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31]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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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31 23:38 조회49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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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다운입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과 두 번째 통화를 나누셨을텐데 어떠셨는지요? 아이들이 편하게 통화할 수 있도록 통화하는 동안 저는 다른 방으로 가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어떠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 대신 부모님의 전화번호 하나하나 누를 때마다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전화 통화 때만 해도 눈물범벅이 돼서 한국가고 싶어 하던 영락없는 어린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편한 얼굴로, 편한 자세로,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부모님과의 통화를 마쳤습니다. 그저 우리 아이들이 지난 한 주 사이에 부쩍 큰 것만 같아 대견하게만 느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번 한 주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우리 부모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또한 우리 부모님들 또한 우리 아이들과의 통화로 이번 한 주 즐겁게 보내시기를 바라며 오늘의 다이어리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액티비티인 날임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호핑이기 때문에 평소 수업이 있던 날과 마찬가지로 7시까지 기상하여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어젯밤에 아일랜드 호핑으로 오늘의 액티비티가 결정이 났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 눈 뜨자마자 저를 보며 “쌤 언제 출발해요?” “쌤 점심은 뭐 먹어요?” “쌤 뭐 챙겨야 되요?” “쌤 멀미약은요?” “쌤 몇 시에 와요?” 하고 아이들의 기대가 한 가득 담긴 질문이 쏟아져 나옵니다. 우선 아침밥을 먹인 후, 우리 아이들을 앉혀놓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가고, 얼마나 가고, 언제 가고, 뭐 챙겨야 하고, 뭐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하나씩 일러줍니다. 그제 서야 우리 아이들의 궁금증이 조금 해소된 듯, 이제는 그 만큼 더욱 커진 기대를 가지고 정신없이 액티비티를 떠날 채비를 합니다. 떠나기 직전, 가방 하나씩 들쳐 멘 우리 아이들을 다시 한 번 앉혀 놓고 ‘선크림과 멀미약 시간’을 갖습니다. 지우는 물약을, 지원이와 채원이는 빨아 먹는 약을, 시영이와 세현이는 귀미테를,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멀미약도 일일이 챙겼습니다. “쌤 저 멀미 안하는데~”하고 말하면, “응 근데 있지~ 혹시라도, 정말 정말 혹시라도~ 갑자기 파도가 막 쳐서, 멀미를 하게 되가지구~ 그래서 진짜 혹시라도, 오바이트를 우리 중의 누군가가 하게 된다면~”하고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우리 아이들 눈살을 찌푸리더니 “우웩~”합니다. 그리고는 얌전히 멀미약도 먹었지요. 덕분에 저 혼자만 울렁울렁^^; 우리 아이들은 배 타고 이동하면서 튀기는 물에 “꺅!”하고, 깔깔깔하고, 멀미 없이 호핑 잘 하였습니다.
약 8시 반쯤에 숙소를 떠나 선착장을 가서, 스노쿨링에 대한 전문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또 우리 선생님들로부터 안전수칙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고 들은 후, 9시 반이 좀 넘어서 배에 탑승하였습니다. 저희가 간 아일랜드는 ‘날로수완’이라는 섬인데, 아주 아담한 섬인데도 일요일이라 그런지 꽤 많은 관광객들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아름답고 예쁜 섬이라 그런 가 봅니다. 날씨는 우리 아이들 혹여 살이 탈까봐 걱정스러울 정도로 더 할 나위 없이 맑고 화창하였습니다.(선크림은 수시로 계속해서 바르게 하였습니다.) 섬에 도착한 우리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며 소리치고 마침 그 곳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우리의 자리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타랴, 배타랴 힘들었을 우리 아이들 배부터 든든히 채우고 스노쿨링을 하기로 결정하고,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식사 메뉴는 돼지고기 바비큐와 오징어 바비큐, 새우구이, 생선살 구이까지, 우리 아이들 다양한 기호에 맞춘 다양한 메뉴, 그리고 거기에다 모두 너무나도 맛도 좋아 우리 아이들 점심식사, 맛있는 현지 스타일로 아주 잘 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우리 아이들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우리 아이들은 제가 미리 숙소에서 옷 속에 입게 하여 북적거리는 화장실을 피해 금방 갈아입었답니다^^) 드디어 물가로 출~발~!
안 그래도 배를 타고 있는 동안 배 밑으로 보이는 에메랄드 빛 색깔에 속안이 훤히 들어다 보일만큼 깨끗한 물을 보고는 연신 ‘우와~’하였는데, 이제 그 예쁜 바다 속으로 아이들이 직접 들어간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 더욱 신이 났습니다. 처음 물놀이를 한 곳은 제 가슴도 채 되지 않는 물 높이여서 아이들이 각자 물안경을 끼며 재미나게 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물살도 전혀 없었지만 그래도 바다이기 때문에 물 안에 계시는 인솔교사 선생님들께서는 경계선이 되어주시고 물밖에 계시는 선생님들께서는 매의 눈(^^)으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살폈습니다. 한차례 신나게 놀은 우리 아이들, 이번엔 저도 아이들과 함께 물속에 들어가 스노쿨링도 껴주고 방법도 알려주며 잠수도하고, 물장구를 치기도 하고, 또 네 명의 아이들(우리 채원이는 그날이여서 아쉽지만 함께 하지 못했네요 ㅠㅠ)이 전부 제 몸을 부여잡은 채 수영을 하기도 하고, 물 속으로 몰래 제게 다가와 놀래키는 장난도 치며 신나는 물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다시 배에 올라 인근 섬에 가서 스노쿨링을 하는 차례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우리 아이들이 이동을 하려는 그 찰나에! 갑자기 해가 쨍쨍대던 하늘에 구름이 끼더니 투둑-투둑- 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인솔 교사 선생님들의 지도로 우리 아이들 전부 레스토랑 안으로 이동시키고 혹여나 추워질까 몸에 묻은 물기도 제거하고 나오기 전에 챙겨두라 일렀던 긴 옷들로 갈아입히고, 수건까지 감싸도록 하였습니다. 세차게 뿌려대던 비는 삼삼오오 모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걷혔습니다. 그리고 다음 코스였던 스노쿨링은 더 안전한 액티비티를 위해서, 비 영향을 받지 않은 섬으로 변경하여 이동하였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 구명조끼를 입히고 단단히 꼭꼭 묶어주고, 스노쿨링도 얼굴이 빵빵해지게 채워주고 입으로 무는 것까지 세심히 살핀 후에야, 이미 바닷속에서 기다리시는 다음 선생님들에게 아이의 손을 전해 주어 아이들이 바다 속에 들어가도록 하였습니다. 대부분 처음 해보는 스노쿨링이 신기하기만 한 아이들은 처음에 먹었던 겁은 다 어디로 갔는지 물속에서 나올 생각도 하지 않고 온통 바닷속 신기한 세상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운 좋게 다양한 물고기를 많이 본 아이도 있고, 펄럭이는 해초만 보여 연신 물고기! 물고기!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스노쿨링을 마치고 물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서로 무얼 보았는지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렇게 액티비티가 끝나고 우리 아이들은 고픈 배를 움켜쥐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제일 먼저 깨끗이 씻은 우리 아이들은, 제일 열심히 놀아서 제일 배가 고픈가 봅니다. 씻고 나오자마자 식당으로 달려가 저녁식사 메뉴로 나온 토마토 스파게티를 산더미같이 쌓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돌아오는 차안에서 꾸벅꾸벅 졸았다가 저녁식사 시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맛있는 스파게티도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하루종일 액티비티라 피곤했을 텐데도, 우리 아이들 궂은소리 한 번 안하고 수학수업이나 자습을 하러 이동하고, 또 weekly 단어 테스트도 보았습니다. 오늘, 다친 아이 한 명 없이 우리 모두 재밌게 즐기고 온 것 같아 오늘 단어 다시쓰기 모두 면제! (독한 마음으로 어제 10개로 늘였는데, 벌써 마음이 녹아버리네요^^) 아이들도 와!! 예쁜 우리 아이들, 시키지도 않았는데 영어일기까지 쓰고 “쌤~”하며 제게 줍니다. 아이고~ 예뻐라~ 오늘도 엉덩이 토닥토닥 해주고, (이러다 우리 어머님들처럼 저도 4주 후에 우리 아이들 앓이 할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이미 샤워까지 마무리 한 우리 아이들, 간식 먹이고 간단한 세면 후에 잠자리에 들였습니다.
오늘 부모님과의 통화로 아이들 개인 코멘트는 생략됩니다.
언제나 아낌없이 아이들과 제게 사랑과 응원 해 주시는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더 드리며 오늘의 다이어리 마무리 질까 합니다. 내일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댓글목록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선생님글은 비디오로 변하는 마술을 갖었나봅니다.읽고 있음 바로 그림이 그려지는 글솜씨를 감탄하며 저도 즐거웠습니다. 피곤했을텐데 모두 꿈나라에 깊이 잠들었겠습니다. 샘도 어여 개운하게 주무세요.. 지우와의 통화는 즐거웠습니다..
김세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세현(aey0501) 작성일액티비티가 무척 재미있었다면 밝은 목소리로 그곳의 생활에 대한 전화통화로 저도 무척 좋았습니다. 한결 성숙해진 모습이 목소리에서도 묻어나더라구요.. 아이들을 곁을 매의 눈으로 지켜주시는 선생님들 덕에 우리 아이들이 하루하루 보람되고 안전하게 생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드려요.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물고기가 제눈앞에서도 왔다갔다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림도 들리구요.*^^*
어제 아이와의 통화에서 저의 잔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걸로 봐서 드뎌 아이도 엄마도
평상심을 되찾은것 같아요. 이제 안봐준다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엄포를 놨죠ㅋㅋ
시영이더러 선생님 어때~ 은근 물어봤더니 좋아 엄마같애 그러더군요
음~잔소리쟁이시군 아이들에게 약이되는 잔소리꾼!
감사드려요~ 같은 잔소리꾼과로 그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신경쓰이는 일인지 알거든요
사랑없인 안되는 일!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우어머님 감사합니다. 지우소식 더욱 생생히 전달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세현이 어머님 언제나 우리세현이 건강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시영이 어머님 사랑의 잔소리로 우리 시영이 열심히 공부 할 수있게 이끌어주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