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리핀 4주 캠프 권오철, 박민규, 이영훈, 전양수, 이주영, 김상범, 안성민 인솔교사 서경훈 입니다.
한동안 쉴 새 없이 내리던 비가 멈추고 햇살을 드러내며 드디어 아이들의 필리핀 캠프가 시작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만난 아이들은 아직은 긴장하고 어색하고 쑥스러운지 웃음을 보이며 저희를 맞이 하였습니다.
부모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들어와 9시 45분 비행기로 좋은 추억과 유익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필리핀을 향해
떠났습니다. 어린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자리에 앉자 마자 옆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더군요. 늦은 시간이어서 피곤함 때문에 아이들이 금방 잠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오철이는 동생을 잘 보살피며 나란히 앉아서 왔고, 주영이와 상범이는 유치원 때부터 친한 친구였던 것을 증명 하듯이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성민이도 누나와 같이 앉아 안전하게 필리핀에 왔고 양수와 민규 영훈이는 저희 인솔교사 앞 자리에 나란히 앉아 저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며 옆의 다른 빌라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기내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새
세부에 도착하고 짐을 찾은 뒤 호텔에서 보내준 차를 타고 아이들은 빌라로 들어와 숙면을 취했습니다. 늦은
취침시간 때문에 9시까지 아이들을 재운 후 아침식사를 하고 선생님들과 오리엔테이션을 했습니다. 세부에서의 첫째 날 아침은 그 동안 한국에서의 무더위 때문인지 햇살이 따듯하게 느껴졌습니다. 선생님들의 소개에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캠프 기간 동안의 아이들과 선생님 발전적인 시간을 기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잠시
휴식을 거친 후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에는 망고가 나왔는데 아이들 모두 맛있어 하며 배불리 먹으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식사가 끝이 난 뒤 레벨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테스트라는 말에 아이들은 좋은 성적을 받고 싶은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네이티브 선생님과의 speaking test, listening test를 1:1로 진행하였는데 하루 사이에 긴장이 많이 풀렸는지 저희 빌라 아이들 모두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임하였습니다. 마냥 어리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니 인솔교사로서 4주 동안 아이들에게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speaking test, listening test를 모두 마친 뒤 reading test, writing test를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서 그런지 한 문제 한 문제
집중하며 시험을 보았습니다. 모르는 단어를 물어보는 아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차마 시험이기 때문에 가르쳐 줄 수는 없었고 대신에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level test가 모두 끝이 난 뒤 빌라로 돌아와
4주 동안 같이 할 원어민 선생님들과 대화하며 친근해지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정확한 문장으로는 하는 대화는 아니지만 어린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거부감 없는 모습으로 선생님들과 소통했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를
이야기 하며 트랜스포머의 로봇들을 흉내 내고 선생님에게 한국 드라마 중 무엇을 가장 재미있게 봤냐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셔서 공감대가 형성 되었는지 아이들 웃음이 가시질 않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level test 때문에 피곤했는지 일찍부터 배가 고프다고 하고 간식을 찾았습니다. 그럴 만도 한지라 저녁을 조금 일찍 먹이고 간식을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해맑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이번 캠프가 저에게도 정말 행복한 캠프가 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내일이면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이 다이어리를 쓰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한참을 떠들다가 잠든 어린 친구들 방문을 열어 잘자고 있는지 확인하니 어느새 긴장감이 조금 풀려 몸이 나른해지네요. 이렇게 캠프의 첫 다이어리를 쓰고 있는 이 시간이 4주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이 지난 후면 마지막 다이어리를 쓰고 있겠네요. 그 4주 동안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의 생활과 즐거운 추억들을 이 다이어리를 통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권오철: 오철이는 처음에 수줍음을 많이 타서 어쩌나 했는데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같은 빌라 아이들과 예전부터 알던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가 피부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말도 하고 아토피에 대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오늘 간식으로 계란이 나왔는데 스스로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모습이 의젓해
보였습니다. (오철이는 계란 대신 식당에 가서 식빵으로 간식을 챙겨줬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
잘 계시는 궁금하다고 하고 보고 싶다고 전해달라고 합니다.

박민규: 민규는 항상 웃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놀 때는 신나게 놀고 제가 무슨 말을
전달할 때에는 가장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머니 수술하신 곳 괜찮으신지 궁금하다고 하네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 고운 것 같습니다. 민규의 미소가 캠프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돌보겠습니다. 원어민 선생님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적극적이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4주 동안 좋은 추억
만들 수 있게 격려 해주세요 -민규는 잘 있다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합니다^^

이영훈: 말수가 없는 편인데 어린 동생들에게도 잘 대해주고 해야 할 일과 해야 하지 않은 일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고 하는데 이번 캠프가 좋은 경험이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영어 에세이를 쓰는 모습을 보니 캐나다에 가게 돼서도 잘 적응하고 곧 잘할 것 같습니다. 간식으로 나온 계란도 사이 좋게 나눠 먹고 아이들과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4주 후에 영어 실력 뿐만
아니라 친동생에게도 잘하는 영훈이가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재미있게 놀고 온다고 전해달라고 하네요.

전양수: 날씨가 더운 지역이라서 빌라에서는 에어컨을 항시 틀어 놓는데 캠프에 오기 전 양수가 감기를 앓았던 지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기 기운 뿐만 아니라 몸 상태가 매우 좋은 것 같다고 하네요. 선생님들 말씀도 잘
듣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면서 말 잘 들으면 매점에 같이
가자고 하네요. 파란색 해리포터 안경이 잘 어울리는 양수와 4주 동안 즐거운 추억 많이 쌓을 것 같습니다.
-잘 지내고 있고 군대간 형도 조금 보고 싶다고 하네요.

이주영: 주영이는 오늘 아침 식사로 나왔던 소세지가 매우 맛있었다고 합니다. 형들과 잘 어울리고 동생인
성민이도 잘 챙기고 있습니다. level test중 speaking test에서 자신의 어휘가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하네요.
내일부터 있을 영어 단어시험에 열의를 갖고 임할 것 같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친구들과 한
술래잡기가 오늘 가장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성격이 좋아서 4주 동안 해맑게 웃고만 있을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하네요.

김상범: 상범이는 어제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을 오면서 비행기 안에서 주영이와 게임을 하고 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늦은 도착으로 인하여 잠을 많이 자지 못해서 아침에 조금 힘들어 했지만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피곤함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외동 아들이어서 방학 때 심심했다고 하는데 캠프에 와서 공부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어서 설레 인다고 합니다. 주영이와 좋은 추억 만들도록 힘쓰겠습니다.
-공부 열심히 할 테니까 시계 사달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네요.

안성민: 성민이는 빌라에 도착하자 마자 씻고 잠이 들었습니다.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하지만 제일 막내인
성민이는 기내에서는 형들과 서먹하게 지내더니 하루가 지나니 5학년 형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speaking test를 잘 본 것 같다고 매점에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 모습이 굉장히 순수해 보였습니다. 사진을
찍자고 할 때 마다 손가락으로 v표시를 하는데 자기만의 포즈라고 하네요. 낙천적인 아이인 것 같습니다.
-같은 나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하지만 형들이 잘해주니깐 걱정하지 마시라고 전해달라고 하네요.


남은 4주 동안 아이들과 좋은 추억과 의미있는 시간 보내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