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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9] 필리핀 영어캠프 4주 홍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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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9 23:44 조회4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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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이와 희연이가 배를 아파 했어요. 그래서 수업을 1시간씩 쉬고, 약을 먹었답니다. ㅠㅠ 아무래도, 요즘 밥 이외에 먹은 과자나 간식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부터 당분간 우리방은 간식을 모두 금지 했습니다. 아침에 잠시 아팠던 아이들은, 점심때쯤 되자 괜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오늘 점심메뉴는 삼겹살!! 이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열광을 하며 좋아했습니다.
소이와 희연이도 먹고싶다고 하여, 조금만 먹게 하였습니다~
저녁때가 지나서는 속은 조금 괜찮아진 것 같다고들 하더라고요. 혹시몰라서, 간식은 먹이지 않았습니다.
영어일기도 잘 쓰고, 단어도 열심히 외웠습니다. 다른방 선생님께서 와보시더니, 아이들이 참 열심히 한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으하하!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하지만, 공부시간은 아이들이 여전히 조금 버겁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외적으로 숙소에서 아이들끼리 놀거나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힘든 부분들이 즐거움으로 다시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저녁시간이후로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볼때면 제 마음까지 따뜻해 집니다. 별 것도 아닌이야기에 자기들끼리 낄낄낄 거리며 얼굴이 빨개지며 웃고 있을 때엔 영락없는 소녀들 같습니다. 유진이는 가족들을 준다던 말린망고를 조금씩조금씩 먹더니 오늘 마지막 망고를 뜯으면서 수줍게 웃으며, 엄마줄건 다시 사야겠다 히~ 하며 수줍게 웃으며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 유진이가 귀여워 아이들과 함께 한바탕 웃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가족들을 많이 보고싶어해서, 편지를 써보도록 했습니다^^

 


*소영이

엄마, 아빠 , 지환이, 오빠야!

엄마, 내 소영인데.. 요새 집 상황이 어떤고?
지환이는 그때 들으니깐 잘 있는 것 같고, 오빠야는 항상 공부중? 나도 열심히 공부를 하구.. 별로 힘든건 없구요..ㅎㅎㅎ
엄마! 나 지금은 지환이 보고싶어. 그 다음은 엄마,아빠,오빠야. 요기 있으니깐 막 매운게 막~~ 그리워. 우야지? 일단! 지환이 방학은 요번주에 끝나지? 오빠야는 학원 왔다 갔다 거리겠고, 아빠는 아직도 토요일마다 축구차남? 나한테 편지좀 써주면 안되나?? 나는 아주 잘 지내고, 또 공항에서 나처럼 생긴애랑 친해 지랬지? 지금 그애가 나의 제일 친한 동갑친구 우리둘이가 제일 친해열~~~
아빠, 내가 부산가면 아빤 날 배웅해 줘야만햄! 또한 오빠야! 날 만난후 짜증내지 말고, 웃으면서 쫌! 우리집 혹시 인테리어 바꿨음? 혹시 내방 오빠야가 쓰는거? 뭐, 에어콘이 있으니 그러고 있겠지.. 내방에 탁자 생긴거 말고, 또 있남? 지환이는 아직 침대위에서 못자나열? 일단 알써~~ 제~~~발~~~~ 편지좀 자주 써줄라우?
from. 소영


*소이

엄마에게
엄마나 소이
여기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공부하는거 빼고--;;ㅋㅋ
특히나 언니들이랑 유진이 덕에 맘껏 웃고 있고요.
빨래도 다 빨래통에 넣었어요. 비타민도 아침에 깜빡하면 저녁에라도 먹고요. 또 잠도 잘자요. 클린징으로 꼬박꼬박 씻고, 알로에 얼굴에 꼬박꼬박 발라요. 또 밥은 미안스럽게도 맛있는 것만 골라 먹고 있어요. 제일 최악인건 밥 먹을때 식탁에 개미가 지나갈때 진짜 밥맛 떨어져요.ㅠㅠ. 단어랑 문장을 오랜만에 외우는데 양은 엄청 많고 어렵고 알 수 없는 단어가 많이 힘들어요. 그리고 웃긴건 나도 모르게 서울말을 쓰니깐 선생님들도 내가 부산사람이라고 말 안하면 서울사람이라고 생각해ㅋㅋ 언니도 니가 서울 사람이냐 부산사람이냐 이러면서 서울만 그만써! 이래 ㅋㅋ 어쨌든 여기 공부하는 것만 빼면 다 재미 있어요~^^

*유진이
엄마에게
엄마! 잘 지내고 있어? 나 처음에는 많이 울었는데, 이제 가족사진봐도 안울어. 그 이유는 내 언니들과 친구 때문인 것 같애.
언니중에 추억이 많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해주는 언니가 있는데, 되게 많아. 그래서 많이 웃는것 같애.
그리고 중3은 겉보기에는 카리스마가 있고, 무서워 보였는데, 되게 재미있고 귀엽더라고, 그래서 단어시험 연습할 때 많이 이야기 해줘. 아참! 나 엄마한테 전화할때 이거 까먹었다. 나올때 꼭 공항에 와줘. 나 뉴베리 영어학원 다니길 잘했어. 거기에 있는 단어가 거의나와서 단어시험이 쉽기도 하고, 어려울때도 있었어. 그래도 같이 하니깐 재미있더라고. 엄마! 나 가족사진 계속 보고있어. 나 엄마 많이많이 사랑해. 그리고 글로쓰면 손 아파서, 휴대폰에다가 다이어리 적고있어. 집에와서 보여줄게. 다음에 또 편지쓸게. 그리고 꼭 편지써줘.
I love you, MOM♡

아빠에게
아빠, 잘지내고 있어?
나진짜 보고싶어서 많이 울었는데, 그때마다 선생님이 내가 울면 더 걱정한다고 말해. 그리고 안아줘 가지고 "울지마"그러면서 등을 토닥거려.
하지만 이제 나는 울지 않을거야. 엄마랑 약속했고, 언니들과 친구때문에 울지 않아. 밤마다 계속 자기 옛날이야기를 해 주거든. 나 아빠가 말한데로 조심하고있어. 수업은 처음엔 피곤하고 지루할 것 같았는데, 괜찮더라고. 아빠도 내가 집에오면 아빠의 옛날이야기해줘. 엄마에게도 말해줘. 나 여기 오길잘했어. 물론 처음에는 아니지. 처음에는 막 울었어. 근데 일주일 되니깐 영어캠프가 재미있구나 라고 생각했어. 근데 나 다음부터 영어캠프 안올래. 나 더많이 울것 같애. 그리고 많이많이 힘들 것 같애서.ㅎㅎ 아참 ! 그리고 나 집에 올때 꼭 데릴러와. 알겠지?
나 아빠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편지 써주고.
또, 쓸께. 잘자고 8월 16일에 만나자. I love you, father♡

귀여운 내 동생에게
현수야 안녕? 나너의 누나 유진이야. 너 누나가고 나서 울었다면서?
그래 누나도 많이 울었어.
누나가 이번주 일요일에 전화할때 꼭 전화 받아. 알겠지?
누나오면 엄마, 아빠한테 볼링 치러 가자고 해. 볼링 되게 재미있어.
누나 이제 안울거야. 왜냐하면 누나랑 같이 지내는 언니들과 친구가 재미있거든.
그럼 너도 누나한테 편지써줘. 알겠지? 누나가 집에가서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해줄게. 사랑해~~~
I love you, brother~~~♡


*희연이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막내 희연이는 여기서 열심히 영어공부하고 수학공부하고 있어요ㅎㅎ
시설도 좋고 쌤들도 좋고 이게 마지막연수(?)여서 쪼끔 아쉽기도 한데 그만큼 더 열심히 듣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말고 언니가 드디어 빵을 만들 수 있다고 하니까 담에 우리 같이 만들자ㅋㅋㅋ
나도 여기서 살 쪽쪽빼고 갈 예정이었는데 밤마다 간식 너무 맛있는거만 줘서 찌면쪘찌 많이 빼고 가지는 않을 듯 함...;; 연수 올 때 마다 느끼는 건데 한국어 잘 까먹는다 우째ㅋㅋㅋ
아무튼 언니가 하는 말 맨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있고 갔다오면 더 발전되있을테니까 기대하라꽁ㅎㅎ우리가족 다 보고싶고 나 없다고 울지마세용ㅎ
그럼 한 달 후에 봐요ㅂㅂ
 

댓글목록

한소이님의 댓글

회원명: 한소이(go2006ok) 작성일

그래..!!
오랜만에 우리딸 편지 보니까 너무 반갑네..^^
서울말 쓰는 소이를 위해 서울로 이사..???
간식으로 과식 하지말고 될수있는데로 수업빠지지말자...~~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오늘부터 소이는 간식도 줄이고, 건강하게 수업을 받고 있답니다.^^

장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장유진(anchjt) 작성일

유진아,, 너 편지 보니까.. 너무 행복하다.
유진이가 잘 지낸다지 너무 기쁘네.. 엄마, 아빠, 현수도 유진이 생각 많이 하면서도 잘 지내고 있어.. 많이 힘들지,. 엄마가 알아.. 유진이는 처음에는 힘들지만 나중에는 잘 적응할거라는 엄마는 알아 그래서 별로 걱정 안해.. 다만, 유진이가 즐겁게 더 지내기를  바랄뿐이거든..
엄마도 다음주 화요일까지는 밤에 일하고  낮에는 현수랑 지내고 있어.. 그래서 유진이 사진 보는거 많이 못 봤어.. 미안해.. 오늘 애크미 영어캠프 들어가서 우리 유진이 사진 보고 comment 달아 놓았다.. 그리고 유진이 편지 보니까.. 멀리 있어도 우리 유진이가 뭐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다 알 수 있는거 같다..
좋네.. 유진이가 다 컸네.. 엄마랑 메일로 얘기도 하고..
사랑해.. 다음주도 즐겁게 힘차게..

참, 그리고 엄마 또 국제전화기 충전 못햇다.. 선생님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줘..
엄마가  다음주에 꼭 한다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네 어머님^^ 유진이가 받아볼 수 있도록 전달하겠습니다^^

장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장유진(anchjt) 작성일

우리딸! 씩씩하게 잘 지내는 것같아 마음이 노이는 구나.
집에선 언제나 애기 같아 걱정이었는데 이젠 우리딸도 다 자란 거 같다.
이번 경험이 우리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는것 같다.
유진아 건강하고 항상 웃으면서 무엇이든 열심히,,  하이팅!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