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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9]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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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9 23:28 조회4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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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호핑을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날씨였습니다. 곧 떠날 호핑에서 날씨가 오늘만 같다면 더 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상큼한 기상 후, 오전 수업을 받던 도중에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대박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현이가 이가 빠진 사건입니다. 일단 우현이에게 가글을 시키고는 간호사 선생님을 불러와서 우현이의 빠진이를 체크해보았습니다. 원래 흔들리던 치아임을 이야기 하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확인해 본 결과 깨끗하고 자연스럽게 빠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전에도 있어서 바로 지난 캠프의 예를 들자면, 이쯤 되어 한 아이가 이가 빠졌고, 전 캠프에서 가장 많이 이가 빠졌던 아이는 4개였습니다. 과연 우현이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혼자만에 상상에 잠기며, 쉬는 시간을 마치고, 오전 수업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오후 시간에 점심메뉴는 삼겹살이었습니다. 쌈장에 맛이며, 바싹하게 구어진 정도며 어느 하나 아쉬움이 없는 점심이었습니다. 삼겹살을 먹는 아이들의 표정은 쌈으로 볼이 빵빵해진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쌈 싸먹기를 거부하고, 오이와 다른 반찬을 거부한 아이들에게는 고기에 제한을 두었습니다. 공부 못지 않게 중요한게 건강이니 편식을 하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쌈을 강력하게 거부한채 고기만 받아와서 방심하는 사이에 저에게 고기를 모두 털린 옆 빌라의 형을 보고 웃고 떠들면서 식사를 하고는 아이들에게 한가지 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우리가 먹은 식판을 깨끗하게 설거지 해주시는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식판을 반납할때 아주머니께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라는 말이었습니다. 메세지의 전달 형태는 감동 프로젝트를 이용해서 아이들이 듣는 앞에서 다른 선생님께 제가 다른 반 아이들을 칭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세상에 선생님 반 아이들은 어쩜 그렇게 치워주시는 고마우신 아주머니께도 땡큐를 참 잘하네요~!??" 눈이 동그래진 아이들은 누군가가 들었으면 좋겠다는듯 식사후 인사도 참 잘하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우리를 도와주는 필리피노 분들을 마치 하인 처럼 생각한다든지의 잘못된 생각이 들것을 우려하여 결정한 방법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글로벌 매너를 갖춘 리더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호텔 수업장으로 향할때 문을 열어주시는 벨보이나 메이드의 서비스를 받을때도 고마움을 전하는 매너를 갖춘 아이들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점심식사를 맛있게 마쳤습니다.

점심식사 후 웃지 못할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우연히 겹쳤는지 우리 반에 이빠진 학생이 또 나왔습니다. 이번에 주인공은 규남이였습니다. 제가 잠시 빌라에 학생들의 수업을 보러간 사이에 무전기로 연락이 왔는데 이빠진 학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무전을 듣고는 아침에 이가 빠진 우현이의 이야기 인줄알고 아니면 이름에서 뭔가 착오가 발생한 줄 알고, 일단 규남이가 있는 수업장으로 향하였고, 도착해서 보니 무전의 내용이 진짜라서 더욱 깜짝 놀랐습니다. 규남이역시 간호사 선생님께서 확인 해 보시고는 웃으시며 오케이 싸인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녁식사의 메뉴는 장조림과 콩나물무침이었습니다. 국으로는 무국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저의 어머니의 무국을 좋아하는 저라서 오늘의 저녁식사는 집생각이 나도록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보통의 가정에서 많이 먹는 국이다 보니, 우리 아이들 또한 집생각이 났는지 식사 후 단어공부를 하고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갑자기 울음이 터졌습니다. 단어 공부를 하며 한 아이가 연습장에 단순히 '엄마'라고 적었는데 그것을 보고 옆에 있던 아이가 울음이 터진것 입니다. 이 울음은 전파가 되어서 총 3명의 아이가 울게 되었습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하여 신나는 음악과 댄스타임을 잠시 가진 후, 신나게 단어공부를 하였습니다.

윤희재
희재가 드디어 저에게 장난을 걸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기뻐서 장난을 잘 받아주었습니다. 오늘 기회가 된 김에 희재의 치아도 확인해 보았는데, 희재의 치아도 확인해 보았는데 오른쪽 아래 뒤에서 두번째 치아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계속 상태를 지켜보다가 희재의 이가 빠지면 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태욱
볼링의 후유증인지 가방이 무거워서 인지 어깨가 아프다고 태욱이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놀때는 활발한 모습으로 심각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아서 파스를 발라주었습니다. 키도 크고 어른 스러운 싸나이 같은 행동을 많이 하는 태욱이지만 파스를 바르고 화~ 한느낌에는 여간 없는 아이의 모습이었습니다.

한기훈
새로운 전자사전을 받은 기훈이는 좋은 모델에 신이났고, 형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전자사전이 손에 익지 않아서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지만, 남자 아이답게 기계에 밝아서 벌써 사용법을 다 익혔습니다. 앞으로 전과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깊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진경
기다리던 약과 함께 누나의 편지를 받아서 기쁜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보내주신 간신은 친구들과 나눠먹겠다고 하였고, 지금의 몸 상태에서는 보내주신 약이 필요없어서 일단은 잘 보관해 두겠습니다. 지켜보다가 다음에 혹시나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복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준혁
친구의 '엄마'라는 글자에 가장 먼저 울음을 보이 아이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지 이곳 생활이 재미 있어도 밥을 먹을때나 공부할때 어머님에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준혁이를 보아서 내일은 부모님께 다같이 편지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야 겠습니다.

김규남
오후에 이가 빠진 규남이의 빠진 이는 오른쪽에 뒤에서 네번째 정도의 아랫니였습니다. 다행이도 삼겹살을 즐긴 후에 이가 빠졌고, 혹시나 하여 다른 이도 흔들리나 확인해보니 아직은 흔들리는 치아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규남이의 상태를 확인해서 이상이 있을 경우 다시 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우현
오전에 이가 빠지 우현이의 빠진 이는 왼쪽 아랫니로 뒤에서 네번째 치아입니다. 우현이의 다른 이를 확인 해 보자 총 네개의 히가 지금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과연 지난 캠프의 기록이 깨질지 기대됩니다. 제가 치아에 관한 문제를 처리해본 경험이 많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난 캠프에서만 총 14개를 처리했었습니다. ^^)

오늘 밤에는 아이들에게 이빨 요정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침대위에 20페소 정도의 용돈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를 이미 아는지 아이들은 얼마를 줄거냐고 저에게 묻고 있습니다. 산타클로스, 이빨 요정을 믿지 않는 아이들이지만 제 눈에는 참 순수하게 보입니다. 오늘의 다이어리는 여기서 마치며 내일은 아이들의 편지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목록

이우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우현(whmother) 작성일

:-) 매일매일 새로운 재미난 사건(?) 이 끊이지 않네요.오우 필리핀에서 이빨이 빠지다니 웬지 필리핀하고 큰 인연이 있을징조아닐까요? 아마 저보다 선생님께서 경험이 더 많으신거 같아 안심됩니다.일하시는 분들에게 예의바르게 하도록 가르쳐주시는건 정말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그곳에서 공부보다 더 유익한교육을 많이 배우고 올거라고 생각되네요.

김태욱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욱(twook0327) 작성일

항상 세심한 점까지 신경써 주시는 선생님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볼링을 너무 심각하게 하는 바람에 어깨에 힘이 많이 갔나봅니다. 파스 바르는 거 쬐끔 좋아하거든요
파스 바르면서 아빠 생각 났을 것 같네요..ㅎㅎ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우현어머님 공부 뿐만 아니라 예의범절또한 배우는 귀한 시간 되도록 노력라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태욱어머님 태욱이 항상 건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우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우현(whmother) 작성일

이빨로 목걸이...농담인데요. ㅎㅎ그리고 현지 선생님들 사진까지는 넘 무리한요구였나봐요.사실 애들사진만 ㅣㅈ으시기도 벅차실텐데 ^.^ 내일은 날씨가 좋아서 즐건 액티비티가 되길 빌어봅니다.

이진경님의 댓글

회원명: 김남희(kimnh6500) 작성일

매일매일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애크미로 보내길 잘 했다는 생각이..
그나저나 울아들은 엄마 안보고 싶어하는지 쫌 궁금하네요^^

윤희재님의 댓글

회원명: 윤희재(justin1103) 작성일

예절교육과 매너교육까지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전적으로 동감해요, 희재가 이제야 선생님이 약간 편해진 것 같네요.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한기훈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

전자사전을 맘에 들어한다니 다행이네요 사신분이 잘 고 르셨나봐요^^ 남자아이들이 특히 인사를 잘 안하는데 덕분에 매너까지 몸에 익혀오게되겠네요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

이쌤!도완 아빠입니다.잠깐 들어와보니 쌤님 반에는 이빠지는 학생이 또 발생했네요 ㅋㅋ.겨울캠프에서도 두세명이 그랬던거 같은데^  귀국하면 이기회에 의대 치과쪽으로 복수전공 해봐요 ㅋㅋ.수욜 수영장 사진에 도완이한테도 잘해주시고 감사합니다.꾸벅^^참 부모님들 전 작년겨울 캠프에 보냈다가 이번에 또참석했는데요 반은 다르지만 이승엽쌤 치과전문의랍니다.걱정 안하셔도 될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