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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6]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승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6 00:18 조회485회

본문

간밤에 열이 있었던 준혁이의 열도 내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모든 아이들의 컨디션이 최상이었습니다. 날씨도 우리 아이들의 상태 만큼이나 화창한 하루 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제 혼나고 일찍 자서 그런지 다들 숙면을 취해서 오늘 아침의 기상 시간은 평소보다 훨씬 빠른 6시 정도에 일어나서 저를 귀찮게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비몽사몽 정신으로 힘겹게 7시에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는 잠깐 눈을 붙였을 뿐인데 어느새 7시가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을 먹고는 잠깐 또 눈을 붙였을 뿐인데 8시가 되고 우리 아이들은 수업장으로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때 부터 제 몸이 늘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동안에 피로가 한 번에 찾아온 듯하여 아이들과 함께 수업장으로 가지 못하였는데, 아이들은 씩씩하게도 알아서 자기들의 교실로 잘 찾아갔답니다. 아이들은 저를 걱정하며, 열심히 수업을 받았다고 다른 인솔교사를 통하여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빌라에서 수업을 하는 시간이 되면 정이 많은 우리 아이들이 저에게 찾아와서 아프시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저를 걱정해주는 마음을 확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밤에 혼나서 속으로 많이 밉기도 할텐데 말입니다. 인솔교사들의 마음은 모두 똑같기 때문에 저의 빈자리를 동료들이 많이 챙겨주기도 하고, 선생님이 없어서 당황할 아이들을 더 다독여서 우리 아이들의 일과를 잘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점심식사 메뉴는 보쌈이었습니다. 입맛이 없었지만, 아이들이 단체로 와서 제가 입버릇 처럼 하던 말을 하니 저도 덩달아서 기운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파도 약 먹으로면 몸 생각해서라도 먹어야 되요"라고 말입니다. 식당에 함께가자 아이들은 보쌈의 맛에 사로잡혀 저를 잡시 잊은 듯 하였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먹는 모습에 제 배까지 불러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 수업까지 모두 마친 후, 아이들은 저녁을 건강 닭죽으로 먹으며, 좋은 컨디션 유지에 마침표를 찍을 만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저 또한, 건강 닭죽을 먹고 원기를 회복하였습니다. 하지만 죽보다 저에게 힘이 되었던 것은 아이들의 저를 향한 걱정과 관심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가 아닌,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는 친구같은 모습으로 한층 더 두꺼운 관계로 나아감을 느낄 수 있어서 참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저와 함께 단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간식으로 나온 고구마 튀김을 먹으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들 입니다. 부득이한 이유로 어제 단어시험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오늘은 2일 분을 공부하여야 하므로 더욱더 힘들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함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힘이 있을 것입니다.

내일의 통화를 위해서 오늘의 코멘트는 아이들의 편지입니다.

윤희재
안녕하세요! 이제 벌써 반이 지나갔다는 8시간의 행복이 돌아왔어요. 그리고 한국가면 아딸 떡볶이 먹고싶고, 한국 음식 아무거나 다 먹고 싶어요. 4주 팀은 이제 10일쯤 남았다고 하는데 우리는 2배나 더 남았... 하지만! 엑티비티날 빼면 별로 안 남았어요! 밥은 죽도 나오고 라면 국물도 나오고 매일 아침은 빵, 쨈, 밥, 주스 등등 인데 점심 저녁은 맛이 그럭저럭 있어요.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침삼키면 목이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고, 설사는 약간 좀 해서 설사약 먹고 있어요. 간식은 Bingo(오레오)랑 다양한 맛 빵이랑 프렌치 프라이랑 퍼지바 등등이 나오고 있어요. 사진도 많이 찍고 우스운 표정도 많이 찍고 수업도 재미있지만 진도가 좀 느려요. 하지만 괜찮아요? 한국에 가면 깜짝 놀라게 해드릴께요.
I'll Be Back

김태욱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세요? 이제 19일 2주하고도 5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2주가 길다니 말이에요. 내일은 English festival이네요. 꼭 지루할 것 같아요. 통화하면 정말 기뻐요. 궁금한 점은 다 물어볼 수 있잖아요? 편지를 쓰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해요. 그런데 제 샴푸가 벌써 다 떨어질려고 해요. 1번째 통은 다 썼고 2번째 통은 이제 또 다 쓸려고 해요. 부모님 건강하게 게셰요. 사랑해요.
여전히 부모님을 사랑하는 태욱올림.

한기훈
안녕하세요? 몸 괜찮으시죠? 저는 빨리 내일이나 월요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내일은 English Festival이 있고, 월요일에는 2교시때 놀 수 있거든요. 전 내일 할 English Festival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아요. 어디서 할 지, 문지는 뭘 지, 누구끼리 모여서 하는지... 참, 그리고 멀미약은 지금 벌써 다 썼어요. 저번에 가와산 폭포 갈 때 차타고 네 시간인데 형들이 멀미약을 다써서 제가 멀미약 두개 줬어요. ㅋㅋㅋ 그리고 오늘 all 5 못받았어요. 8교시때 3개가 비어 있어서... 그리고 홍균이는 괜찮아요? 아픈데 없죠? 아직까지 저 찾아다니면 다음에 편지 쓸 때 말해 주세요. 저는 어디 아픈데 없으니까 제 걱정은 안해도 돼요. 학교 일기는 지금 엄청 밀렸는데 영어로 뺏겨서 쓰면 되니까 걱정 안해도 돼요. 쓸 시간이 없지만... ㅋㅋㅋ 여기 밥이 너무 맛있어요. 아침 점심 저녁 모두다! 다 제 입맛에 맞아요. 참, 엄마랑 닮은 선생님이 있어요. 첫째 교시에 같이 공부하는데 거의 똑같아요. 지금 단어시험 2개 봐야 하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께요.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공부하면서 안전하게 생활 할게요! 내일 또 통화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11년 8월 6일 부모님의 영원한 아들, 기훈이가.

이진경
사랑하는 부모님께
3주째, 정말 필리핀사람 다 됬습니다. 목아픈 것도 다 나았습니다. 공부도 잘 되가고 진도도 꼴찌 탈출했습니다. 스피킹 테스트도 요즘 잘 보고 있습니다. 앉아서 1장풀면 50분이 다 갑니다. 단어도 맨날 통과하고 잘 지냅니다. 아! 그리고 도착은 8/29가 아니라 8/26입니다. 안녕히계세요. 진경이가
PS: 아빠! 생신축하합니다!

지준혁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준혁이에요. 필리핀 조금만 버티면 이제 한국으로 Go Go~! 한국에서 제일 하고 싶은건... 엄마, 아빠랑 밥먹고 싶다... 엄마 아빠는 내가 한국에 돌아가면 어떤거 하고 싶어요?? 내일은 영어 페스티벌한다는데 엄마 아빠랑 통화하면 막 울것 같기도 하고 너무 기쁘기도 해요. 여기에서 의지하는 친구도 있고 너무 힘들때도 있고 4주만 하면 3주째 되는 날이면 1주만 더 버티면 될텐데 6주는 너무 좀 힘들어요. 그래도 너무 재미있고 액티비티만 기달이면서 열심히 공부하면 너무나도 시간이 훌쩍 지난것 같네요. 내가 생각하기에는 2주 된 것 같은데 3주가 되니까 정말 기쁘네요. 우현이도 착하고 Symon선생님도 너무너무 착하네요. 그래서인지 너무 필리핀 생활도 너무 재미있고 적응도 되서 노는 것도 재미있는데 지금은 조금 감기가 온 것 같아요. 그래서 목도 조금 아프고 그런데 뜨거운 물 먹고 많이 그러면 나아지겠죠 뭐... 그리고 엄마, 아빠... 너무 사랑해요
2011.8.6 saturday 준혁올림

김규남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규남이에요. 건강하시죠? 저도 적응이 많이 되서 친구랑 많이 친해요. 적응하다 보니까 6주가 엄청 빨리 지나가네요. 이제 공부하는 날도 열 몇일 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리고 노는 날까지 더하면 19일쯤 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주에는 아메리칸 네이티브 선생님께서는 영화를 보여 주신다고 하셨어요. 19일만 기다리세요!
김규남 올림

이우현
엄마, 아빠 저 우현이예요. 저 여기에서 많이 적응 됬어요. 그리고 이제 3주후면 한국에 돌아가네요. 형들이랑 트러블이 있어서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잘 해겨되서 지금은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글구 어제 내 편도선이 부어서 하루 쉬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몸 상태가 좋아서 수업하긴 했는데 계속 편도선이 부어있어서 아파서요. 그리고 수요일날 가와산 폭포 갔을때 폭포를 봤는데 2 폭포가 있었어요. 한 폭포는 약하고 작았어요. 또 한개는 되게 세고 컸어요. 그리고 내일 엑티비티는 잉글리시 페스티벌인데 제 생각엔 재미있을 것 같에요. 이제 3주 정도 지나서 쓸 이야기가 없네요. 엄마 아빠 사랑하고 보고싶어요. 3주가 빨리지났으면 좋겠어요.

내일의 일정은 약간 자유로운 편으로 아침시간에 교회를 가고 싶은 아이들은 근처에 한인교회로 예배를 보러 갈 수 있고, 수영을 원하는 아이들은 수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종교를 지키기 위해서 주일을 챙긴다고 손 든 아이는 진경이와 규남이 입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저와함께 수영을 하거나 영화를 볼 계획입니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English Festival은 점심식사 후로 예정 되어 있으며, 부모님께서 기다리시는 전화는 가능한한 오전 중에 차례대로 돌아가며 전화를 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다이어리를 마치며, 재미있는 E.F이야기는 내일 다이어리를 통하여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한기훈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

선생님이 아면 정말 큰..아이 여기 부모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어서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하루세끼 꼭 챙겨두시고 약도

한기훈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

선생님이 아프시면 정말 큰일인데요! 아이들과 여기 부모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하루세끼 식사랑 약도 꼭 챙겨드세요~ 저랑 닮은 선생님이 1교시 수업을 하신다니 의외군요. 기훈인 넘 좋겠어요 엄마닮은 이쁜 선생님이 첫교시를 열어주니까요^^ ㅋㅋㅋ 그럼 내일 전화 기다리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기훈 어머님 댓글 확인하였습니다^^

이우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우현(whmother) 작성일

이승엽선생님 얼른 나의셔서 건강한 모습 보여주세요!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우현어머님 어머님 덕분에 건강회복해서 오늘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냈답니다^^

윤희재님의 댓글

회원명: 윤희재(justin1103) 작성일

글을 늦게 봤네요, 선생님도 지금쯤이면 컨디션 회복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