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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1]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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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1 00:12 조회4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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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목요일 다이어리를 시작하겠습니다~ 어제와 다르게 오늘 아침은 뜨거운 햇살 이 아이들을 깨웠답니다. 오랜만에 아침에 맑은 날씨인것 같아 기분이 좋았답니다. 오늘도 저희 빌라 가장 부지런한 수정이의 도움으로 모두들 일어났답니다. 수정이는 가장 먼저 씻고 같은 방을 쓰는 혜정이와 시연이를 깨웠답니다. 혜정이는 깨우면 바로 일어나고, 시연이는 일어나서 눈을 비비는데 정말 토끼 같았답니다. 그리고 나서 이어진 옆방으로 건너가 전체적으로 일어날 시간임을 알려주었습니다.

효현이와 수민이는 요즘들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한답니다. 생활에 완전히 적응이 되고 편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재원이와 서현이도 일어나서 수업을 준비했답니다. 이런 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 아침에 분주함도 한순간순간이 소중하답니다. 모두들 준비를 빨리 끝내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효현이와 수민이, 재원이, 서현이는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평소 밥대신 빵을 먹었는데 오늘은 준비가 덜 되었다며 먹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일어나자마자 모두 식당으로 향해서 밥을 먹은 후 준비를 시킬 계획입니다. 아무래도 아침을 먹지 않으면 머리 회전도 안되고 오전에 힘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빵이라도 먹으면 그나마 조금 든든할 것 같아 내일부터는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다 먹은 후 각자의 수업으로 이동했습니다. 캠프가 끝나감에 따라 책을 다 나간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보통 선생님과 게임을 하거나 자유롭게 대화를 한답니다. 현지 선생님들이 준비해 오신 컴퓨터로 영어게임을 하거나 빙고과 비슷한 방법의 영어 게임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책으로만 공부하다 게임을 하니 시간이 잘 간다고 말합니다. 끝나가는 아쉬움에 시간이 잘 가는 것 같습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 가방을 내려 놓고 식당으로 달려가보니 맛있는 점심메뉴는 오징어 튀김과 찜닭이었답니다! 오징어 튀김은 바삭바삭해서 아이들이 밥을 다먹고도 스낵처럼 먹다가 갈 만큼 맛있답니다. 찜닭은 제가 살코기를 떠오니 다들 또 먹고 또먹어서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평소 한그릇만 먹던 효현이는 오늘 밥과 찜닭을 더 먹었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답니다. 어제 다행히 방을 치워놔서 정말 깔끔했답니다. 더구나 오늘은 하우스 키퍼들이 청소해줘서 아이들도 기분 좋아했습니다. 휴식을 취하며 아이들은 또 매니큐어를 발랐답니다.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고 각자 마음에 드는 색으로 칠했는데요, 정말 이럴 때 보면 사춘기 소녀들 같답니다. 이야기하며 휴식을 취하니 점심시간은 너무 빨리 가고 다시 오후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 수업에는 몇명이 늦어서 주의를 주고 수업을 들었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혼나면 뒤끝은 없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의리도 있답니다. 저번에 같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다가 제가 켜놓은 무전기 소리를 뭐라고 하시던 아주머니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아주머니와 함께 엘레베이터를 타서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궁시렁궁시렁 했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버릇없이 뭐라고 하진 않았을 것 같아 감동이긴 하지만 일찍일찍 다니라고 했답니다. 책이 끝난 아이들은 선생님과 자유롭게 이야기 했답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한국에서 자신의 생활도 이야기 했답니다.

처음 캠프에서 수업을 시작할 때도, 한국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잘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뿌듯하고 아이들이 대견했답니다. 쉬는시간마다 좋아하는 선생님을 찾아가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아쉬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후 수업을 마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점심 때 찜닭에 이어서 저녁은 삼겹살이었습니다! 상추가 나지 않는지 항상 양상추가 나오지만 상추보다 훨씬 맛있답니다. 삼겹살은 언제 나오든 폭발적인 반응이랍니다. 아이들이 두세그릇씩 먹어서 선생님들이 한 그릇씩 먹으니 없었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처음보다 잘 먹으니 좋답니다.

저녁을 먹고 쉬다가 자습을 하러 이동했습니다. 호텔로 온 후 모두 모여서 자습을 한답니다. 모두들 단어를 외우고 오늘 하루를 정리하며 영어일기를 썼습니다. 오늘은 일찍 재우고 내일은 일어나자마자 꼭 아침을 먹으러 갈거랍니다~ 어제 사온 과자를 먹으며 또 매점가자고 조르는 아이들이 신기하기도 한데, 그저 귀여울 따름이랍니다. 내일 쯤 매점을 갈 계획이랍니다~ 매점가려고 돈을 남겨왔으니까요^^ 그럼 내일도 저희의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손재원
이제 캠프가 끝나가면서 거의 진도가 다 끝났습니다. 자랑스럽긴 했지만 이제 선생님들을 못본다는게 너무 아쉽다고 합니다. 재원이는 개구리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선생님을 좋아해요^^ 얼마후면 한국에 간다는것이 아쉽기도 하고 좋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잘 지내고 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조효현
오늘 책 한권을 끝내서 정말 뿌듯한 하루였다고 해요. 다른 아이들도 책 끝낸 애들이 많은데 그럴수록 정말 캠프가 끝나는 것 같아 마음이 이상하다고 해요. 오늘 점심 때 자리가 부족해서 제 옆에서 와서 먹었는데요, 자리가 나도 그냥 제 옆에서 먹었답니다. 그리고 요새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했답니다. 언니 역할 잘하고 있습니다!
 
김서현
서현이는 저만 보면 경훈선생님을 찾는답니다. 간식도 경훈 선생님만 사준답니다.(ㅠㅠ) 서현이는 경훈선생님이랑 헤어지는게 싫어서 캠프가 끝날 수록 조금 기분이 안좋아 보여요. 진지하게 얘기하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경훈선생님에게 춥파춥스를 꽃다발처럼해서 드렸답니다~
 
김시연
시연이는 저희조 아이들을 '애크미를 대표하는 칠공주'이라고 부른답니다. 마지막까지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호텔로 옮기고 나서도 흔들리지 않고 잘자고 아이들과 더 친해져서 좋다고 합니다. 이제 책도 한권한권 끝나가고 애크미 캠프가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마치 졸업 분위기라고 합니다. 졸업 파티를 해줘야겠어요~
 
배수정
수정이는 좋아하는 남자아이 사진을 오늘 제게 부탁했답니다. 오늘 마침 웃으며 찍힌 사진이 있어서 보여주었더니 좋아하더라구요~ 단어테스트를 토탈리트루에서 했다고 합니다. 수업에서 I don't know를 IDK라고 부르는데요. 수정이가 IDK라고 하면 좋아하는 남자아이 별명도 IDK라 현지 선생님들이 자꾸 수정이랑 연결짓는다고 하네요~(어머님 규진이 아닙니다~)
 
이수민
수민이는 요새 음식에 완벽적응 해서 매일 점심, 저녁을 3그릇씩 먹고 있답니다. 밥을 더 뜰때마다 "아~ 요새 밥이 너무 맛있어"라고 얘기하곤 한답니다. 이제 곧 캠프도 끝나는데 이제 막 친해진거 같아서 슬프다고 합니다. 이제 수업 2일 남았는데 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하네요. 열심히 하고 있는데 더 응원할게요!

소혜정
혜정이는 묵묵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날이 갈수록 혜정이의 귀여운 말투와 추임새(?)가 나오는데 점점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쉽네요. 오늘은 문법시험을 봤습니다. 40문제였는데 30개 맞았다고 합니다. 잘본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고 합니다.

수업은 토요일까지 진행되고, 일요일에 액티비티를 다녀오고, 월요일에 수료식과 졸업식을 하면 한달간의 영어캠프도 끝이 나게 됩니다. 일정을 생각할수록 아이들이나 저나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안가서 날짜를 세던 아이들이 지금은 아쉬움에 시간을 세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서로 많이 좋아하고 의지한 것 같아 다행이고 행복합니다. 남은 기간동안 멋진 캠프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수민님의 댓글

회원명: 이수민(sis04250) 작성일

선생님 여전히 고생이 많으시네요...늘 감사하게 생각하고있답니다.

수민이가 캠프가 끝날때즈음 되니까...이제서야 적응을 하나 봅니다 ㅋㅋ ^^
집에 오고 싶지 않다고 할까 겁이나네요. 

몇일남지 않은 캠프기간. 후회없이 보낼수 있도록 잘 지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수민 아빠..

조효현님의 댓글

회원명: 조효현(kko3664) 작성일

선생님의 글 잘보았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게 마련이겠죠..
이제 그곳 생활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선생님의 글을 매일 보면서 아이들의 생활상과
적응해 가는 모습모습들이 참으로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건강하세요...박지영 선생님~!!
우리 딸 효현아~ 건강하자...화이팅~!! 하고....아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남은 캠프 기간 좋은 시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