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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5] 필리핀 영어캠프 이해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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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05 00:56 조회4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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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아침,
지난 밤 일찍이 잠이 든 덕분에 아침에도 늦잠을 자는 친구가 없이 모두 반가운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 했답니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무연이가 새벽에 도착했기 때문에 드디어 우리 빌라 아이들은 7명의 정원을 채웠습니다. 무연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레벨테스트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7시에 기상하여 아침 식사를 하고, 8시에 1교시 수업에 들어가는 것이 오늘 하루 정규수업의 일정이었습니다. 물론 무연이는 아침 9시까지 잠을 더 잘 수 있도록 해서, 오전에 레벨테스트를 치르게 했습니다. 먼저 태용, 재윤, 의훈, 재빈, 자공, 세훈이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간단한 세면 후에 책가방을 메고 각각의 시간표대로 움직여 수업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 식사 메뉴로는 볶음밥, 식빵과 각종 잼, 망고쥬스, 그리고 콘 비프가 나왔습니다. 콘 비프는 한국으로 치자면 소고기 장조림과 비슷한 맛의 짭짤한 고기반찬 입니다. 정규수업이 진행되는 시간표는, 호텔 9층에서 진행되는 맨투맨 수업과, 빌라에서 진행되는 네이티브 수업을 순차적으로 받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Fred 선생님의 재미있고 유쾌한 수업방식에 아이들이 참 마음에 들어 했답니다. 책가방에 갖가지 필기도구와 교재를 넣고, 자신의 선생님을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 문제없이 잘도 찾아가는 모습에 저희 인솔교사들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더 힘을 내어 수업을 관리 감독하며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오전에는 잠이 덜 깨어서 다소 졸린 모습을 보였으나, 서서히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추며 수업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정규수업은 첫 시간이라 어색함도 있었지만, 친근한 미소로 다가가는 선생님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듯했습니다. 한 시간 씩 다른 선생님들을 마주하며 수업을 듣다 보니 나중에는 인기 있는 선생님이 누군지 보이게 되더군요. 아이들은 그렇게 잠을 깨며 오전 수업을 듣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맛있는 양념치킨이 나와서 그런 것인지, 남자아이들이라 그런 것인지 일단 기본 두 그릇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희 빌라 가족들은 식사시간이 다소 오래 걸린답니다. 먼저 식사를 마쳐도 다 함께 기다려주며 함께 숙소로 이동합니다. 참, 갈증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물통에 식수를 꼬박꼬박 담는 일도 잊지 않고 잘 합니다. 특히 세훈이는 물먹는 하마처럼 물을 그렇게 잘 챙겨먹습니다. 오후에 4시간의 영어수업을 더 하고, 정규수업 하루 일과를 마칩니다. 곧바로 수학 수업을 진행하고, 식사를 하는 시간은 오후 6시.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식당에 가자고 조릅니다. 식당에서도 줄을 지어 배식을 받고, 식사를 마친 후에도 잔반을 처리해주시는 필리핀 아주머니께 감사의 인사말도 잊지 않구요. 아름다운 캠프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필리핀에서의 두 번째 날입니다. 아이들이 집에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잘 해서 그런 것인지, 멀리 이국땅에서의 낯선 생활에 적응 하느라 긴장을 한 탓인지 기상시간에 늦잠을 자느라 힘들어하는 친구가 정말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오늘은 7시에 기상을 했는데요, 아침부터 개운하게 샤워도 하고, 군대에서 아침점호를 받듯 침대위에 앉아서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허기진 뱃속에서는 밥을 달라고 소리칩니다. 잠에서 깨어나기 힘들어하던 저 조차도 부끄러워질 정도로 아이들이 부지런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의 첫 끼니로는 간단하게 식빵과 잼, 소세지 볶음, 계란프라이 망고쥬스가 나왔습니다.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알아챕니다. 배식대 앞에서 질서정연하게 먹을 만큼만 식사량을 조절 하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덕분에 잔반이 적게 나와서 필리핀 주방장 아저씨도 흐뭇해합니다. 빌라로 돌아와 양치와 세면을 마치고 등교준비를 하듯 책가방에 필기도구와 알림장을 챙겨 넣고 현관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인솔교사의 출발 신호를 기다립니다.
지난 밤, 아이들마다 진행 될 하루 수업 진행표를 만들었는데 아침식사 후에 한 장씩 알림장에 꽂아넣고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보자마자 딱 시간표임을 알아채고는 서로 어느 선생님과 어떤 수업을 받을지를 정확히 인지했습니다.
6시간동안 필리핀 선생님과의 1:1수업, 2시간 동안 네이티브 선생님과의 1:4수업으로 하루 총 정규수업이 8시간으로 진행 되어, 아이들은 한 시간에 한 분씩 각기 다른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쌓아갑니다. 처음 1교시 때에는 쑥스러움과 긴장, 잠에서 덜 깬 느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다소 소극적인 분위기 속에 수업이 진행되었는데요, 2교시, 3교시 지나가면서 자신감이 붙고 여유를 되찾으며 선생님과 농담까지 나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어 수업에 참여하며 아이들이 습득하는 내용은 비단 영어라는 어학능력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기본적인 부분에 아이들이 별다른 불편함을 보이지 않아 다행입니다.
식사 후에 숙소로 돌아와 휴식시간을 갖고, 단어 시험 및 영어일기쓰기를 진행했습니다.
힘들어도 척척 해주는 아이들이 사랑스럽습니다. 저도 정이 들면서 우리 17번 빌라 가족의 가장으로써의 책임감을 더 굳건히 다져갑니다.
야식으로는 고구마튀김 나와서 아이들은 샤워를 마친 후의 조촐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내일 일정에 대한 다짐을 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 가족들에게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재윤이는 5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중학생 형처럼 동생들에게 듬직한 인상을 안겨주고, 또한 책임감도 있어 초반에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조금씩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들 앞에서 형으로써의 늠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다 함께 TV를 볼 때에는 역시나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삼국지의 장비 같은 이미지로 다가왔는데요, 캠프 일정에 협조하는데 있어 많이 든든함을 주는 친구입니다.
 
마찬가지로 5학년인 재빈이는 첫 인상과 다르게 매우 차분하게 느껴집니다. 동생들이 워낙 시끌벅적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튀지도, 너무 조용하지도 않은, 캐릭터로 다가왔습니다. 재윤이와 더불어 5학년 형으로써 인솔자들의 지시에도 바로바로 대응하고 필요한 행동만을 하는 정이 많은 아이인 것 같습니다. 삼국지로 치면 관우 같은 이미지,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동생들이 장난을 치면 웃으면서 받아주는 모습에 깊은 이해심이 느껴집니다. 며칠 더 있으면 동생들이랑 더 사이가 가까워 질 것입니다.
 
우리 가족 5학년 삼국지 중에 유비역할을 맞고 있는 의훈이 역시 재빈이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불필요한 잡담을 하지 않고, 넌지시 아이들의 재롱을 지켜봅니다. 오늘 정규수업을 받던 중에 가벼운 두통이 찾아와서 잠깐동안 휴식을 취하도록 해서 조치를 취했습니다. 약 두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회복이 되어 다시 정상적인 수업을 받았답니다. 몸에 열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 스트레스성 두통인 것 같았는데,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4학년 무연이, 무연이는 오늘 오전에 간단히 캠프생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레벨테스트를 진행했답니다. 많이 상기된 표정으로 있다보니 선생님들이 피곤하냐고 묻는 말에도 피곤하지 않다며 당당하게 테스트에 임하는 듬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맞이하는 캠프의 하루에 긴장이 많이 된 모양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오후가 되면서 먼저 도착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에 마음이 놓입니다. 사투리를 써서 아이들이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아직은 조용한 무연이가 나중에 어떻게 변신할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4학년 자공이는 저에게는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한 듯 합니다. 다가가려 말을 건네보지만 많이 쑥스러워해서 다소 당황하기도 했는데요, 실내에서 수업을 받으면서도 꼬박꼬박 선블럭을 챙겨서 스스로 바르는 모습에 아이들 사이에 우윳빛깔 구자공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종종 웃음을 보이며 함께 어울리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말도 많아 지기를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리고 4학년 세훈이, 도전적인 자세로 반항아의 이미지를 보여주었지만, 가벼운 상담을 통해 차분한 캠프진행을 다짐 받았습니다. 생기발랄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데 한 몫 합니다. 저녁에 간식으로 고구마튀김이 나왔는데요, 세훈이가 동생 태용이를 챙겨주며 나누어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말괄량이 같은 세훈이와 함께 할 4주, 많이 기대가 됩니다.
 
막내 태용이. 3학년 태용이는 형들과 있을 때 가장 행복해 보입니다. 집을 떠난 낯선 곳이라 그런지, 혼자있기 보다는 함께 TV를 보며 긴장을 해소하는 순간이 아직은 가장 편안해 보입니다. 집에서는 할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집을 그리워하는 막둥이의 슬픔에 저도 가슴이 아팠지만, 이 과정만 넘어가면 누구 못지 않게 캠프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말썽도 전혀 피우지 않고, 말도 잘 듣는 태용이에게 듬직한 형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필리핀에서의 이틀째 밤을 맞이하며 아이들은 다시 잠자리에 누워 내일을 준비합니다. 어린 나이에 집을 벗어나 전국에서 모여 서로 다른 억양의 말투를 쓰고, 다른 나라에 와서 다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며, 스스로 자립하며 생활하는 지금의 시간이 아이들에게 너무도 값진 추억과 인생의 교훈이 되길 바랍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 지금의 이 시간에 우리 모두는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들을 해나갑니다. 더 멋지고 더 듬직하게 성장해서 돌아가겠다고 다짐하며…. 내일 이야기 역시 많이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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