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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7] 필리핀 영어캠프 한인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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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12-27 23:36 조회5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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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한인규입니다.
지금은 아이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아이들과 쉬는 시간입니다.

비행기시간이 예정보다 한시간정도 늦어져서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은 늦었지만 세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서로 처음 만난 사이라 어색했지만 비행기가 늦어지는 동안 게임도 하면서 서로 금방 친해졌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도 친해진 아이들은 서로 장난도 치면서 재미있게 세부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도착한 후 저희를 처음 맞이 해준 것은 바로 비였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비가 왔지만 미리 준비된 차량을 통해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도착했을 때 시간이 많이 늦어 피곤해 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외국에 왔다는 설레임 때문인지 아이들은 씩씩했습니다. 숙소로 들어와서 방배정을 한 후 시간이 늦어 빨리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시간이 많이 부족한데도 투정하나 없이 웃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아침에도 늦잠도 안자고 깨우지도 않았는데 미리 일어나 씻고 아침 먹을 준비를 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두 번째 날이 시작되었고, 오전 11시에 아이들과 늦은 아침밥을 먹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은 빵과 계란후라이, 그리고 여러 종류의 잼과 소시지, 볶음밥, 김치 등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배고팠는지 맛있게 먹어주었고 주찬이는 특히나 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밥을 먹은 후 오리엔테이션시간까지 조금의 시간이 있어서 어제 못한 짐정리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가져온 옷들을 하나씩 꺼내어 옷장에 차곡차곡 정리도 하고 필요한 것들만 책가방에 넣어두었습니다. 이 후 8주동안 영어공부를 같이 할 원어민 선생님, 필리핀 선생님들과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고, 준혁이는 지난 캠프 때 만났던 원어민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아이들은 레벨테스트를 보았습니다. 우선 남자아이들은 writing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여자아이들은 순서대로 speaking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수영장을 가고 싶었는지 수영하고 싶다고 아우성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레벨테스트 열심히 보면 수영장을 간다는 말에 아이들의 눈이 커지면서 열심히들 writing 테스트를 진행해주었습니다. speaking 테스트는 각각 한명씩 돌아가면서 원어민선생님, 필리핀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레벨테스트를 마무리했는데 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아이들이 고대하던 수영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고, 아이들은 영어 선생님들과 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늦은 아침식사로 인해 식사시간이 애매해져 이른 저녁을 먹고 밤에 간식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저녁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각종 고기반찬으로 닭볶음탕, 탕수육, 미트볼, 샐러드, 김치가 나왔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은 고기반찬을 보더니 환호하면서 굶주린 배를 채웠습니다. 준혁이는 닭볶음탕을 제일 좋아한다면서 제일 먼저 줄을 서서 한가득 밥을 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찬이는 처음에는 조금씩 퍼서 먹더니 맛있다면서 3그릇이나 밥을 비웠습니다. 타지에 와서도 음식 투정 없이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을 보니 저는 그저 흐뭇했습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은 뒤에 비가 그쳐 아이들과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주변에는 아이들과 놀수 있는 배드민턴장과 농구장도 있고,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독수리도 새장에 갇혀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독수리를 보더니 신기해하면서 독수리 울음소리를 흉내 내기도 했습니다.

주찬이는 빠른 적응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도 스스로 필리핀에 온지 일주일 지낸 것처럼 편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밥도 남기지 않고 많이 먹어서 보는 저로써는 흐뭇합니다. 성격도 매우 활달하고 씩씩해서 대답도 잘하고 잘지내고 있습니다.

준혁이는 지난여름에 다녀가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쉽게 적응을 하였습니다. 시설물이나 위치들을 이미 잘 알고 있어서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하고 있습니다. 준혁이도 성격이 활달하여 아이들과 모두 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방배정은 주찬이와 준혁이 그리고 부산에서 올 두명의 친구들과 8주간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벌써부터 주찬이와 준혁이는 어제 처음 알았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친해져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기다리던 첫 activity날입니다. 아이들이 첫 activity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 곳에 아이들을 보내고 걱정하실 부모님들의 마음을 조금은 잘 알기에 8주간 아이들이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너무 많은 걱정하지 마시고 매일매일 올라오는 다이어리와 앨범을 통해서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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