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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0] 스파르타8주 이성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20 23:54 조회493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성준입니다.

2011년 2월 20일 일요일 다이어리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일정이 시작 되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slep test와 졸업식 그리고 가져온 짐을 다시 꾸리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마지막 마무리를 잘하고 오늘도 즐겁게 웃으며 생활하기를 바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의 기상시간은 7시입니다. 마지막일정까지 아이들은 기상시간을 잘 지키고 식사를 맛있게 하였습니다. 이어진 slep test는 9시 30분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테스트를 보고 신나게 놀아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2시간동안 이어진 slep test는 아이들에게 아직은 생소한 리스닝 시험과 문제들이었지만 집중을 하여 열심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점심식사까지 남은 시간에는 졸업식준비를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우리아이들은 장기자랑을 준비하지 않았지만 그동안에 아이들이 머리손질을 염원하였고 멋지게 졸업식에 참석하기위해 제 실력은 부족하지만 아이들 머리에 헤어왁스를 발라서 머리를 꾸며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혁이, 석훈이, 태현이는 사양을 하며 머리손질을 안하겠다고 하더군요.^^ 민제, 종훈이, 준형이, 성윤이는 부족한 제 손길에 머리를 맡겼습니다.
머리손질을 신나게 한 뒤에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점심메뉴는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삼겹살입니다. ㅜㅜ 그간 맛있게 삼겹살을 먹었고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삼겹살을 먹으니 아이들이나 저나 진한 아쉬움을 남기며 많은 식사를 하였습니다.
졸업식을 하기 까지 남은 시간은 아이들은 축구를 하였고 저는 졸업식을 준비하러 호텔 컨퍼런스홀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현지 선생님들과 졸업식 준비를 하고 아이들을 불러 모아 졸업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원래계획은 짧게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2시간이나 진행이 되었습니다. 에드마 선생님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식순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제일먼저 아이들이 졸업장을 받는 순서를 가졌는데 우리아이들이 졸업장을 받는 순간 캠프 일정이 끝났다는 것을 처음으로 실감 할 수 있었고 아쉬움에 저도 모르게 찡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할 때의 느낌과 다르게 아이들이 부쩍 크고 성숙해진 모습과, 그간 고생했던 아이들이 모든 일정을 끝마쳤다는 것에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주 아이들이 모든 졸업장을 받고 이어서 모든 필리핀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신 즐거운 댄스에 모두가 흥겨워졌습니다. 아이들 가르치시느라 바쁘실텐데 한분도 빠짐없이 단체로 아이들을 위해 준비를 하셨다니 모두들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이어진 아이들 장기자랑 시간에서는 남자아이들은 한 팀도 준비를 하지 못했고 여자아이들이 숙소별로 장기자랑을 하였습니다. 연극도 하고 맘마미아 등 팝송을 불러 다시 한번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어서 native 선생님이신 톰선생님, 베리선생님, 프레드선생님께서 그동안 아이들의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에 대해서 한마디씩 아이들에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모두가 최고의 아이들이었고 공부도 열심히, 실력도 많이 늘었다며 아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큰 아쉬움이 남고 섭섭하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베리선생님께서는 눈물을 흘리 셨습니다.
졸업식의 마지막은 저를 포함한 8주 남자선생님 세명이서 지난 몇 일간 준비했던 2pm의 노래에 춤을 맞추어 추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깜짝 놀라는것에 염두를 두고 계획했었는데 아이들이 많은 호응을 해주어서 다행이네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단체사진을 마지막으로 졸업식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신 것이 많아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즐거운 졸업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밖으로 나간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기념품을 교환하며 다시 한번 서로서로 기념사진을 찍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남은 오후시간에는 이곳에서 8주간 생활하며 풀었던 짐을 다시 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이곳에 와서 짐을 풀어서 장롱이나 책장에 놓으라고 했을 때 서로가 아직은 서먹서먹하고 조금은 불편했는지 짐을 풀지 않고 캐리어에 그대로 두고 옷을 꺼내 입곤 했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지나니 자기집처럼 옷이나 각종 짐들이 이곳저곳 쌓여있습니다.^^ 그래도 각자 생활하며 수납공간은 서로가 잘 나누어 사용했기에 짐을 꾸리는데 한층 수월하더군요.  짐을 다 꾸리고 나니 저녁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캠프일정 마지막 저녁식사 메뉴는 고기전, 무생채, 해물탕입니다. 저녁식사도 맛있게 하고 다시 축구를 하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마도 이곳에서의 마지막으로 하는 축구일 것 같습니다. 이곳에와서 쉬는 시간이면  축구나 캐치볼, 피구 등 뛰어놀며 아이들과 많이 놀았었는데 아쉬운 마음이듭니다.      
축구를 하고 아이들은 각자방에서 쉬는 시간을 가지고 9시가 되자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려는지 아니면 지난 일정에 모든 열정을 쏟아내어 많이 피곤했는지 제가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평소보다 일찍 침대에서 곤히 잠이 들었습니다. 불이 꺼진 방안에 조용히 자고 있는 아이들과 1층에 놓여진 캐리어를 보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아직은 내일이면 또다시 아이들이 수업이동을 할 것만 같고 뛰어놀며 하루를 마무리 할 것 같은데 내일 이시간이면 한국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가지 않습니다.
지난 8주간 캠프일정을 돌아봤을때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웃으며 하루하루를 보내왔었는데 아이들이 저와 캠프생활을 하면서 많이 즐거웠다고 생각 한다면 그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지난 8주간 생활을 하며 부모님과 떨어져있고 스스로가 빡빡한 일정을 보내며 생활을 했었는데 그 일정을 모두 끝내고나니 아이들이 성공적인 캠프일정을 보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힘들고 지칠때 지난 캠프일정을 떠올리며 더욱 훌륭하게 해쳐나갈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그동안 부족한 선생님 밑에서 아프지 않고 건강히 뛰어놀며 공부한 혁이, 민제, 석훈이, 준형이, 종훈이, 태현이, 성윤이 덕분에 저 또한 많은 추억을 만들며 캠프일정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지난 캠프일정 다이어리와 캠프앨범을 통해 다시 한번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항상 따뜻한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부모님들께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2달동안 함께 해준 우리 7명의 아이들 절대 잊지 못 할 것입니다. 모두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마지막 다이어리를 마치겠습니다.  
 

댓글목록

이민제님의 댓글

회원명: 이민제(pilot991025) 작성일

오늘이 마지막 다이어리네요^^.

지난 2달동안 다이어리를 보며, 아이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 학습이며, 건강, 먹을거리를 챙기시느라 넘 고생하셨습니다.

이번 캠프가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었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올 한해 계획하시는 바 잘 이루어지시길 바라구요.
늘 승승장구하시는 하루하루 되세요^^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석훈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홍석훈(gamwo) 작성일

정말 정말 보살펴주시고 하루하루를 한눈에 보는것 처럼 상세하게 써주신 선생님의 노력에 감사를 보냅니다. 
선생님도 그러시겠지만 저희 아이들에게도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 밖에 드릴게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희경님의 댓글

회원명: 김희경(junmom1225) 작성일

이성준 선생님 두달동안 개구쟁이 아이들 돌보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구요 감사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성준입니다.
아이들은 각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늠름한 사내아이들이라 부모님 앞에서 의젓한 모습을보여주더군요.
아이들과의 인연은 계속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우리 아이들 7명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응원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