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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5]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서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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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5 02:30 조회4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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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이들의 캠프 마지막 밤 입니다. 곤히 잠들어 있는 아이들 옆에서 다이어리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아이들의 파이널 테스트 때문에 상당히 분주했습니다. 아침 밥을 먹고 아이들은 바로 4주 동안의 노력한 결과를 확인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 동안 쌓아온 실력을 뽐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역시나 당당하고 해맑게 시험을 보았습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 시간을 빼고는 수업을 듣느라 그 동안 바쁘게 움직였었던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시험을 보는 모습이 처음 세부에 도착을 해서 레벨 테스트를 받던 모습과 많이 달라진 점이 마음을 뿌듯하게 했습니다.
스피킹 시험을 남겨 두고 점심 시간이 되어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은 감자탕이 나왔습니다. 조금은 매콤했지만 아이들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아이들은 원어민 선생님들과의 송별회가 예정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선생님들에게 줄 편지나 선물을 챙기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그 동안 정이 많이 들었는지 과자 하나하나를 애지중지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자신의 물건을 챙겼습니다. 1시간 동안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보낸 후 스피킹 시험을 보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모든 테스트가 끝이 나고 송별회와 수료식을 받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 곳에서는 아이들의 영어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줄 롤링페이퍼와 작은 선물들을 준비한 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리에 앉고 한 명 한 명 나가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박수를 치며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 되었습니다. 모두 수료증을 받고 선생님들이 나와 아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몇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저도 눈시울이 붉어 졌습니다. 그 동안 정말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송별회와 수료식이 끝이 나고 서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우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 선생님들 또한 눈물을 훔치며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습니다. 서로 사진을 찍느라 저녁 시간이 다가 온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고 저희는 식당으로 이동 했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다 먹고 아이들에게 조촐하게 피자 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코스트코 피자 보다 훨씬 큰 피자를 주문 해서 아이들은 피자를 보자 상당히 놀랐습니다. 피자를 먹으며 지난 캠프를 되돌아 봤습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 하나 생각이 나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4 주라는 시간이 이렇게 짧게 지나갔다는 것도 놀랍고 이 착한 아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도 슬펐습니다.서로 한국에 가서도 연락을 하고 지내자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 동안 잘 해주지 못한 것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잘 해주고 큰 탈없이 캠프를 잘 마칠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부모님 곁을 떠나 먼 타국으로 영어 공부를 하러 온 우리 아이들이 이 캠프가 영어 실력 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많이 도움을 받았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우체통을 통해 아이들에게 힘을 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신 부모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통화를 하면서 아이들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시고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솔교사가 되자는 마음으로 4주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주 한 주 보내다 보니 그 새 든 정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자고 있는 우리 친구들의 얼굴을 한 번씩 만져 보고 내일 부모님 곁으로 돌아갈 아이들의 얼굴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고 나니 정말 이별할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은 분명히 정신 없이 지나갈 것 입니다. 짐도 옮겨야 하고 그 동안 지냈던 6주 캠프 친구들과도 작별 인사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세부를 떠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24시간도 남지 않았답니다. 그 동안 잘 따라와 준 아이들과 힘을 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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