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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2]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최승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2 00:58 조회4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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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캠프 6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피곤했는지 10분 정도 더 늦잠을 자네요. 함께 생활한지 이제 거의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밤만 되면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하는지...^^ 같이 일어나서 아이들이 씻기 시작합니다. 밥 먹는 순서도 아이들에게 중요하지만 샤워하는 순서 또한 왜 이렇게 중요한지 이렇게 순수한 우리 아이들과 상쾌한 아침을 시작합니다.

아침식사시간, 김치볶음밥, 식빵, 망고주스 등이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들 너무 잘 먹어 얼마나 예쁜지 같이 밥을 먹다 보면 없던 식욕마저 보는 것만으로 채워지네요. 아침을 좀 일찍 먹어 수업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습니다. 아이들이 화장실에 옹기종기모여 양치질을 하고 다 같이 큰 침대에 모여 재밌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전수업시간, 알림장, 일기장, 연습장 및 각 시간에 필요한 책을 들고 수업을 위해 교실로 향합니다. 각자의 교실로 능숙하게 찾아가는 아이들, 첫 날에 일일이 데려다 주어야 했던 기억이 불과 며칠 전인데 이제는 “선생님 다녀오겠습니다” 또는 “선생님 나중에 봐요.” 하면서 당당히 문을 나서는 아이를 보며 제 자신 또한 뿌듯하네요.

점심식사시간, 오전 수업에서 많은 에너지를 쓴 아이들은 배고픈 배를 붙잡고 식당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비빔밥, 국 및 각종반찬이네요. 우리 아이들이 한 그릇 먹는 날은 상당히 드뭅니다. 이런 말 하면 어머님들께서 섭섭해 하시려나..? 한국집에서 먹는 밥보다 맛있다고 하는 아이도 있네요..^^오후수업을 가기 전, 저와 함께 아이들과 큰 침대에 누워 다 같이 수다를 떱니다. 날씨가 덥고 점심을 막 먹은 터라 졸릴 것을 우려하여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니 아이들이 따라 부르고 춤까지 추는 아이도 있네요. 오늘도 평소와 같이 평화로운 점심식사를 가집니다.

오후수업시간,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네요. 한 번 쏟아진 비는 멈출 줄을 모릅니다. 혹시나 아이들이 감기라도 걸릴까 비가 오는 동안 에어컨을 끕니다. 첫 날의 수줍음은 없고 선생님들과 영어로 토론을 하는 데에 있어 자신 있게 반박도 하고 자신의 의견을 또박또박 나타냅니다. 캠프 초창기, 공지사항을 전달할 때 떠드는 아이들이 있으면 “영어로 떠들 사람만 떠들어!” 하면 금방 조용해지던 아이들, 지금은 한설임의 망설임도 없이 영어로 떠들기 시작하네요. 이런 것을 보며 아이들을 돌보는 인솔교사로서 자랑스러울 때가 많지만, 한편으로는 저에게도 아이들을 조용히 시킬 새로운 스킬이 더 필요할 시간인 것 같아 긴장도 됩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수학 수업이 없는 날입니다. 자습실에 모여 한 시간 자습을 합니다. 시키지 않아도 영어일기를 쓰는 아이, 영어 단어를 미리 외우는 아이, 수업시간에 복습하는 아이 등 우리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또 대학생이 되어서도 책상에 앉는 습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여 기분이 좋습니다.

저녁시간, 하루 중에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날이죠? 오늘의 메뉴는 탕수육, 부대찌개, 부침개 및 각종 및 반찬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탕수육이 저녁으로 나온다는 말에 자습이 마치자마자 식당으로 바로 뛰어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순서 1등으로 밥을 먹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1등으로 밥을 먹으면 좋아?” 아이들이 한결 같이 같은 대답을 합니다. “줄 안서고 편하게 2그릇 먹을 수 있으니까요.” 어김없이 2그릇을 먹는 아이들, 카메라를 들이대니 V까지 보이는 여유까지 보여주네요.

영어단어Test시간, 아이들에게는 가장 두려운 시간입니다. 그 이유는 많이 틀리면 틀린 것을 공책에 적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한 시간 동안 말도 없이 열심히 공부를 시작합니다. 시험 시간, 매일 이 시간만 되면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 지금의 단어 Test가 쌓이고 쌓여 나중에 아이들이 조금 더 컸을 때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매일 기대합니다.

시험이 끝나고 다 같이 간식을 먹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코, 치즈 브라우니.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밝습니다. 간식을 먹으며 앞으로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들의 꿈이 참 다양합니다. 아이들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아이들과 양치를 한 후 즐겁게 오늘 하루를 마칩니다.

박창하

오늘 창하가 컨디션이 좋은가 봐요. 아침에 수업 전 한국국가대표 야구 모자를 쓰면서 저에게 자랑을 하더니 씩씩하게 수업에 가네요. 수업시간에도 항상 열심히 하고 영어선생님들 사이에서도 공부 열심히 한다고 유명합니다. 오늘 저녁에 탕수육이랑 특히 부대찌개가 맛있었는지 제 앞에서 두 그릇을 뚝딱하고도 간식까지 깔끔하게 해치워 버리네요. 창하랑 이야기를 하던 도중 창하의 꿈 야구코치 말고도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고 하네요. 하루빨리 훌륭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된 창하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이승민

우리 귀염둥이 승민이, 승민이를 처음 본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약 일주일이나 되어버렸네요. 승민이의 매력은 장난끼 많은 그 웃음과 순수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여기에 다 적응을 한 것 같아요. 공항에서의 그 걱정 어린 표정은 어디가고 항상 웃음꽃이 가득피네요. 우리 승민이도 오늘 저녁을 든든하게 먹은 것 같아요. 특히 부대찌개가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승민이는 커서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고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승민이를 지켜보니 승민이가 훌륭한 고고학자가 될 것 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승민이 슬리퍼가 거의 다 떨어졌더라구요. 마침 샌들이 있어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승민이가 슬리퍼도 하나 사고 싶다고 말하네요. 어머님께서 말씀 하시면 일요일에 쇼핑몰가서 살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이동근

씩씩한게 매력인 우리 동근이, 동근이가 원래 이렇게 밥을 잘 먹었나요? 점심, 저녁 둘 다 두 그릇씩 먹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아마 동근이가 한국에 돌아갈 때 즈음 더욱더 건강해지고 키도 커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peaking 시간, 동근이가 아주 자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합니다. 영어는 자신감이 첫 번째라고 하는데 우리 동근이는 벌써 그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영어를 더 빨리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드네요. 동근이는 커서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하네요. 커서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방혁민

가끔 아이들과 침대에서 노는 중 아이들에게 쇼핑몰 갔을 때의 상황극을 만들어 영어를 시킬때가 있습니다. 혁민이는 거의 모든 답을 알고 있네요. “혁민아 어떻게 영어 공부 많이 했어?” 하니 버터영어학원에서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구요. 어찌나 귀엽던지. 혁민이는 오늘 Speaking시간에 오천달러가 생기면 무엇을 사고 싶냐는 질문에 3D TV, 노트북 등을 사고 싶다고 자신있게 대답하네요. 혁민이는 또 천문학자가 꿈이라고 말하네요. 훌륭한 천문학자가 될 것 같아요.

유민기

우리 민기 또한 식성이 좋아 오늘 점심과 저녁 모두 두 그릇을 뚝딱하네요. 아이들의 제일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음식 먹는 것인데 민기를 포함하여 우리 아이들 모두 잘 먹어 큰 걱정이 없네요. 자습 시간에도 제 옆에서 애교를 부리던 민기, 항상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민기는 커서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해요. 대체로 아이들 나이 때 즈음 꿈을 물어보면 자주 바꾸기 마련인데 한결같아 정말 훌륭한 프로게이머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족 중 엄마가 제일 보고 싶다고 전해달라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 오늘 밥도 다 잘 먹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지금 꿈나라에 있습니다. 아이들을 보며 저 또한 많이 배우는 것 같고 거의 일주일째 같이 생활을 하고 있는데 벌써 정이 많이 든 것 같습니다. 내일도 이 사랑스런 아이들과 공부 열심히 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오늘도 편안히 안녕히 주무세요.

댓글목록

박창하님의 댓글

회원명: 박창하(parkch1052) 작성일

오늘의 다이어리가 너무 궁금해서 여태 기다렸어요.^^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생활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음식도 잘먹고 아이들이 다 잘 건강하게 지내는 것 같아
정말 더 바랄게 없네요. *^^*

박창하, 거기서 잘먹고 즐겁게 지낸다니
엄마도 오늘 하루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겠네.
오늘 하루도 화이팅!!!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창하어머님 기달리게해서 죄송합니다. 더욱 빠르고 생생한 창하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승민님의 댓글

회원명: 이승민(ysm9910) 작성일

본인이 판단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살수 있게 해주세요.
샴푸도 그렇고..
단단히 챙겨갔는데도 이런일이 생기네요.

좋은 친구들을 만나 필리핀 생활이 더욱 알찰것 같네요.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사진속 표정들에서 선생님의 다이어리 내용들이 느껴지네요..

이승민님의 댓글

회원명: 이승민(ysm9910) 작성일

꼭 필요한 것은 살 수 있게 해주세요. 샴푸도 사야할 거고..
단단히 챙겨갔는데도 이런 일이 생기네요.

좋은 친구들을 만나 필리핀 생활이 더욱 알찬것 같네요.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사진 속 표정들에서 선생님의 다이어리 내용들이 느껴지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창하 어머님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창하 또한 향복한 하루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승민이 어머님 승민이 필요한것들 잘 챙기고 채워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창하님의 댓글

회원명: 박창하(parkch1052) 작성일

창하...Daddy.

즐겁게 잘 생활하고 있구나.  아빠도 기쁘다..^^
매일 매일을 새롭게 만들기 바란다.
지금은 토요일인데 멋진 주말 지내라...^^

ba..bye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창하 아버님 창하 멋지고 신나는 주말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민기님의 댓글

회원명: 유민기(minki99) 작성일

한덩치 애교쟁이!! 엄마도 민기가 너무너무 보고싶어^^
선생님, 일요일날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화하라고 꼭 전해주세요

방혁민님의 댓글

회원명: 방혁민(mymini0321) 작성일

혁민아,보고싶은 아들아..
내일이면 전화 몫리 들을 수 있겠구나. 내일이 기다려진다.
선생님, 아이들이 점점 그 곳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