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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2]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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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2 23:21 조회4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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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요일의 다이어리 시작하겠습니다. 어제밤에 제가 아이들을 보러 갔을 때 아이들은 호텔에 있는 TV를 연결해서 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TV가 된다는 사실을 알면 계속 보고 싶어지게 될 것 같아서 일부러 코드를 뽑아 놨었답니다. 코드를 뽑아 놓으면서도 내일이면 발견하고 보고 있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제 예상보다는 늦게 켰더라구요~ 영어 방송을 보라고 하고 싶었지만.. 쉴 때만큼은 쉬라는 생각에 그냥 아무말 하지 않았답니다. 그대신 11시까지만 보기로 약속했답니다.

저와의 약속을 지켰는지, 아이들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부지런한 수정이가 저와 함께 아이들을 깨웠습니다. 어제 말씀드린대로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먹고 와서 준비하는 걸로 움직였습니다. 모두들 졸린 눈을 비비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으로 가던 중, 다른 빌라 또래 남자아이들과 마주쳤는데요, 아이들은 씻지도 않은 상태에서 마주친 거라 얼마나 민망해하고 저를 원망했는지 모른답니다. 저는 쟤네도 안씻었다는 말로 위로 해주었지만 아이들은 오로지 창피한 것만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후다닥 식당으로 들어와 아침에 밥대신 빵을 먹는 아이들은 잼에 발라 빵을 먹었고, 밥을 먹는 아이들은 오늘도 역시 맛있는 밥이라며 저와 함께 든든히 먹었습니다.

밥을 일찍 먹고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수업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또 촉박했답니다. 몇명은 다 끝내서 여유있게 수업받으러 이동할 수 있었는데, 효현이와 수민이는 준비 할 것이 너무 많나봅니다. 한창 사춘기라 외모에 신경을 쓰니 그런것이라 이해는 되지만 수업에 자꾸 촉박하게 가서 잘못하면 늦을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주의를 주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15분더 일찍 깨워서 준비시켜야겠습니다.

수업 진도가 다 끝난 아이들은 선생님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게임도 했습니다.오전 수업을 마친 후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 주메뉴는 설렁탕에 국수였습니다. 뽀얀 국물에 당근과 파, 고기를 고명으로 얹어서 맛있게 먹은 뒤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후수업 때에는 재원이가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약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지켜보았답니다. 그리고는 수업을 다 마치고 자습시간에 쉬게 했습니다. 저녁먹을 때 쯤에 약간 열이 있어서 자습을 하지 않고, 약을 먹인 후 한숨 자게 했습니다. 자습 끝나고 보니 열이 다 내렸고 땀흘리고 있어서 좀 나은 듯 합니다. 오늘 밤동안 계속 지켜보고 체크해볼게요~ 다른 아이들은 선생님과 앞으로의 일정을 이야기하면서 수업을 했습니다. 책을 다 마친 아이들은 복습을 하거나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답니다.

저녁은 짜장밥과 꼬막, 두부국 등이 나왔습니다. 짜장밥은 겉보기에 색깔이 연해서 하이라이스와 비슷했지만 맛은 정말 짜장밥이어서 신기했답니다. 꼬막은 한국 것과 다르게 큰 것도 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후부터 수정이는 계속 "벌레벌레~"하면서 놀래키는 장난을 친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수정이 등 뒤에 벌레 있는 것 처럼 장난도 쳤답니다. "수정아 니 등뒤에 벌레 있어~~ 안떨어져!"라고 했더니 수정이는 놀랐다가 나중엔 눈치를 챘습니다. 모두들 재밌어 하고는 자습시간이 되어 자습을 시작했습니다.

4주 아이들이 모두 모여서 한꺼번에 자습을 하니 아이들도 더 집중하고 단어를 빨리 외우는 것 같습니다. 영어일기도 성의있게 쓰는 것 같구요. 단어시험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오늘 하루를 정리하며 쉬었답니다. 오늘은 부모님께 이곳에서 쓰는 마지막 편지를 보냅니다. 아이들이 끝까지 열심히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조효현

보고싶은 부모님께.

안녕하셨어요, 부모님. 저 이제 필리핀을 떠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왜냐하면, 한국이란 나라가 좋은 줄 미처 몰랐기 때문이고 가족과 친구들이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 룸메이트 아이들이 그 빈자리를 잘 채워줘서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여기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맣이 얻고 가는 것 같습니다. 어려웠던 문법도 영어로 배웠다는 점에 항상 뿌듯합니다. 비록 실력이 그리 월등한 건 아니지만, 차츰차츰 실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젠 이 곳이 많이 적응이 되서 한국에 가면 여기 과자와 음식과 바다, 풍경 그리고 하늘이 매우 그리울 것 같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필리핀의 하늘과 바다는 매우 아름답습니다. 손을 뻗으면 하늘에 떠 있는 하얗고 맑은 구름 들이 ㅐ만져지는 것 같고 눈을 떠보면 영롱한 에메랄드 색으로 도배 된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눈을 감고 숨을 들이키면 맑은 공기가 제 몸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러면 공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공부 뿐만 아니라 여기서 좋은 경험을 하고 가는 것 같고 많은 추억을 쌓고 가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그럼 일요일 날, 목소리로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딸 효현 올림 -

추신 : 조동현이, 누나야. 누나 폰으로 게임 너무 많이 하지말고 누나 갈 때 까지 잘 살아잇어야하고. 사랑해, 동생. 

김서현
엄마! 아빠! 언니! 이제 제가 한국갈 날이 일주일도 안남았습니다. 이틀전 아얄라에 갔었는데 한국보다 매우 싸더군요! 결국 먹을것을 잔뜩 샀답니다^^ 한국 새우깡 맛과 같은 과자도 있었고 큰 과자가 18페소(540원) 밖에 안하더군요. 아얄라에서 언니들과 친구들과 즐겁게 쇼핑을 했습니다. 내일 모레는 큰 수영장에 간답니다. 타지 않게 썬크림 잔뜩 바르고 캡 모자 잘 쓰고 다닐테니, 걱정마세요! 4일 후 뵙겠습니다아~ GOOD NIGHT♡
 
김시연
엄마.. 공개편지야.. 쓸게 없네!! 나 일주일동안 엄청난 일이 있었어. 근데.. 공개야.. 있잖아... 아얄라가서 망고랑 과자랑 몇 개빼고 엄마건 샀는데 진심 살게 없어서 많이 못샀어...미안...ㅠㅠ 오빠한테 제발 답장을 좀 쓰라그러구 코난 좀 다운 받아 달라 그러구 엄마도 요즘 편지 안쓰더라.. 나 요즘 진짜 힘든데...휴... 엄마 힘들어도 참고 좀있으면 볼 수 있어! 생각하구 쫌만 참아. 아빠, 오빠랑 잘 지내구... 나 실력이 좋아졌을진 모르겠지만.. 말하는 실력이랑.. 단어랑 쓰기는 늘었어ㅋ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올께. 나 선물 많이 못한거 진짜 미안ㅠ 진짜 살게 없었어ㅠ 어쨌든 ♡해 엄마 편지좀 써줘요♡ 보고싶엉... 나 보고 싶으면 달봐. 나도 그달 보고 있을지도 몰라ㅋ 사랑해... 딸내미가 쪽.
 
배수정
엄마! 안뇽? 요즘따라 가족도 보고 싶고 먹을 것도 먹고 싶은 수정이야!
피자, 떡볶이, 닭갈비, 감자탕, 라면, 치킨, 사골, 돼지갈비, 폭립, 바베큐, 된장찌개, 김치찌개, 오뎅, 짜장면, 아쿠아돈까스, 김치우동, 짬뽕, 탕수육....으아.. 먹고 싶은게 너무 많다! 그리고 윤아랑 아빠는 잘있어? 아빠는 어떻게 됐어? 놀러갔다 왔어? 나는 엄청나게 탔엉!! ㅠㅠ....할머니도 보고 싶고, 담임쌤도 보고싶고... 정말 향수병에라도 걸렸나봐ㅋㅋㅋ... Bye Bye~!! 으아! 오늘은 8월 12일!! D-Day 4일 남았당! 우어.. 행복하닷! 구름 정말 안뇽!
 
이수민
To. 사랑하는 어무이 아부지껭~
엄마 아빠 안뉴웅하신가요?? 저는 그쪽 집 첫째딸 수민이 랍니댱..
지금이 8월 12일 8시 30분 이니까 4일 후면 만날수 있을듯? 하군요 !!
처음 캠프에 왔을때는 시간이 왜이렇게 안가나... 했는데 지금보니까 이제 4일 밖에 안남앗써요ㅋㅋ
4일도 어찌보면 많이 길수도 있는데 생각해보면 13일은 수업을 종일하고 14일은 수영장가서 하루 종일 놀고 15일은 애크미를 졸업하고 16일에 짐을챙겨서 한국으로 간다네요 ㅎㅎ  처음에는 부모님한테 떨어져서 한달을 우쨔 버티나 했는데 사람이 적응이 되나봐요 ㅋㅋ 진작에 왔어야 되는데 캠프가 재미있어요 ㅋㅋ어쩌죵 ㅋㅋㅋㅋ 그래도 저는 어무이 아부지가... 너무너무 보고싶슴니댜..ㅠㅠ
내일 당장이라도 얼굴을 보고 싶고 엄마아빠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요 ㅜ.ㅜ
통화한지 일주일 됬는데 내일모레이면 전화통화를 할수 잇것죵?? 아 맞다.. 엄마 아빠 실망임니댱
8월 5일에 편지를 써주고 편지를 안써줄 수 있는겁니까??!!??!! 어제밤에 편지를 읽는 시간을 가졌는데 딱 읽을라고 편지함을 열었는데 !!
"가와산 폭포 재밋었지??" 이게 언제적 얘기 입니까!??!?!!??
어제 울뻔 햇슴돵 ㅠㅠ 곧잇음 한국 간다고 편지도 안 써주는 겁니까 ?!?
아 한국 도착하면 나 비비큐 가서 양파닭을 먹고 말것입니다 ㅜㅜ 진짜 너무너무 먹고 싶어 ㅜㅜ
아 그리고 머리 매직도 할거임니돠.._-
가족이 중요한건지도 수백번 생각할 계기가 되었구요 ^^
아빠 사랑해영ㅇㅇ 엄마두 ^,^
엄마아빠 진짜 사랑하구요 4일후에 아니 이제 3일후에 뵈요 !!
사랑함니돵 ><
From 첫째딸 수민
 
소혜정
엄마~ 앞으로 6일 남았어~ 요즘 언니도 편지가 없당~ 나만 메모장 용량이 10KB가 안되. 좀있으면 많이 말할 수 있어. 18일 공항에서요~

손재원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이제 5일조차 남지 않았어요. 저도 이제 책을 끝내고 갈 준비를 차차하고 있어요. 식사와 선생님, 친구, 언니들과 적응을 거의 다 했는데 서울에 갈 생각을 하면 너무 슬프지만 우리 가족, 한국에 있는 친구들을 볼 생각하면 너무 기쁘고 떨려요. 저 한국 가면 많이 타고 좀 변했을 꺼지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확실히 늘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남은 5일, 즐겁고 재밌게 지내다가 한국에서 씩씩한 모습 보낼께요. 사랑해요♥

댓글목록

김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서현(kkccyy33) 작성일

서현 말투가 영 어색.니가 쓰는거 맞아?마지막까지 즐겁게 화이팅!

조효현님의 댓글

회원명: 조효현(kko3664) 작성일

선생님의 글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딸의 편지를 보면서 늦은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다양한 경험과 세상의 넓음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생님의 끝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이 보고 배우고
느끼는데 큰 스승이 되었을겁니다...
박지영 선생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처음의 그 설레임과 지적 호기심이 가득했던
아이들에게 마지막까지 큰 은혜를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행복한 영어 캠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하고 화이팅~!! 하세요...
우리 딸 효현아~!! 너의 편지를 보는 내내 너무나 흐뭇했구나...
조금의 감동도 동반 되었고...
너에게 영어를 알아가는데 그곳 시간이 소중했다니 아빠의 마음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구나...
마지막까지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 되고 일요일에 너의 목소리
들려 주려므나 사랑하고 화이팅~!! 우리 딸 효현....아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