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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4]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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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4 03:16 조회4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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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오늘은 마지막 액티비티를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액티비티 데이라 늦잠을 잘 수 있는 오늘! 아이들을 깨운 것은 세찬 비소리였습니다. 장마때보다도 굵은 빗줄기에 바람까지 불어서 무서운 기세로 내리는 비소리에 아이들은 기대했던 수영장을 가지 못할까봐 걱정했습니다. 부지런한 수정이는 7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저를 깨우고서는 비가 많이 오는데 오늘 수영장을 갈 수 있겠냐고 물어보기도 했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저는 탐불리 수영장이랑은 인연이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번에도 날씨 때문에 아얄라로 바뀌었고, 오늘도 비가 온다면 암벽등반을 하러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날씨는 10시가 넘어서부터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비가 그치더니 점점 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점심 때가 되어 식당으로 향했을 때 날씨는 정말 좋았습니다. 아침에 비로 정화해줘서 너무나도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어 비는 금방 말랐지만 수영하고 싶은 날씨로 변해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놀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아이들은 점심을 정말 든든하게 먹었답니다.

점심의 주 메뉴는 치킨너겟과 망고, 계란국 등이 나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바로 차에 탈 준비를 했답니다. 오늘 효현이의 몸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감기기운도 조금 있고, 어제 밤에 먹은 라면이 소화가 안되서 체끼도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점심으로 죽을 먹고 감기약을 먹고 차에 탔습니다. 그런데 차에서는 기운을 차려서 아이들과 이야기도 잘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향했습니다. 

자동차로 20분정도 이동해서 탐불리 수영장에 도착했습니다. 긴 미끄럼틀이 중간에 있고, 물의 높이가 다르게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수영실력에 따라 재미있게 놀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영장 전체적으로 야자수가 높게 솟아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늘이 만들어져서 야외에서 수영한다기 보다는 마치 실내 수영장과 같은 쾌적한 분위기 였습니다. 피부를 걱정하는 우리 여자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요소들이 최고의 수영장으로 느껴질 만큼 훌륭한 수영장 이었습니다. 효현이는 물에 들어가지는 않고 아이들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 올라간 사진 중에는 효현이가 찍은 것도 많을 것 입니다. 시연이는 친구랑 깊은 곳에서 장난치다가 물에서 허우적대서 힘들었다고 하네요. 다행히 가드가 바로 구해주었답니다. 수영을 배워야겠다고 했습니다. 

수정이는 역시 수영을 좋아해서 물에서 날아다녔답니다. 2m에서도 자유롭게 수영하면서 저랑 수영시합도 했습니다. 친구들이랑 장난치면서 물을 먹을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재미있어 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수민이는 5년 수영을 했다고 하네요. 정말 잘 하더라구요~ 서현이도 마찬가지로 자유자재로 수영을 했답니다. 저희 빌라 아이들은 모두 수영을 잘하는 것 같아요. 땅에서도 잘 놀고 물에서도 잘 노는 것 같아요^^ 다들 너무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수정이는 더 놀 수 있는데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했네요. 재원이와 혜정이 역시 수영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물놀이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모두들 잠에 빠졌답니다. 돌아와서 배가 고픈 아이들은 오자마자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은 스파게티, 샐러드, 빵이었습니다. 모두들 많이 먹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했답니다.

저녁을 먹은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마지막 weekly test를 보았습니다. 물놀이를 해서 많이 졸리고 피곤할 텐데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는 중간중간 부모님께 돌아가면서 전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도 마음이 여린 수민이와 시연이만 울고 나머지는 울지 않고 부모님과 통화를 마쳤습니다. 시연이는 가족을 많이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엄마를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 들을 수 있던 가족의 목소리로 가족들이 더 그립고 소중했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내일모레면 집에 갑니다. 매일 목소리로만 듣던 가족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설레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주 동안의 캠프가 이제 마무리 되가면서 서로 편지를 써주고 있습니다. 각자 연습장이나 공책을 예쁘게 잘라서 아쉬움과 우정을 전하고 있어요. 더구나 다른 빌라 동생들과도 친해져서 아이들에게 과자도 사주고 편지도 써주는 모습이 예쁘답니다. 아이들끼리도 정이 많이 들었어요~ 이렇게 캠프의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숙소였던 빌라의 전기 점검이 끝나서 짐을 옮겨야 했었지만, 아이들도 빌라보다 호텔을 더욱 좋아하기도 하고 캠프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지금처럼 그대로 호텔에서 있기로 결정했답니다. 남은 이틀동안 호텔에서 재미있는 시간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오늘은 통화하시면서 아이들 목소리로 소식을 직접 들으셨으므로 아이들 개인별 코멘트는 생략합니다.
내일 보는 레벨 테스트나 졸업식도 잘 참여할 수 있게 끝까지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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