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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0]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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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0 02:18 조회4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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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 세부 아침은 뜨거운 햇살이 비추는데 오늘은 눈을 뜨니 날씨가 많이 흐렸습니다. 오늘은 탐블리 리조트 수영장을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침부터 계속 비가 오고 있어서 날씨를 보다 아얄라 쇼핑몰로 오늘의 액티비티를 결정했습니다. 비는 잦아들다가 다시 내리기도 하고 그치기도 해서 변덕을 부렸지만 아얄라로 행하는 저희를 막을 수는 없었답니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오늘 아이들은 저와 함께 밥을 많이 먹었답니다. 효현이와 수민이는 또 밤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며 잠들었는지 아침을 먹지 않고 자겠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수업이 아니라 조금 더 잘 수 있게 그렇게 하도록 하고 오면서 빵에 잼을 발라 조금 가져다 주었답니다.

저와 함께 두그릇을 먹은 시연이와 수정이는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어서 이렇게 아침 많이 먹은 적이 처음이라고 했답니다. 수정이는 평소 아침밥을 잘 먹어서 처음은 아닌 것 같지만, 시연이는 평소 밥을 조금 먹다가 오늘 특히 빵과 밥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도중에 갑자기 시연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다음부터 이렇게 먹지 마요. 저 배아파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아무리 맛있어도 자제하면서 먹기로 서로 다짐했답니다. 아침 메뉴로 나온 계란 후라이를 먹으며 이야기를 했는데, 시연이는 흰자만 먹고 수정이는 노른자만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두그릇째 받아온 계란 후라이는 서로 바꾸어 먹기도 했답니다.

아침을 먹고 오전에는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오늘은 오전에 수학보충을 했답니다. 보충을 하는 동안 수학보충이 없던 아이들은 호텔에서 자율학습을 했답니다. 액티비티 데이는 쉬는 것이라고 말하고는 자습을 하기 싫어하던 아이들도 막상 자습이 시작되자 조용히 자신이 공부할 것을 했답니다. 11시부터 12시까지 자습을 하고 점심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답니다.

아침을 많이 먹었지만 점심도 맛있었답니다. 주 메뉴는 새우튀김과 감자조림이었습니다! 제육볶음과 오이가 나왔지만 이를 묻히게 한 것이 바로 새우튀김인데요~ 정말 맛있었답니다. 그리고 보기보다 훨씬 맛있었던 감자조림은 아이들을 든든하게 밥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점심을 든든히 먹은 후 벤을 타고 액티비티를 위해 출발했습니다. 아이들은 또 전자사전으로 음악을 틀며 따라 부르며 소풍분위기로 즐겁게 갔답니다. 아이들은 들어서자마자 굉장히 좋아했답니다~ 그래도 처음 갔던 SM몰보다 여유로운 자세로 쇼핑을 준비했답니다. SM몰때는 후다다닥 뛰어가면서까지 쇼핑에 대한 열의를 보였는데, 오늘은 조금 빨리 걸은 정도랍니다~ 아이들 정말 귀여워요!

아이들은 서로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며 성공적인 쇼핑을 하더라구요~ 모르는 장소를 물어보기도 하고 가격을 묻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쇼핑하는 액티비티이지만 저희가 느끼기엔 많은 경험과 배움이 있는 수업의 연장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답니다.

쇼핑을 마치고 온 후 바로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갔답니다. 아이들은 손에 가득 간식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식당에 앉았는데 모두들 저녁을 못먹겠다고 했습니다. 아얄라 쇼핑몰에서 아이들은 쇼핑을 하고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사먹었다고 합니다. 시연이는 멀미를 해서 못먹겠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을 빨리 숙소로 보냈습니다.

휴식을 취한 후 아이들은 간식을 받았답니다. 간식도 스낵같은 것이었는데 아이들 눈에 찰리가 없었지요. 하지만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서현이는 안받는다고 해서 그럼 선생님한테 달라고 했더니 경훈선생님 줄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이들의 편애에 삐졌다고 하니 선생님이 여자인걸 안타깝게 생각하세요. 라고 했답니다. 사춘기 때라 아무래도 남자 선생님들한테 관심이 가는 게 맞겠죠?^^ 이해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조금 서운함은.. 매일 방 청소하자고 잔소리해서 그럴까요?~

캐리어는 한쪽으로 세우고 바닥에 떨어진 책들과 옷들을 정리했습니다. 사온 과자를 옷장에 넣는다고 해서 옷을 캐리어에 넣기도 했답니다. 제가 다시 옷을 옷장에 넣도록 지도했지만 아이들의 과자사랑에 한참을 웃었네요.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었는데 그것도 정리시키고 얼른 재웠답니다.  

소혜정
언니와 동생 선물을 사고, 말린 망고도 사고, 남은 돈으로 간식도 샀다고 합니다. 아얄라 몰은 SM몰보다는 간단하게 되어있었지만 복잡하긴 마찬가지였다고 하네요. 딱히 산 것은 없는데 많은 돈을 쓴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합니다.
 
손재원
수영장에 가지 못해서 아쉬워했지만 재원이는 매니큐어, 과자, 음료수, 초콜릿, 사탕을 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커피를 마셨다고 해요~ 스타벅스에 갔는데, 여기서는 주문할 때 이름을 말한답니다. 그래서 재원이는 볼드모트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웃음이 빵터졌다고 합니다.
 
조효현
원래 수영장을 가는 날인데, 비가 와서 가지 않은 것이 아쉬웠지만 행복했다고 하네요. 가서 음식을 잔뜩 샀는데요, 거의 1000페소가 되는 돈을 음식사는데 다 썼다고 합니다. 스타벅스에서는 이름을 물어봤는데 덤블도어라고 대답해서 거기있는 사람들 모두 웃도 난리도 아니었다네요~ 너무 재미있었답니다.

김서현
서현이는 아얄라몰 지하에 있는 슈퍼마켓에 가서 과자를 많이 샀습니다. 좋아하는 경훈 선생님을 위해서 스프라이트도 사고 과자도 샀답니다. 쇼핑 중에 경훈 선생님을 만났는데 크게 서현이 이름을 불러주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해요. 매니큐어도 사서 아이들과 숙소로 돌아와서 바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김시연
아얄라몰에서 생각보다 살게 없어서 필리핀이 못사는구나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해요. 쇼핑하는데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고 합니다. 힘들지 않았나봐요~ 오는길에 시연이는 난생 처음 멀미를 해서 조금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지 않았습니다. 이런게 멀미인가봐요~ 라고 말했답니다.

배수정
많이 걸어다녀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카라티, 귀걸이, 말린 망고 등을 사서 알뜰쇼핑 했답니다. 망고주스도 먹고 초콜렛 쿠키도 샀습니다. 그리고 동전이 너무 많아 지갑이 안다치길래 11페소를 기부하였다고 하네요. 980페소 정도를 남겨서 너무 알뜰쇼핑한게 아깝다고 합니다.

이수민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먹을 것을 주로 많이 샀습니다. 총 900페소가 나왔다고 하네요. 정말 많이 샀더라구요. 그 후에 맥도날드에 가서 치즈버거를 먹었다고 합니다. 배가 너무 불러서 저녁을 먹지 않았답니다. 수민이는 제게 줄 것도 샀다고 해서 제가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답니다~

야일라 몰에서 재미있게 쇼핑을 하고 아이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예상보다 일찍가게 된 야일라 몰이지만 아이들이 지혜롭게 쇼핑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기념품은 많이 산 것 같지 않지만 아이들 나름대로 필요한 것을 샀어요~ 한국가기 전까지 다 먹고 끝날 것 같지만요^^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아이들끼리 즐거운 추억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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