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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5]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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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5 02:00 조회4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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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덧 캠프 5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직 일주일이 채 안되었지만 점점 적응해 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안심이 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자, 오늘의 날씨는 매우 선선한 날씨에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줘서 활동하기에 아주 적합한 좋은 날씨입니다. 아팠던 재호와 준형이가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고, 수업에 임하려는 자세 또한 매우 만족입니다. 아침의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수업에 들어갑니다. 얘들아 학교 가자!! 네~
알림장에 넣어준 시간표를 보지 않고도 찾아갈 정도로 서로 정답게 손을 맞잡고 수업장으로 이동합니다. 어제 액티비티를 다녀온 이후라 그런지 다시 수업에 들어가기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싫은 내색 없이 잘 들어가주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습니다. 아마도 마음속에는 수요일에 떠날 아일랜드 호핑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겁니다. 어제 SM Mall에서 먹은 현지 음식이 잘 맞지 않았는지 몇몇의 아이들이 설사를 했는데요, 지사제를 먹이며 충분한 수분보충으로 아이들이 힘들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갈이를 하느라 조금은 고생스럽겠지만 아직 적응기를 좀 더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재미는 수업 중간의 쉬는 시간 10분 동안 호텔로비에 나와 대기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장난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저희가 컴퓨터 작업을 하는 옆에 옹기종기 모여서 구경을 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휴식시간을 즐기기도 한답니다.
 
누구누구 선생님이 잘생겼고 누구누구 선생님이 예쁘고 하는데 대게 자기가 속해있는 빌라 선생님을 좋아라 합니다. 나중에 인기투표라도 해야겠어요 ^^; 점심식사로는 돼지갈비찜과 어묵볶음, 김치, 양배추샐러드, 후식으로 망고가 나왔습니다. 망고가 가히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망고 부족사태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오렌지로 대체하여 모두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빌라별로 식당 이용 순서를 정하여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행해지고 있습니다.
식사 전에는 손을 씻고 먹도록 하고, 양치는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보는 대로 검사하여 위생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서 막간을 이용하여 남자아이들은 공놀이, 여자아이들은 단체줄넘기를 했어요, 날씨도 선선하고 수업 듣는 일과 중에 활동이 적기 때문에 아이들의 반응이 꽤 괜찮았는데요, 다치지 않게 옆에서 함께 놀아주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여유를 즐기며 생활에 재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으실 겁니다.
정규수업시간을 마치고, 수학 및 자습시간을 갖고 나서 저녁으로 든든히 배를 채웁니다. 다행히 감기로 고생했던 재호가 완쾌하여 이제는 밥도 잘 먹고 정상패턴으로 돌아왔지만, 기본적으로 약한 소화능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옆에서 음식조절을 해주고 있습니다.
준형이는 설사를 하여 스스로 어머니께서 챙겨주신 지사제를 먹고 다시 제 컨디션을 찾고 있고, 이런 과정이 타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해나가며 강인해지는 계기라고 생각하고 어머님들 걱정스러운 마음 추스리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녁으로는 짜장밥과 후식으로는 소시지가 나왔는데요, 다양하게 나오는 메뉴에 아이들도 좋아라하고 반응이 좋아 민재와 영재는 두 그릇이나 먹었답니다. 빌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합니다.
다 같이 모여 전자사전에 넣어 온 샤이니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길래, 너네 샤이니 좋아하니? 라고 묻자 안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좋지도 않은 애들 뭐하러 쳐다보고 있어 그만 하고 이리와서 우리 얘기나 하면서 노올자~ 하고 오늘 하루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재호는 1:1 선생님 중에 Andy선생님이 아프셔서 다른 선생님이랑 한 시간을 수업 받았다고 합니다. 친한 선생님이랑 받는 수업이라 재미도 있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네요. 쉬는 시간 마다 선생님들이 작업하는 곳에 와서 힘내시라는 말도 해주고, 기운이 솟아나네요. 캠프 끝날 때 장기자랑을 하냐면서 초등학교 때 나가는 장기자랑이란 장기자랑을 다 나갔다며 춤 실력을 기대하게 만드네요.
 
영훈이는 점심 때 나온 갈비찜이 맛있었는데 다소 질겨서 꼭꼭 씹어 먹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 뒤에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미안했다고 합니다. 이제 적응이 되서 시간이 빨리가서 좋은 점이 많다고 하네요, 이제야 캠프의 맛을 알아가는 듯합니다. ^^
 
준형이는 저녁을 먹고 운동한 후 깨끗하게 샤워하고 옷을 두툼히 챙겨 입었습니다. 컨디션을 많이 회복한 것 같아 보여 다행입니다. 제 앞에서는 말수가 많질 않은데 형들이랑 있을 때는 말이 참 많네요. 저녁에 나온 짜장밥을 한 가득 퍼담아서 뚝딱 해치웠습니다.
 
대영이는 오늘 하루 평범하게 무난하게 흘러갔다고 합니다. 방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며 베시시 웃는 모습이 보기 너무 좋네요. 제가 우리빌라아이들을 하나하나 보지 못하는 부분에서 또다른 눈이 되서 저를 도와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영재는 드디어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저녁을 먹고 잠시나마 공놀이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랑말랑한 고무공으로 피구를 하는데 영재의 재빠른 순발력으로 팀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캠프가 적응되어 빨리 여유를 갖고 줄넘기도 하고 수영장도 자주 가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규진이는 오늘 캠프앨범을 통해 보실 수 있겠지만, 환하게 웃는 모습을 드디어 포착했습니다. 많이 좋아진 표정에 선생님들 모두가 환하게 웃을 수 있었는데요, 마음이 따뜻해서 동생들을 잘 챙기지만, 표현하는 방법을 많이 터득해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민재는 오늘도 역시 화장실 방문을 많이 했습니다. 원래 화장실 용무를 잘 보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과자를 많이 먹은 탓고 있고, 또 물갈이를 할 수도 있는 시기라 설사를 몇 번했다고 합니다. 탈수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먹도록 지시했습니다. 1:1선생님에게 부여받은 숙제도 뚝딱뚝딱 자습시간을 통해 하는데, 과제가 많다며 투덜거립니다.
 
 
아이들이 생활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현지사정에 맞춰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에는 항상 아쉬움이 남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섯 번째 밤이 저물어 가네요.. 보고싶은 마음에 하시고픈 말씀들 캠프우체통을 통하여 이야기해주시면 아이들에게 전달하여 개선점을 찾아 더욱 즐겁고 신나는 캠프가 될 수 있게 참고하겠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아이생각에 잠 못 이루실 부모님들이 많으실텐데요, 부모님들께서도 그리움 잠시 가슴에 묻어두시고 다이어리와 앨범 및 우체통을 통해 많은 소통을 나누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이만 글을 정리하고 아이들과 잠자리에 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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