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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4]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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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4 23:03 조회4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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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들이 늦잠을 잘 수 있는 일요일 이었습니다. 교회가는 아이들은 7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게 되어 있었지만, 우리 아이들 중에서 이번 주에 교회를 가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 예능 프로를 보며 휴식을 취한점이 퍼졌나 봅니다. 신실한 우현이도 아이들끼리 남아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아침 자유시간을 이용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우현이는 어제 미리 영화를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빠져서 영화를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며 우리는 순서대로 전화를 하였고, 우체통으로 부모님을 느끼는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통화가 끝나면 아이들은 좀 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습니다. 어린대도 불구하고 씩씩한 기훈이의 표정이 제일 밝고, 준혁이는 아직도 눈물이 남아 있는지 통화가 끝나고 나면 눈시울이 붉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희재와 태욱이는 정말 자유롭게 전화하는 것을 좋아해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전화를 하고, 진경이와 우현이 규남이는 는 개인적인 공간에서 전화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늘의 점심식사 메뉴에서 특히 잘 어울렸던 것은 김치전 입니다. 탐블리를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마음을 조리고 있었는데, 이 걱정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김치전의 맛이었습니다. 너무 맵지도 않은 맛으로 딱이었던 김치전과 걸쭉한 계란국은 우리 아이들의 허기를 달래주고 탐블리로 떠날 준비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사실 비가 계속 올 경우 다른 엑티비티로 변경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걱정을 하고 있었고, 아이들도 저도 우리모두 수영장에 가고 싶었던 지라 아이들과 기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었는지 거짓말처럼, 하늘에 구멍난 듯 오던 비가 그치고 햇볕이 쨍쨍 화창한 날씨로 변하였습니다. 예정보다 조금 늦었지만 우리는 기다리는 시간을 단체로 오목을 하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캠프에 아이들이 모여 있는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타이틀을 걸고 누구라도 저를 이기면 단어시험 틀린공부 면제를 해주겠노라고 선언하여 아이들은 불타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오목을 해보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리 캠프에는 오목을 잘 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고, 어떤 수를 쓰더라도 꼭 자신의 소원을 이루고자 하는 절실함이 묻어나게 한 수 한 수 신중하게 두었고, 저와 대국을 펼치는 한 아이를 빙 둘러 싸서 훈수를 두는 아이들로 시끌 벅쩍 하였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출발을 기다리다가 우리는 드디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빌리지에서 탐블리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야자수 나무가 길게 뻗어 있어서 야외 수영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늘이 져서 수영을 즐기기 좋았으며 멀리에는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 이었습니다. 또한 호텔에 있는 수영장보다 다양하게 물깊이가 있어서 아이들이 수영하기 좋았고, 곳곳에 가드가 있어서 안전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장 깊은 물은 저 보다 더 깊어서 발이 닿지 않았으며 발목까지 오는 깊이가 넓게 펼쳐진 곳도 있었습니다. 또한 호텔에서 보다 훨씬 길고 굴곡이 져있는 미끄럼틀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수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는 물놀이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하여, 배수구나 바닥과 같은 부분에 위험한 곳이 없는지 인솔교사 한명이 담당하여 체크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와 동시에 아이들은 간단하게 준비운동을 한 후, 수영장에 입수하였습니다. 수영은 5시 정도 까지만 하였지만, 저를 비롯하여 한창 자라나는 우리 남자아이들은 점심밥을 그렇게도 많이 먹어 치우고는 배고프다고 칭얼대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영장에서 저를 이겨보겠다고 여러명이 달려들어 한참동안 수중 레슬링을 하고, 도망치고 잡고 하는 놀이를 몇시간이나 하였으니 말입니다. 반면, 다른반 여자아이들은 자기들이 아껴서 가져온 과자를 먹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역시 여자 아이들이 생활면에서는 또래지만 약간 정신 연령이 높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약간씩 싸온 간식을 서로 나누어 먹으며 의리로 정신연령에서 오는 안타까움을 극복하는 현명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영을 잘 해서 깊은 물도 거뜬한 모습이었지만, 기훈이는 자신이 알아서 무릎까지만 오는 깊이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놀이를 마친 후, 우리 아이들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끼리만 탄 차량에서는 아이들이 외로움과 피곤함이 함께 몰려 왔는지 전부 골아 떨어졌고, 그 덕분에 저 또한 마음놓고 함께 잘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저녁메뉴는 스파게티였습니다. 허기진 아이들은 게눈 감추듯 스파게티를 흡입하고 약간의 자유시간을 즐긴 뒤, 현재 수학공부와 단어시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의 활기찬 목소리의 전화통화는 어떠셨습니까? 우리 빌라는 주로 지금까지 대로 오전에 통화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특별한 정해진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우체통을 통하여 말씀해 주시면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전 우체통까지는 현지 사정상 확인 하기가 힘드니 토요일 6시 까지 말씀해 주시면 꼭 확인 하겠습니다. 이상 오늘의 다이어리는 마치며 내일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목록

이우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우현(whmother) 작성일

선생님도 아이들도 좋은꿈꾸세요~:-)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선생님,상반기 8주에서도 인기 많으셨던 분이셨는데 사실
선생님의 다이어리도 가끔보며 아이들에게 많은 용기를
주시는 분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원이가 더욱 열심히 생활 할수있도록 과분한 칭찬과
용기의 말씀을 해 주신 편지를 보며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강지원엄마 올림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참! 지원이가 동생들의 진심어린 롤링페이퍼에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했어요^^ 특히 기훈이는 하루도 안돼서 보고 싶을 것 같다고
페이퍼에써서 마음이 찡했다고...
모두들 화이팅!!! 하길 기도합니다!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참! 지원이가 동생들의 진심어린 페이퍼에 고맙다고 꼭 전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특히 기훈이가 하루도 안돼서 보고싶을
것같다고 해서 마음이 찡했다고...그리고 진경이가 과자를
주더라며...동생들 마음씀씀이에 감동했답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길 기도합니다.

김태욱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욱(twook0327) 작성일

오전에 통화로 약간 들뜬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아주 재미있었겠는데요, 비도 그쳐서 다행이고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셨을듯^^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태욱이도 저에게 물을 많이 먹어서 힘들었을 거예요^^ 어제 우현이는 물놀이를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지원이에게 과분핮 칭찬은 아니고 진짜로 마음에서 우러난 칭찬이었습니다ㅣ^^

이진경님의 댓글

회원명: 김남희(kimnh6500) 작성일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한기훈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

지원이가 먼저 귀국했나봐요? 방금 읽어보고 깜짝 놀랐는데 나쁜 일때문이 아니라서 참 다행입니다. 기훈이가 참 많은 경험을 하고 또 느끼고하네요^^ 어제 기훈이랑 전화통화는 신나게했는데 수영장에서 좀 심심하게 지낸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수영장에서 노는 사진이 안보여서...어린 나이라 또래가 없어 나름 외로울것 같아 마음이 안좋지만 좋은것,얻어가는 것들만 생각하렵니다^^ 선생님 수고많으셨어요. 머지막까지 홧팅입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사주 캠프에 또래가 좀 있었는데, 오늘 사주 아이들이 떠나가서... 기훈이의 수학은 오늘 부터 과외로 변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