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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0] 필리핀 인솔교사 신미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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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1 00:58 조회4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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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신미경입니다.

화창한 날씨가 저희 아이들을 맞아주는 아침 이였습니다. 아침 7시에 기상을 하여 수업준비에 필요한 책들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깨끗이 씻은 후 저마다 선크림을 꼼꼼하게 발랐습니다. 몇몇의 아이들은 선크림을 거의 다 써서 새로운 선크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호텔 내의 매점에서 하나 구입을 해야겠군요. 오늘은 빨래를 하는 날이네요. 아이들의 티셔츠, 바지, 속옷들이 깨끗해지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봉지에 각자의 빨래를 담고 빨래할 갯수를 하나하나 새었습니다. 호텔 내의 세탁실에서 아이들 빨래를 해주고 있다고 해요. 내일 오전쯤이면 빨래가 도착한다고 하네요. 

오전 정규수업의 1교시 2교시는 아이들이 모든 정규 수업 중 가장 졸려하는 시간 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항상 졸리면 세수를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라고 일러두었지만 졸음이 밀려오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이들이 졸음을 깨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고맙네요. 아이들 수업이 끝나면 저는 선생님께 직접 가서 아이들의 수업에 대해서 물어보곤 합니다. 선생님께서 세은이는 잘 알아들어 대답 하는것이 수월하고, 세영이는 자신감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서진이와 서현이는 수업 태도가 너무 좋아 선생님들이 항상 "she is doing good" 이라고 말씀 하셨고 해인이는 말을 할 때 목소리에 힘을 실으면 더 잘 할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경이는 숙제를 꼼꼼히 한다는 학생이라고 얘기하셨습니다. 역시 저희 아이들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너무 보기가 좋네요.

모든 정규수업이 다 끝이 나고 수합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화요일이라서 나경이만 수업이 있고 다른 아이들은 자습이 있는 날이였습니다. 나경이 수업 때 제가 참관을 하였는데 나경이는 수학 문제를 이미 풀어놔서 선생님이 조금 당황을 하였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미리 너무 잘하고 있죠? 아이들에게“오늘 부모님한테 편지 쓰는날이니까 편지 써와야해~” 라고 하니 “아 정말요? 무슨말쓰지? 아 엄마 보고싶다~~~ 선생님 몇줄써요? 공책 한권을 써야 할꺼같아요 너무 할말이많아요!!”라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편지를 읽어보니 부모님이 보고싶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며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의 마음 씀씀이에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더군요.

 

내일은 드디어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수영하는 날이네요^^ 어머님 아버님도 아이들처럼 설레이시라 생각됩니다. 저에게 아이들이“선생님 내일 빠뜨릴꺼니까 조심하세요!!!” 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내일 제 있는 힘껏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볼 생각입니다만 아이들의 선전포고에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저도 물놀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날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놀이에서 하는 엑티버티인 만큼 선크림도 꼭꼭 챙겨 발라서 아이들 타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개인 코멘트는 아이들이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편지네요. 아이들이 쓴 그대로 올린 것이기 때문에 맞춤법이 조금 미흡한 점 양해 부탁드려요.
세은이 어머님 세은이가 이빨이 조금 흔들린다고 하는데 제가 오전에 어머님께 직접 전화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해인 Lisa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께
엄마~ 나 여기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엄마랑 아빠도 나 걱정 안해도되 아 나 단어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미치겠어 어떻게 하면 빨리외워질까? 글구 나 요즘 밥은 남기지는 않아 근데 엄마 밥이 더 맛있다. 근데 아빠는 아직도 골프장 다녀?(좋겠다)  나는 한달뒤에 집에 갈테니까 그때까지 잘 있고 그때 탕수육 시켜놔.

오서진 Sunny
엄마 아빠 나 서진이야. 내가 맨처음에 할 말은 필리핀에 있고 망고 케이크 만들어 친구 언들 하고 같이 일요일 날 SM 몰에 가서 재료를 샀어 있잖아 우리가 필리핀 버스 타고 SM몰 가는데 빨간 불이라서 멈췄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 어린애가 우리 버스에 붙어서 쳐다보는거야. 그래서 쌤이 필리핀은 나쁜사람들이 많아서 눈 마주치치말고 쳐다보면 해꼬지 할 수도 있대서 눈 안마주치고 있었는데 그 남자애랑. 내가 무서워서 숨었더니 갑자기 창문밖에서 내옆으로 쑥 오는거야. 그래서 무서워서 숨었어 그래서 시내 공포층 생겼어. 망고케이크를 만들고 냉장고에 2시간 넣어놨는데 밤에 먹었더니 엄청 맛있었어 사람들과 그거 먹고 눈 엄청 커지면서 맛잇다~ 이러면서 계속 먹었어 그리고 우리 1월11일에 수영장 간데. 완전 재밌을 것 같아. 아 맞다! 여기 사람들이 해인언니 춤 잘추는줄 알아^^웃기지? 비밀. 여기망고 짱 맛있어. 아침이 제일 맛있어 매일 과일, 빵 등 나와 그리고 여기 엄청 덥다. 근데 여기 3학년이 1~2명 밖에 없는거 같아. 여기에 엄마 아빠도 같이 와서 놀면 정말 좋은데 오늘은 정말 기대되 내일 수영장. 어떻게 돌지... 엄마 아빠 언젠간 시간되면 놀러와 완전 많이 사랑해 ♥

From 막내딸 이쁜이(서진)올림

반서현 Jane
사랑히 가득한 편지
TO. 울 멋진 엄마 아빠에게♥
엄마, 난 지금 필리핀에서 열공모드로 빠져있어ㅋ 친구들도 되게 마니 사겼고 임세영, 송나경, 오해인, 오서진(3학년), 박세은(3학년)등ㅋ 여기서 세영이랑 나경이가 사투리를 쓰는데 나두 어쩌다가 사투리를 쓰게 됬어ㅠㅠ 여기서 문법, 독해, 말하기 이런거 하는데 말하기 실력이 쑥쑥 늘고있어. 그니까 공부 걱정하지 마셩♥ 엄마, 있자나 재윤이오빠 단어 시험이 Level 2 나랑 같아. 완전 신기해ㅋ 하지만 말하기 능력은 내가 더 조아ㅋ 여기서 단어 시험을 보는데 단어 30개 문장 10개야. 내가 밥먹을게 약간 편식 심하잖아. 근데 요즘은 적응 잘 되가고 있어. 아참! 우리 선생님이 착하고 예쁘고 상냥하고 친절하니까 내 걱정은 말라고~ 선생님이 선생님 메일주소 알려주셨어. 그니까 뭉크 사진 꼭 보내줘! 아 글구 아빠 내가 없는동안 담배 마니 피우는거 아니지? 막 차에서 피고.... 하긴 엄마가 무서워 그럴 엄두도 못내겠다ㅋ 암튼 절대 마니 피지마! 아! 내일 우리 수영장가 근데 수영장에 슬라이드 없대ㅠㅠ 기대했는데... 엄마. 나 요즈음 이 진통제 안먹어도 되 그리 아프지도 않고 하니까 걱정마! 엄마, 아빠 보고싶다♥ 엄마 나 근데 선크림이 얼굴 바르는 그 에띠드 하우스 꺼 말구 거의 다 달았어. 나 필리핀 선생님한테 칭찬 자주 받는다. 내가 거기에서 텅 트위스터를 빨리해서 깜짝 놀라게 해주지ㅋ 오늘은 라면 파티 할거야~ 완전 맛있겟당♥ 엄마 아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엄마 아빠 사랑해♥
from 서현 2012 1월 10일(화)

어머님 제 메일주소는 어머님 우체통으로 보내주신 편지 답글로 올려드렸습니다. 한번 확인하시고 사진 보내주세요^^ 선크림은 현지에서 하나 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세은 Bibiana
To. 엄마, 아빠, 영은
엄마 아빠 나 세은이야. 요즘 나 없어도 잘 지내고 있지? 나도 이제 적응해서 괜찮아. 영어 공부가 조금 어렵고 피곤하긴 하지만 샤워도 매일 해. 한국은 춥지? 여기 필리핀은 더운데.... 엄마, 우리 내일 수영장 간다. 저번주 일요일에는 쇼핑몰가서 먹을 것도 샀다. 그런데 이가 흔들려서 이가 아픈데 이 빼도 될까? 엄마가 이를 빼지 말라고 해서.... 영은이 공부 열심히 하면서 잘 지내고 있지? 나도 공부 열심히 해서 무사히 해서 잘 돌아갈게. 엄마, 대전은 잘 돌아갔지? 내가 전화할 수 있을 때 전화할테니까 내 걱정은 안해도 되. 영은이는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해? 언니도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까. 건강 안좋은 곳은 없지? 엄마, 아빠 나 필리핀 보내줘서 고마워. 영어 실력 늘려서 갈게. 아빠, 일하는지 힘들지? 힘내. 내가 여기서 아빠, 엄마, 영은이 많이 응원해 줄게. 나한테 편지 또 써줘. 사랑해

from 세은

송나경 Leanna
To.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전 나경이예요. 여기 와서도 애들이랑 노느라 엄마 아빠 생각이 안날때도 있어요... 음식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라 먹고 있어요^^ 필리핀 와서 배달음식이 먹고 싶은건 왜일까요ㅠㅠ... 근데 8시간은 좀 많이 너무한 것 같군요... 밤늦게 애들이랑 놀고 수다 떨다 1시쯤에 자서 수업할 때 거의 실신상태예요. 엄마 아빠는 잘 지내고 계세요? 그리고  기념품 사갈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먹을 것만 샀어요^^ 오빠는 고등학교 다닌다고 했죠? 잘 되었다고 전해주세요^^ 애들이랑 노는 재미로 살고 있어요^^ 너무 늦게 자다보니 지금도 졸리네요..ㅋ 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2012/1/10 송나경 올림

장기자랑 준비 때문에 아이들이 조금 어제 늦게 잔 것 같아요. 오늘 아이들에게 일찍 자라고 신신당부를 하였습니다.

임세영 Seyoung
엄마,아빠 별로 쓸거 없으니까 내 일상이나 말할게. 일단 12시쯤에 자서 잘은 모르겠는데 7시쯤 일어나 그리고는 아침 먹고 바로 수업 들어가는데 1:1수업을 6시간하고 2시간은 빌라 호텔을 옮겨가면서 2시간 정도를 해. 그리고 나머지 한시간은 수학을 한단말이야. 월 수 금만. 근데 월 수 금 아닌 날에는 자습을해. 지금 이편지도 자습시간에 쓴거야. 솔직히 처음에는 이 필리핀에 보낸 엄마가 밉기도 했어 너무 힘들어서 방학 9시간 공부한다는 너무 힘든일이잖아. 근데 점점 익숙해지더라고. 친구도 사귀고 익숙해진 것 같으니 이젠 괜찮아. 근데 처음에 방송에서 연예인 연습생활 때 엄마 보고 싶어서 울었다고 했을 때 솔직히 이해가 안갔었거든. 그런데 이렇게 필리핀 생활 하고 나서 알았지. 난 일주일밖에 안됬는데 엄마 보고싶은데 연예인은 얼마나 그러겠어. 그럼 일요일날 통화할 때 목소리로 만나.


어머님 아버님 아이들의 정성어린 편지 어떻게 읽으셨나요? 아이들의 고운 마음씨가 가족분들에게 고스란히 잘 전달하길 바랍니다. 우리 부모님도, 아이들도 내일도 행복하기를 바라며 오늘의 다이어리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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