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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4] 필리핀 영어캠프 강원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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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04 01:37 조회4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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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오늘은 Activity가 있는 날입니다. 실내 암벽등반을 하러 가는 날이죠. Activity가 있는 날은 8시에 기상입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7시 30분 전후로 일어났어요.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이제 일주일이 넘고 적응이 됐는지 7시가 되어서 모두들 눈이 떠지는 모양입니다. 일어나서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이제 적응이 전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두 일어나서 아침을 맛있게 먹고 오전엔 자유 시간을 가졌어요. 저희 인솔교사들 생각에는 수영장을 보내면 좋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아이들은 어제 했던 족구가 재밌었는지 수영장 보단 족구를 하고 싶다고 말을 하기에 족구와 배드민턴을 다시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아침을 먹이고 이빨을 닦고 세수를 한 다음 모두에게 선크림을 발랐어요. 한명 한명 모두가 선크림을 발랐는지 확인하였습니다. 얼굴뿐만 아니라 팔, 목, 목뒤 전부 꼼꼼히 확인을 하였습니다. 선크림을 바르고 빌라 앞에서 배드민턴 칠 사람은 배드민턴을 치고 족구를 할 사람은 족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족구보다 축구를 하였어요.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가 아니라 양 끝 두 개의 의자를 세워놓고 하는 축구입니다. 경기 규칙은 상대편 선수가 다른 상대방의 의자를 맞추면 1점을 얻어가는 것이 규칙입니다. 역시 경기는 저희 빌라 선수들과 영원한 라이벌인 옆 빌라 선수들이 경쟁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도중에 다른 빌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승부는 아쉽게 가리지 못하였답니다.
 
점심을 먹고 12시 30분에 암벽등반을 위해 숙소를 출발하였습니다. 암벽등반을 한 장소는 세부 시티에 있는 한 실내 체육관이에요. 실내 체육관에 도착하여 안전장치를 모두들 착용하고 교관의 시범과 안전수칙을 숙지하였어요. 안전이 최우선이기 다시 한 번 제가 강조를 하고 암벽등반을 즐겼습니다. (각각 암벽등반에 했던 내용은 개개인 다이어리에 적었습니다.)
 
암벽등반을 마치니 3시 40분경이었습니다. 벽이 높고 팔 힘이 필요한 운동이라 모두 하고 나니 다소 지친 모습들이었습니다. 지쳤지만 아이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올랐는지를 서로 뽐내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이후 저녁까지 시간이 약간 남아서 저희들은 오는 길에 Mall에 들르기로 하였답니다. 몰에서 각자 필요했던 물품, 간식 등을 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요.
 
김동우
동우는 암벽등반을 2단계부터 시작하였답니다. 동우는 덩치가 커서 팔에 힘이 많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 보다 힘들게 올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1, 2단계 모두 성공을 했답니다. 3단계를 시도했지만 무리였어요. 왜냐하면 3단계는 경사가 직각이 아니라 몸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굴곡이 있는 난코스이기 때문이죠. 남자아이들은 한명도 성공을 못한 코스였답니다.
 
김지훈
지훈이는 암벽 1, 2단계를 거뜬히 통과를 했어요. 하지만 마의 3단계 때 통과를 하지 못하였어요. 5번 이상을 도전을 했는데 모두 실패를 했어요. 그 후에 지원이가 도전을 했답니다. 지원이는 3단계를 꼭대기까지 올라갔어요. 남자 아이들 한명도 성공을 못한 코스를 지원이가 성공하자 지훈이는 그래도 밝았어요. 하물며 “우리 동생 잘한다!”라는 소리도 아이들 앞에서 하였답니다.
 
유민재
민재는 암벽 1, 2단계를 성공을 했어요. 3단계는 5번 시도를 하였지만 통과를 하지 못하였어요. 3단계는 기울기가 직각이 아니라 사람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암벽이며 굴곡도 있답니다. 하지만 모든 남자아이들이 성공을 하지 못해서 잘한 편이랍니다. 아참 저녁을 먹을 때 민재가 동우 엉덩이를 장난으로 때리는 것을 보았어요. 중학교 2학년 형이지만 친하게 지내서 보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권주형
주형이는 처음에 암벽 2단계부터 시작을 했어요. 2단계부터 시작해서 그런지 3분의 1정도 되는 지점에서 무섭다고 내려온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할 때도 겁먹은 얼굴로 말한 것이 아니라 귀엽게 밝게 말했어요. “오~오~ 선생님 내려갈래요. 내려가게 해주세요.”라고 말을 했어요. 내려오고 1단계를 한다고 하더니 1단계는 끝까지 올라갔답니다. 1단계를 하고 만족을 했는지 다시 도전은 안 하더라고요.
 
김준형
준형이는 1, 2단계를 모두 성공을 했어요. 3단계는 1번 시도하더니 너무 어려워서 그런지 다시 시도를 안 하더라고요. 3단계는 경사가 직각이 아니라 몸 쪽으로 되어있고 굴곡이 있어서 남자아이들이 한명도 성공을 못한 코스였답니다. 그리고 오는 길에 몰에 잠깐 들렸을 때 돈을 가장 안 썼어요. 준형이가 아직 과자들이 남아서 그런 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검소한 것 같아요.
 
오늘의 저녁 메뉴는 비빔밥이었어요. 오늘 열심히 운동한 만큼 아이들은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은 영어일기를 쓰고 단어 시험을 보았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Activity를 다녀오면 시험을 보지 말자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영어 실력 향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시험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을 쉬게 하고 싶고 또 뛰어 놀게 하고 싶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공부시키시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이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 보았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편안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솔교사 강원일 올림.
 

댓글목록

유민재님의 댓글

회원명: 유민재(minjaeyu) 작성일

오늘도 역시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네요.
정말 그림같은 캠프활동이라는 생각듭니다.
한국은 모두 꽁꽁 얼었어요. 그래서인지 더욱더 필리핀이 그립네요.
홈페이지 접속하는 순간부터 30도가 확 올라가는 재미난 느낌입니다.
모두 안전하게 즐겁게 암벽타기를 오셨군요.
엄마들은 무서워서 엄두도 못내는 것을 아이들은 엄마품을 떠나서는 자신있게 잘하고 있네요.ㅎㅎ
서로 배려하고 잘 어울리는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그 사랑의 중심에 선생님께서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합니다. 선생님, 수고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재 어머님 인솔교사 강원일 입니다.
항상 저에게 좋은 말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큰 힘이 됩니다.^^ 저도 아이들이 잘 지내줘서 너무 고맙죠. 다들 부모님께서 잘 키워주셔서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또 놀러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