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12] 필리핀 영어캠프 4주 홍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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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2 23:20 조회49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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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지고, 모든 일이 습관화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침을 먹고 수업에 갔습니다. 수업이 얼마 안남아서 인지 아이들이 살짝 들떠있는 기분인 것 같았습니다. 다들 한국갈 생각에서 인지, 한국가면 무슨음식을 먹을지, 어떤 친구들을 만날지에 대한 이야기들에 한창입니다. 오전 오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자습실에서 자습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편지를 쓰는날이라고 일러주니, 아이들 모두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한자한자 적었습니다. 오늘은 유진이와 소영이 앞머리를 잘라주었습니다. 가위를 들고 앞머리자르자!! 했더니, 희연이가 자기가 잘 자른다며 직접 잘라주겠다고 했습니다. 해서, 오늘은 희연이네 미용실을 열었습니다. 유진이도 예쁘고, 소영이도 예쁘게 잘랐습니다. 서로 모습에 이쁘다며 칭찬을 하고^^ 아이들은 씻고 잠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정식 수업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까지, 아이들이 잘 수업받고, 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희연이
사랑하는 우리가족에게
여기온지 벌써3주가 다 지나가서 이제 집에가는 날이 몇일밖에 남지않았네욤ㅎ
얼마전에 보낸 편지랑 사진 잘 봤어욤ㅎ
아빠는 배가 쪼끔 나온 것같고 언니랑 엄마는 그대로인듯ㅋ
근데 나도 살찌고 갈것같아서 요즘 걱정이네요ㅠ
여기 와서 처음으로 향수병이 심하네용.....
집에 가고 싶고 친구들이랑 우리 가족이 너무 보고싶어서 울적할때가 쫌 많았어요....
그래도 이제 일주일도 안남았으니 요즘은 괜찮아용ㅎㅎ
한국에 태풍이왔다고 들었는데 우리가족이랑 집은 괜찮나요??ㅎ
여기는 하루에 한번씩 비가오고가고 한답니다ㅎ그래도 맨날 안에서 수업해서 비는 안맞아용ㅎ
우리 가족 많이 보고싶고 아마 집에가면 하루종일 집에서 쉴듯하네용ㅎ
울언니랑 아빠 잔소리 안들으니까 좋기도 좋은데 허전하기도하고 뭣보다 울엄마 밥이 너무 그리워용ㅋ
갔다오면 흰밥준비해줘용ㅎ
여기서 수학공부도 열심히해서 가니까이번에 수학이랑 영어점수는 확실히 오를듯?ㅋ
아무튼 이번2학기가 마지막이니까 열심히해서 고등학교갈께요
우리가족 많이 보고싶어용
8.12.금.
막내 희연이가^^*
*소이
TO.엄마 아빠 그리고 울 개똥이
엄마 아빠 그리고 개똥이 잘 있죠?? 이편지가 드디어 마지막 편지래요
시간이 빨리갈꺼란 생각은 했지만 정말 이렇게 빨리가네요...
때로는 엄마아빠가 보고싶을 떄도 있고 소영이 언니가 동생보고싶다고 울떈 왠지모르게 개똥이가 보고싶기도 했어요 여기서 친해진 친구, 언니, 동생 그리고 선생님들 이제 다 해어질꺼라고 생각하면 또 모르게 가기가 싫어져요..
하지만 여기와서 가족의 소중함이나 내방의 소중함을 잘 안것같아요
희연이 언니는 언제나 재미있는 이야기 또는 우리를 웃게 해주어서 아쉬워요
유진이는 표정이나 썰렁개그 등으로 웃게해주어서 아쉬워요
소영이 언니는 언제나 웃긴 자신의 친구 이야기로 웃게해줘서 아쉬워요
그리고 여기와선 같은반은 아니지만 소중한 동생 지민이
지민이는 성격이나 표정 행동이 귀여워서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이제 집으로 간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기쁘지만 이런 기억들이나 사람들이 잊쳐질까봐 아쉽기도 해요
지금 옆에선 희연이 언니가 소영이언니랑 유진이의 앞머리를 이쁘게 잘라주고 있어요 ㅠㅠ나도 앞머리 있음 좋겠다 ㅋㅋ
그리고 아빠 나 가면 시간도 없는데 놀러가세요 1박2일로.. 나가면 1주일도 없는데 어딜 가려고... 일일 여행가게??
아빠 맘 알지만 나때매 즐거운 시간들 아까운 시간들 없어 지는것 같아 미안해 져요..
그리고 엄마 보고싶어요.. ㅎㅎ
마지막으로 우리 개똥이 누나가 너의 귀여움을 인정해주마 ㅋㅋ 누나 보고싶어?? 그면 있을때 잘해 이놈아 ^^
우리 가족들 조금만 기다려요 곧 이 소이가 갑니다. 가면 만두 사조요♥
FROM., 필리핀에서 소이올림
* 소영이
엄마에게
엄마, 나 소영이.
왜그런지 모르겠다만 요즈음 허리가 아퍼.
아! 엄마 그때 운거 왕따 당하고, 있어서 그런거 아니야. 나 항상 그러잖아. 지환이랑 아빠 목소리 때문에 우는거. 지환이 목소리를 듣 는데, 지환이가 너무 보고 싶은거야..
그래서 결국 터져 버렸지..
눈물이 계속 나오는 거야. 그래서 끝까지 울고야 말았어. 지금은 괜찮아. 엄마. 근데 나 비행기 언제 도착인지는 알지? 저번처럼 늦지 말고 내가 도착하기 20분 정도 전에 공항에 와줘. 왠지는 모르겠다만 수영할땐 스트레스가 날라가더라! 그래서 모든 수영시간에는 다 참여하고 있어! 엄마는 안 아프게 잘 있지? 저번에 전화하니깐 가족끼리 외식을 하는 중... 순간 조금 기분 나빴어. 근데 지환이 목소리가 바꼈어! 공항에 갔는데, 지환이가 어딨는지 모르는 거 아니야? 지환이도 많이 컸겠지? 기대된다^^
지환이 보고싶어~ 아 ! 영주는 잘 살고있나? 진짜 만나고 싶다. 지금 제일 보고 싶은건 지환이. 그다음 엄마, 아빠, 영주, 오빠 순이야
^^
왠지 몰라도 오빠는 왜이리 안보고 싶지? 그렇게 생각하니 미안한데?
일단, 지환이와 오빠야를 위해 과자를 사갑니다. 알겠죠? 그리고 공항에 일찍나와 계세요. 나사실 지금 엄마 완전 보고싶어. 말을 안하는 거지. 내가 지금 엄마를 얼마나 보고싶어 하는데. 꼭 나보다 일찍와서 기다리고 있어줘. 부탁이야. 엄마 사랑해~ 그러니깐 편지도 좀 자주 보내주고! 내 편지는 자주 보고 있지? 우리도 편지 쓰는 날이 정해져 있어. 내가 부산사람이어서 서울보다 2일 늦게가. 그래도 괜찮아. 수영장 갔다가 가거든. 와~ 나도 이렇게 긴 편지는 처음이야. 날 그렇게 힘들어 하는애 만들지마. 난 아주~~ 괜찮으니까.
카드 비밀번호 알아서 보내줘서 고마워. 그러면 더 싸대. 그래서 엄마랑 저번에 더 길게 해본거야.
어! 내가 저번에 1교시 쌤 싫다고 말했나? 안했나? 안했지 싶다. 일단 1교시쌤 너무 싫었어. 지금은 바꿨는데, 싫었어. 그래서 아예 바꿨어. 엄마, 나 한국음식 조금은 그리워 지려고 해. 특히 여기 필리핀 밥은 밥 부스러기 같애. 한국 밥은 찰지고 꼬들꼬들 해서 맛있는데.. 일단 뭐 엄마, 사랑해. 누구보다 더! 지환이는 나에게 아주 중요한 아이였어. 여기와서 알았어. 지환이 한테 아주 미안해.
엄마, 아빠 지환아, 오빠야 우리가족 모두 사랑해 이때까지 숨겨서 미안해 빠이~♡
* 유진이
가족에게
엄마 아빠 현수 잘 지내고 있지? 나는 여기서 아주 재미있게 놀아.
물론 공부하는 것 하고, 테스트 보는 거는 힘들고 어렵지만, 여기 친구들과 언니들은 재미있고, 특히 선생님들이 더 재미있어. 여기 선생님은 무섭게 생긴 선생님들이 많은데 각각의 특징이 있고 아주 재미있어. 그리고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도 있어. 엄마너무 놀라지마.. 한 선생님은 되게 웃겨, 특징도 특이 하고 또, 귀여워.ㅋㅋㅋ
여기있는 선생님들 모두 사진 찍어서 집에 가지고 갈려고 하는데 그렇게 못하겠어. 마음을 먹어도 실제로는 그게 잘 안되더라구..
아참! 나 엄마아빠가 쓴 편지 읽어 봤어. 나도 계곡에 가고 싶당..산은.. 힘들지만 정상에 올라가니깐 되게 좋고, 내 몸이 깨끗해 지는 것 같애.. 그리고 산에 올라가서 라면은 집에서 먹는 것 보다 맛있어.
나 있잖아. 마지막에 울 것 같애. 왜냐하면, 같이 지내던 언니하고, 친구를 못 보니깐 너무 보고싶어서 울 것 같애. 하지만 잘 몰르겠어. 엄마, 아빠, 현수!! 나 꼭 데려와야 돼! 알겠지?
그리고 나 말린 망고 9개나 샀어!! 많이 샀지? 그래도 나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나 돈 많이 남겨갈테니까 걱정하지마. 알겠지? 사진은 내가 너무 노는데에 정신 팔려서 잘 못 찍었어. 내가 가서 알려줄게.
시간 참 빨리 지나간다. 엊그제가 여기에 와서 펑펑 울었던 것 같은데, 이제 집에 가는 날이 4일 남았다니. 시간 참 빨리간다. 또, 나 아얄라 몰에 가서 쌤한테 팔찌 선물 받았다! 팔찌 되게 예뻐! 가서 보여줄게. 나 이 팔찌 끼고 갈꺼야. 나 중삼언니랑 같이 지내가지고,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해줘. 너무 재미있더라고. 그리고 많은 교훈을 깨닫고, 혼나기도 해. 그래도 난 중삼 언니가 좋아. 집에가서 많이많이 이야기 해줄게. 나 선생님들 사진찍는 거 민아쌤에게 물어볼거야.. 빨리집에가서 놀장.
나 우리 가족들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많이많이 사랑해~~~~♡
-2011년 8월 12일 금요일
유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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