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아버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세부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기상시간은 8시였어요. 오늘은 Activity를 하는 날이기도 하지요. 8시가 되자 모두들 저의 기상 소리에 일어났어요. 둘째 날이라 잠자리에 모두 적응한 탓인지 더 자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모두들 별 투정 없이 일어났답니다.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에 내려갔어요. 오늘 메뉴는 빵, 야채죽, 김치, 김치볶음밥, 파인애플, 계란 프라이 등이 나왔습니다. 모두들 맛있는 아침을 먹었답니다.
오늘의 Activity는 물놀이부터 시작하였어요. 일어날 때는 비가 조금씩 내려서 물놀이를 못하는 듯 했지만 아침을 먹고 나자 아침에 내린 비는 그치고 환한 해가 떴습니다. 아이들은 해가 뜨자 너무나도 신난 눈치였습니다. 제가 본 모습 중에 가장 기뻐한 모습이었습니다.
모두들 선크림을 바르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수영장에 도착하자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운동을 하고 수영장에 입수했습니다. 수영장에서 들어가자마자 남자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서로 물싸움을 하였어요. 물에서 노는 것이 어찌나 즐거워 보이던지 노는 내내 웃음소리와 우렁찬 목소리들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저도 함께 놀아주려 수영장 안에 같이 들어갔어요. 모두들 저를 이기기 위해서 저를 향해 힘차게 물을 뿌렸어요. 역시 5, 6학년 학생들답게 확실히 물의 세기가 굉장했어요. 저도 물을 많이 먹었답니다.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모두 샤워를 한 후 맛있는 점심을 먹었어요. 오늘 점심의 주요 메뉴는 카레입니다. 수영장에서 열심히 놀아서 그런지 모두들 맛있게 점심을 먹었답니다. 점심을 먹고 양치를 하고 오늘의 메인 Activity인 Top's Hill 전망대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Top's Hill 전망대는 세부에서 가장 높은 산에 위치한 전망대입니다. 가장 높은 곳이라서 모두들 올라가자마자 세부시티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세부시티를 보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멋있는 경치를 감상하고 우리들은 다음 목적지인 도교사원으로 향하였습니다. 도교는 중국의 민족종교라고 합니다. 세부는 중국인들이 경제권을 상당부분 쥐고 있어 중국의 향기가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도교사원도 그 중 하나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져 나왔습니다. 사원을 들어가자 엄숙한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고 우리 아이들도 소원 하나씩을 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어떤 소원을 비는지는 알 순 없었지만 모두들 소원을 비는 시간만큼은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도교사원 방문을 마치고 오늘 길에 Park Mall에 들르는 시간을 가졌어요. 첫 Activity를 너무나도 잘 따라 주고 짧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슈퍼마켓을 들렀습니다. 간단히 아이들이 먹고 싶은 것들,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한 후 숙소로 도착을 하였습니다.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내일부터 시작할 정규수업에 대해 설명을 했어요. 더불어 오늘부터 영어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아침부터 다양한 시간을 가져서 그런지 모두들 한 바닥이 부족할 정도로 가득 작성을 했답니다.
-김지훈
지훈이는 즐거운 분위기를 많이 주도를 한답니다. 수영장에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빗으로 2:8 가르마를 타더니 웃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모두들 2:8 가르마를 해달라고 하더니 지훈이가 해주자 우리 빌라는 금세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Activity, 저녁에 있는 영어일기 모두 적극적으로 잘 수행을 해 주었습니다.
-유민재
민재는 물놀이에서 적극적으로 놀았답니다. 제가 물에 들어가자마자 제 등에 매달려서 떨어지질 않았어요. 민재가 제 등에 있어서 제가 손을 쓸 수 없게 되자 다른 아이들이 저를 향해 물을 마구 날렸답니다. 항상 무엇을 할 때나 적극적으로 임해주고 아이들 중 큰 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답니다.
-권주형
주형이는 오늘이 마지막으로 방을 6학년 형들하고 썼답니다. 내일 같은 나이인 친구가 오면 방이 변경되는데 지금까지 너무 즐겁게 잘 놀아서 그런지 형들도 많이 아쉬워했어요. 민재는 “방 바꿔도 계속 같이 놀자”라고 말 하였습니다. Park Mall에 다녀와서도 간식 먹을 시간에 저에게 와서 “선생님 과자 좀 드세요”라고 가장먼저 말을 해서 저를 뿌듯하게 하였습니다.
둘째 날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내일은 처음 시작하는 정규수업이 있고, 새로 오는 친구들도 있어 아이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 있는 야외활동도 훌륭히 마쳐주어서 저 역시도 너무나도 고맙고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 잊지 못할 세부의 기억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어머니 아버님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내일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인솔교사 강원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