는 도중에 머리를 너무 거추장스러워 하여 다음 Activity시간때에 MALL에 간다면 헤어샵에서 머리를 조금 다듬을 것을 권유 했더니 친구와 누가 더 머리를 기르는지 내기를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 다듬으시라고 하신다면 헤어샾에 보내겠습니다.^^ 오늘 단어시험에도 어제보다 더욱더 성장된 모습을 보여준 동찬이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열심히 동찬이가 공부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 주겠습니다.
손창민
아침에 많이 피곤했는지 다른 날과 다르게 조금 늦게 기상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날과 다름없이 창민이는 제 다음으로 일어나 샤워를 한답니다. 7시가 기상시간인데도 창만이는 매일 6시 30분에 일어난답니다. 부지런한 창민이가 있어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오늘 네이티브 시간에 원어민 선생님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해 칭찬을 들었다고 합니다. 창민이가 자신의 회화 실력이 점점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저에게 얘기 해주었습니다. 처음 여기 왔을 때에는 원어민 선생님에게 말 걸기가 많이 어색했다고 합니다. 외국인이라 겁도 좀 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영어로 얘기 하는게 재미있고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유현빈
동찬이는 오늘 저희 가족에 사진사가 되었습니다. 저의 카메라를 잠시 탁자에 두면 가만히 두지 않고 항상 친구들을 찍어주곤 한답니다. 현빈이가 사진을 찍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저도 미소 짓곤 한답니다. 현빈이는 웃음도 많고 공부도 열심히 하여 저희 가족에 활력소가 되기도 한답니다. 웃음은 전염이라고 현빈이가 웃으면 다른 아이들도 밝게 웃습니다. 가끔 아침을 먹을 때 잠이 덜 깨서 그런지 샌드위치를 들고 잠시 멍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도 다른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곤 한답니다. 현빈이가 더욱 밝게 웃을 수 있도록 옆에서 재미있게 도와주겠습니다.^^
아이들 모두 단어시험과 영어일기를 쓰고 간식도 매일 먹고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앨범으로 담아 우리 아이들의 멋진 모습을 매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러 남은 시간이 3주밖에 남지 않았네요. 벌써부터 아이들과 헤어지기 싫은 제 마음을 아이들도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과 공항에서 헤어진다면 많이 슬플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것이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장유일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장유일(youil1128) 작성일
선생님 유일이가 영어에 흥미를 느끼나보군요??
정말자랑스럽습니다. 언제나 선생님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을수 없겠지만.
나주에는 선생님이 생각날껍니다. 선생님 다시한번 잘보듬어주시길 바랍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재욱입니다.
유일이도 다른아이들 처럼 단어시험을 보면 매일매일 성장하여 오늘은 반이나 맞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아이들과 더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