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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8]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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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8 12:09 조회4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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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캠프가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아이들은 그동안 식사면이나 생활면이나 많이 적응되어 캠프를 즐길 수 있을 때가 되었는데, 저희의 캠프가 끝나는 날도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서운함과 아쉬움이 큽니다.

여느 때와 똑같이 7시에 일어나 커튼을 쳐서 바깥 날씨를 확인한 다음 씻고 옷을 입고 식당으로 향하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에, 수업에, 똑같은 선생님과 함께 한달을 공부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닌데도, 아이들은 매일 아침을 그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매일 다른 볶음밥과 빵이 나오는데요 오늘은 김치볶음밥이었습니다. 요새 한창 제 밥을 주의깊게 살펴보더니 결국 오늘에서야 거의 모든 아이들이 밥도 먹고 빵도 함께 먹었답니다. 밥은 식당에서 다 먹고 가고 빵은 수업가면서 먹기도 하는데요, 점점 아이들이 밥이 맛있어졌다고 해서 입맛이 적응되었구나 느꼈답니다.    

정규 수업은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선생님이 다릅니다. 현지 선생님들도 몇십명이고 매일 만나서 공부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자신의 선생님과 친해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서 보통 자신의 선생님을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처음에 적어주었던 매 시간시간 장소이동 시간표는 이미 아이들 머리속에 기억되어 시간표 없이도 몸이 저절로 다음 수업을 가게 될 정도로 캠프에서의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렇게 캠프에서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은 것이 아이들의 편식입니다. 타지에서 매일 수업하느라 힘들기 때문에 편식 없이 골고루 먹어야 하지만 아이들은 항상 먹고 싶은 것만 많이 담아서 편식을 하고 있답니다.처음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도 앞으로 더욱 좋아지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점심은 양념치킨, 돼지 불고기, 파인애플 등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양념치킨이 가장 인기가 많았고 파인애플 또한 인기가 많았습니다. 파인애플은 한국에서 먹던 통조림과는 정말로 다른 맛입니다. 생과일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고 파인애플 중심이 딱딱한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모두 몇개씩 더 가져가서 파인애플을 먹었습니다.

수업중간 아이들을 보니, 간간히 피곤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어제는 계속 빌라에서 쉬면서 하루를 보낸 터라 흔히 말하는 월요병을 겪는 것 같았습니다. 오후 쉬는시간에는 소나기가 내렸는데, 갑작스러운 소나기도 오후의 나른함을 풀어주지 못했답니다. 오후는 아이들이 조금 힘을 들여 수업을 들었습니다. 자습시간에는 서현이 빼고 나머지 아이들은 수학수업을 갔습니다.

수학수업에서도 아이들의 변화는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에 집중도 잘 하지 못하고 숙제도 해오지 않던 아이들이 자습시간에 수학 숙제를 하고 수업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들 모두 수학수업에 참여하고 열심히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학 수업 후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요. 소불고기, 만두, 오뎅볶음, 감자국 등이 나왔습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는 도중에 먼저 먹은 아이들이 숙소를 가보고 어둡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결국 약간의 전기 문제로 인해 4주 학생들의 숙소를 빌라에서 호텔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깨끗하고 예쁜 호텔방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저희 빌라는 어제 밤에 정전이 되어 임시적으로 호텔에 머물다가 오늘 호텔에서의 새로운 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화장실에 항상 준비되어 있는 드라이기와 높은 침대 등 아이들은 너무 신나하면서 사진을 계속 찍었습니다. 처음엔 짐을 다시 싸는 것이 번거로워 그냥 빌라가 좋다고 했던 아이들이지만 이제는 빌라가 안고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호텔에서 계속 지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짐 정리 후 단어시험을 공부하고 단어 시험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다른 빌라들까지 이사를 하는 바람에 깜지는 하지 않고 채점을 한 다음 영어 일기를 썼습니다. 그리고 모두 피곤했는지 간식을 먹기도 전에 잠이 들었답니다.

새로운 숙소에서 다시 시작하게된 남은 일주일을 아이들이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이 격려해주세요.


배수정
수정이는 저번에 친구들 이야기를 하다가 그 이야기가 소문나는 바람에 난처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때 잘 해결되서 지금은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서로 이해하고 수정이도 자신이 먼저 잘못했음을 깨닫고 친구들에게 조금 더 부드러운 말투와 좋은 표정을 보이며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수민
수민이는 관심있는 남학생 전화번호를 알게 되어서 좋아했답니다. 아직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이 있나봐요~ 수민이의 일기실력은 나날이 갈수록 늘어서 첨삭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이대로 유지하라고 많이 말씀하신답니다. 속에선 아직까지 생각이 조금 남아있긴하는데 잘 넘어서고 있습니다

소혜정
혜정이는 가끔 엉뚱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귀여운 소리를 잘 내기도 해서 효현이의 성대모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목소리도 얇고 말투도 귀여워서 다들 모두 좋아한답니다. 오늘 짐을 옮길 때 혜정이가 많이 도와줘서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하고 고마운 아이입니다.

손재원
재원이는 요즘 친하게 지내던 언니들뿐 아니라 조금 덜 친했던 언니들과도 친해졌습니다. 처음보다 언니들에게도 잘하고 있습니다. 단어를 외울 때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재원이는 항상 열심히 외우고 정정당당하게 시험을 본답니다. 정색을 하면 매우 화가 난 것 같지만 집중하면서 공부하는 모습이 이쁩니다.

조효현
효현이는 밝은 성격에 흉내내기도 잘합니다. 오늘은 뽀로로에 나오는 크롱이의 성대모사를 했답니다. "크롱크롱~"이라고 말하는데 정말 비슷했습니다. 학교 역사 선생님도 흉내내서 수민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모두 웃었습니다. 저의 모습도 효현이가 흉내내는데 사람의 특징을 잘 잡아서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김서현
서현이는 경훈선생님을 많이 좋아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항상 경훈선생님을 찾는데, 보이지 않으면 어디갔냐고 집요하게 물어본답니다. 요새 들어 많이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오늘 자습 시간에는 6주 아이와 같이 앉아 공부를 했습니다. 4주 친구들뿐 아니라 6주 친구들까지 친해질만큼 잘 지내고 있답니다.

김시연
어제는 기분이 저기압이었던 시연이는 오늘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관심있어 하는 오빠가 다른 애를 좋아한다는 말이 사실이 아닌 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제보다 훨씬 밝아진 태도로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어젠 많이 속상해했는데 기운을 차려서 다행입니다. 정말 순수한 시연입니다.
 

댓글목록

조효현님의 댓글

회원명: 조효현(kko3664) 작성일

선생님의 글 잘보았습니다...
이제는 완숙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평온함과 그곳 생활을 만끽하고 즐기는듯한
여유가 묻어나는 모습들입니다...
계획에 없었던 호텔의 1박이지만 그것도 다양한 경험의 일부분이
되어서 잊지 못할 시간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효현의 흉내내기로 가끔씩 집안 분위기를 웃음 바다로 만들곤
했던 생각에 절로 웃음이 얼굴에 맺히네요...
많이 걱정했었는데 그렇게 잘 이겨나가는 딸의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기곤 합니다...
박지영 선생님~~
오늘도 화이팅~!! 하시고...매일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딸 효현이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화이팅~!!...아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효현이 아버님^^

김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서현(Kkccyy33) 작성일

전화통화에서 이야기 하더라구요.경훈쌤이 제일 좋다고.그래서 사진 찾아보았는데 언니도 인기많게 보인다고?우리 서현이 한국 오고 싶다는거 그냥해보는 소린가?선생님이랑 헤어지게돼면 서운해서 어 쩌나 ㅎㅎㅎ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인기 많으시지만 그 중에서 서현이가 제일 좋아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