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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3] 필리핀 영어캠프 4주 홍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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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3 01:05 조회4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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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규수업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 종일 바빴습니다. 현지 선생님들과의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느라 하루종일 바쁘고, 울음바다가 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이어서 시원섭섭하다는 아이들은 아침을 먹고 수업에 갔습니다. 오늘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업진도는 다 나가고, 자유롭게 선생님과 이야기하거나, 게임을 하는 정도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에게 선물이나 편지를 주고받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소이는 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과 편지가 예쁘게 코팅된 편지를 선물로 받았다고 자랑했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잘 듣나 수업시간에 한번씩 돌아보는 데, 아이들 모두 조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선생님과 마주 앉아 있었습니다.
한명이 그리울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이자 전염되어 한쪽에선 아이들과 선생님이 울음바다였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진심으로 함께 공부했다는 것이 느껴져서 제 마음까지 따뜻해 졌었습니다.
선생님들과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아이들은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소이는 속이 안 좋아서, 조금만 먹도록 하였습니다.
점심엔, 갈비찜과 매운 어묵볶음이 주 메뉴로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갈비찜이 제일 맛있었다고 했습니다.
점심을 먹은 아이들은 오후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수업이 끝날때마다, 선물을 하나씩 들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소영이는 귀여운 기타모양 열쇠고리를 선물로 받고, 한참을 자랑했습니다. 섬세하게 필리핀 선생님께서 직접 기타뒤에 이름도 써주셨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 했습니다.
오후수업도 끝나고, 수학수업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수학수업은 마무리 수업을 한 뒤에 아이들과 조촐한 과자파티를 열었습니다. 아이들과 수업동안엔 못다했던 이야기도 하면서 보냈습니다. 특히, 희연이는 중3이어서 항상 자습을 해야해서, 수학수업하는 곳으로 불러서 함께 파티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잘 몰랐던 동생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수업들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엔 마파두부와 부침개, 감자조림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두부가 굉장히 맛있다며, 밥에 함께 비벼먹기도 하였습니다.

저녁을 먹은 아이들은 자습을 하러 자습실로 올라갔습니다. 마지막 수업이어서 그런지 능숙하게 단어시험도 다들 잘보고, 영어일기도 빨리쓰고 숙소로 내려왔습니다. 아이들 모두 숙소에 와서는 편지쓰기에 바빴습니다.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 이제 정말 캠프도 마지막이란 생각에 제 마음도 아쉬움으로 가득해졌습니다.ㅠㅠ

늦게까지 편지를 쓴 아이들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11시쯤 잠이 들었습니다.

* 소이
소이가 오늘 또 한번 토를 했어요.ㅠㅠ 점심저녁 이후로는 괜찮아 졌습니다. 그렇지만 불안해서, 오늘은 간식을 금지하였습니다. 애교쟁이 소이는 그래도 먹고 싶으면 애교필살기로 하나씩은 꼭! 챙겨 먹는 답니다ㅠㅠ.
소이는 오늘 단어시험과 영어일기를 쓴 후에도 한참 뒤에 잠들었습니다. 뭘 그렇게 하나 살펴보았더니, 선생님들 한분 한분에게 편지를 예쁘게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들 다에게 쓰는 거냐고 물어보니, 당연하다고 하더라고요. 힘들게 안그래도 된다하니, "그래도 다 써 드려야죠!!"라고 말했습니다. 소이는 마음도 예쁩니다.^^

* 유진이
유진이는 좋아하는 선생님이 생겼답니다.^^ 그분은 Tiger쌤이라는 이상범쌤이신데, 아이들에게 항상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무서운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는 선생님 이셔요^^ 항상, 무서워요!!라고 말하면서도 상범쌤을 잘 따르더니 다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상범쌤도 유진이를 예뻐라 해주시고~~ 가는 마지막이 아쉬워서, 상범쌤에게 예쁘게 편지도 적는 것 같았습니다. 유진이가 갈수록 적응을 잘 하는 것 같아서 제 마음이 편합니다.


* 희연이

오늘은 희연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에 가고싶다는 이야기를 부쩍 많이 해서, 격 없이 친구처럼 지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런데 희연이가 쌤은 그래도 쌤같다고 하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제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진심으로 많이 하고, 서로 조금씩 털어놓으면서, 조금씩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이제야 진짜 조금씩 가까워 지는데 벌써 끝나가서 제가 더 아쉽습니다. ㅠㅠ

* 소영이

소영이는 계속 허리를 아파합니다. ㅠㅠ 심한건 아닌 것 같은데, 통증은 지속되나 봅니다. 넘어지거나 삐끗한건 아닌데,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여기선 줄 수 있는게 진통제가 전부라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한국에 가자마자 꼭 병원부터 가보라고 일러주고 있습니다. 그 외적으로는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번에 가족들과 통화한 이후로, 가족들을 보고싶어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친구들이나 평소 지낼 때는 꿋꿋하게 씩씩하게 즐겁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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