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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3]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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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3 01:40 조회4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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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3일 토요일, 날씨 맑음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해민입니다. 오늘도 하루를 짧은 글로 적어 내려가려 합니다. 오늘의 감동이 부모님들께 100% 전달이 되지는 못 하겠지만, 제가 느낀 이 감정을 조금이나마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다이어리를 시작하겠습니다.
캠프가 마무리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아이들의 진도도 막바지에 이르렀고, 이미 끝난 친구들도 몇 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필리핀 선생님들, 매일 한 시간씩 마주치며 재미있는 영어 수업을 했던 Native 선생님들, 그리고 저희 인솔교사들까지 3일 남은 캠프를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서로에게 편지를 주고 받으며 눈시울을 적시는 여자 아이들도 있었고, 남자들은 인솔교사 선생님들과 많은 대화와 편지를 나누었답니다.
아침을 먹고, 수업을 듣고, 점심을 먹고, 또 수업을 듣고, 저녁을 먹고, 자습 및 수학수업을 듣고, 단어 시험을 치르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즐기다가 영어일기를 쓰고 잠자리에 드는 힘든 하루를 26번 견뎌낸 아이들입니다. 비록 힘이 드는 스파르타 캠프지만 아이들에게는 참 많은 경험과 추억을 남겨준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일 마지막 ACTIVITY인 탐불리 리조트를 가게 됩니다. 기상 상황이 좋아서 아이들의 마지막 ACTIVITY를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게 하늘이 도와주었으면 좋겠네요.
ACTIVITY를 나갈 때마다 참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예민하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지난 날을 돌이켜 보니,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잘 따라주어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SM Mall shopping, Cebu city tour, Bowling, Island hopping, Kawasan waterfall , English Festival, Ayala Mall shopping 많은 activity를 했죠? 모두 재미있게 잘 따라주고 순간을 즐기고, 또 놀기도 열심히 놀았지요..오늘은 전반적으로 캠프를 한 번 되돌이켜 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답니다.
 
 
민재는 오늘 Grammar 진도를 모두 끝마쳤다며 수업 도중에 기쁜 얼굴로 자랑을 합니다. 자습 시간 영훈이와 머리를 맞대고 단어를 꼼꼼히 암기하는 모습이 아주 듬직했답니다. 결국 좋은 점수를 얻어내고야 말았지요^^ 처음에는 공항에서 친구들을 만들고 싶어했지만, 분위기가 너무 서먹서먹해서 비행기안에서 몇몇의 동생들과 친해졌지만 수업장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또 activity를 떠나며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니 시간이 빨리가서 금방 4주가 지나가버렸다고 이야기하네요.
 
영재는 이번 캠프를 마지막으로 필리핀 세부에 다시 오지 않고, 다음 번에는 다른 캠프를 참가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간 수고했다며 영재의 축축한 손바닥을 잡아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다른 또래에 비해 차분하게 잘 따라준 영재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캠프가 두 번째라 activity를 다시 한 번씩 해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 매일 나오는 간식에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대영이는 처음에는 낯설었던 이 곳에 도착하여 공부에만 매진하고자 다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일 고된 수업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 그 다짐은 무너지고, 자신의 여름방학을 투자하여 온 만큼 동생들과 즐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여 놀기도 많이 놀았지만 나름 만족할 만큼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이 짧았지만 회화도 많이 늘었고, 단어도 많이 알아가서 기분이 뿌듯하다고 합니다.
 
규진이는 캠프에서 힘들었던 점은 빌라에서 생활할 때 다 함께 한 방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어서 많이 무서웠던 점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적응하여 두려움을 떨쳐내고, 공부를 열심히하고 무언가를 얻어오시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생각하여 매 순간을 의미있게 보냈다고 합니다. 매일 다투고 공항갈 때 인사조차도 나누지 않았던 누나도 보고싶고,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고 하네요, 요즘도 가방을 자꾸 식당에 놓고 옵니다. 덜렁대는 부분만 조금 고쳤으면 좋겠어요.
 
재호는 비행기에서 과장님과 장기를 둘 때부터 기억을 돌려 요목조목 소감을 이야기합니다. 피곤에 잠시 눈을 붙였다가 떼자마자 “장기 둘 줄 알아?”하고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신 과장님과 먼저 친해지며 긴장을 조금 풀려는 순간 도착한 세부에서 평소 쓰지 않던 영어를 많이 배우고, 또 필리핀어도 조금씩 배우게 되어 재미있게 생활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제 캠프에 적응을 하려는데 앞을 보니 수료가 다가오고 있어 너무 아쉽고 다시오고 싶은 ACME캠프였다고 하네요.
 
영훈이는 캠프에서 영어 회화 실력과, 암기 노하우를 터득해서 아주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친구들을 사귀고 이제 적응이 다 되었다 싶으니 집에 갈 시간이 다가와서 너무 아쉽다네요, Activity 가운데서 볼링과 쇼핑이 가장 즐거웠고, 쇼핑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벌써 부터 쇼핑의 맛에 빠져버려 큰 일 입니다. ㅎㅎ
 
준형이는 이번 캠프에 참가하며 처음으로 부모님과 한 달 동안 떨어져서 처음엔 굉장히 낯설고 힘들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형들과 선생님들의 배려에 긴장도 빨리 풀리고, 재미난 Activity를 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갔다고 합니다. 한국에 가면 오히려 낯설만큼 이 곳이 편하고 적응이 되어있지만, 한국도 그리워서 사진으로나마 추억을 되새겨야겠다고 하네요, 캠프에서 5%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배움을 얻어가는 기분이라 많은 도움이 되어 좋았다고 합니다.
내일 있을 탐불리 리조트 activity때, 규진이가 가져온 여분의 슬리퍼를 빌려 신기로 했답니다.
 
오늘 같은 기분이면 정말 아이들과 맛있는 고기파티라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밤이네요, 아직 스파르타 캠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도 잘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숙소에서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를 작성해주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내일 있을 마지막 activity 기대해 주시고요, 저는 이만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다이어리를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기분이 참 묘한 밤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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