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17] 스파르타8주 김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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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7 00:10 조회50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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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준하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캠프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캠프가 막바지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네요~ 아이들이 무슨 이야기들을 쓸지 참 기대가 됩니다. 8주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큰 탈없이 지금까지 다들 잘해준 것만해도 저에겐 이번 캠프가 너무너무 즐거웠던 캠프였습니다.
오늘 아침엔 아이들이 7시에 모두 일어났습니다.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아침을 먹으러 갔죠! 오늘 아침메뉴는 볶음밥, 빵과 쨈, 계란후라이, 슬라이스햄, 과일쥬스가 나왔습니다. 아침을 먹고 빌라로 돌아온 아이들~ 아침부터 노래연습을 하자고 합니다. 이제 아이들 대부분이 가사를 다 외워서 스크립트를 보지 않아도 부를 수 있게 되었네요~ 언제 그렇게들 연습했는지 기특합니다. 아침에 목청높여 노래를 부른 후 즐겁게 오전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발렌타인데이가 며칠 지나지 않은 후라 그런지 아이들 모두 초콜렛이 가득가득합니다. 그래서 오전수업에는 수업 중간중간 선생님과 초콜렛을 나눠먹기도 하며 화기애애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4시간의 오전수업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점심메뉴는 닭볶음탕, 양배추샐러드, 김치, 무국, 망고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닭볶음탕 국물에 밥을 비벼 먹었는데 특히 수현이는 두그릇이나 먹었네요~ 평소에 많이 먹지 않는 수현이였는데 오늘은 밥이 맛있었나 봅니다. 점심시간에는 빌라에 와서 또 노래연습~ 요즘 시간날때면 항상 노래연습을 하는 우리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수현이와 가림이는 점심시간에 수학숙제를 하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낮에는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시원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부러웠지요 ^-^ 쉬는시간에 수현이가 오늘은 무슨파티를 하냐고 물어보기에 무슨 파티를 하고 싶냐고 하니 아이스크림파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시간에 수현이, 가림이와 함께 슈퍼마켓에 가기로 약속하고 아이들은 다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짜장밥이였죠~ 점심때와 마찬가지로 저녁에도 수현이는 두그릇을 먹었습니다. 수현이에게 오늘 많이 배고팠냐고 물어보니 밥이 맛있다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 저녁을 먹고 아이들은 빌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영어일기를 쓴 뒤 캠프후기를 썼습니다. 두달동안의 캠프를 돌아보며 쓰는 후기라 그런지 매우 신중하게 쓰는 우리 아이들~ 후기를 다 쓴 후 오늘도 어김없이 단어를 외웠습니다. 이젠 다들 단어외우기가 익숙해져서 금방금방 외웁니다. 처음에는 단어를 한두개 썼던 아이들이 이제는 어려운 단어들인데도 20개씩 맞습니다. 일취월장한 우리 아이들 ^^ 단어시험을 본 뒤 아이들과의 약속대로 아이스크림 파티를 했습니다. 커다란 초코아이스크림을 사서 아이들 모두 나눠먹었는데요,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입주변이 새까매 지는지도 모르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간식으로 나온 삶은 계란도 먹었습니다. 가위바위보를 하여 연아와 가림이가 이겨서 제 계란까지 먹었네요 ^^
오늘은 정월대보름이라 비록 필리핀에 있지만 아이들과 밖에 나가서 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아이들이 무슨 소원을 빌었을지 궁금하네요~
<신비>
오늘 신비는 이를 뺐습니다. 전부터 이가 조금씩 흔들린다고 하긴 했는데 오늘 수업시간에 이가 빠졌다고 하네요~ 어떻게 뺐냐고 물어보니 아주 담담하게 볼펜으로 뺐다는 신비, 이가 흔들려서 손으로 잡고 흔들었는데 뿌리가 빠지기에 볼펜으로 밀어서 뺐다기에 무섭지 않았냐고 하니 한국에서도 혼자서 이를 뺀적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역시 용감한 우리 신비입니다.
<박나은>
오늘 저녁 쇼파에 모여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나은이 발을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몸에 비해 발이 무척 큰 나은이~ 저와 발을 대어 크기를 비교해 보았는데 저와 똑같더라구요! 아이들 모두 나은이의 발크기에 놀랐습니다. 발이 큰 만큼 키도 많이 클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
<정수현>
오늘 수현이는 호텔 1층에 있는 기념품 샵에서 세부 기념티를 사고 싶다기에 함께 가서 티를 구입했습니다. 수업을 하러 지나다니면서 눈여겨 보았는지 상점에 들어가자마자 마음에 드는 파란색 티를 바로 골랐습니다. 수현이에게 딱 어울리는 예쁜티를 사가지고 돌아와 빌라에 오자마자 갈아입었습니다.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마음같아서는 나영이 티셔츠도 사고싶은데 사이즈를 몰라서 못사는게 안타깝다고 합니다.
<김가림>
오늘 가림이도 수현이와 함께 세부 기념티를 샀습니다.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예쁜 보라색티를 구입했는데, 특이하면서 예쁜 티가 가림이와 무척이나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빌라로 돌아와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옷에 흘려 옷을 갈아입었는데 처음 보는 옷을 입었더라구요~ 가림이에게 물어보니 8주동안 처음입는 옷이라고 합니다. 왜 아껴두었냐고(?) 물어보니 옷이 있는줄 몰랐다네요 ^^;
<유연아>
오늘 연아의 애교에 아이들 모두 놀랐습니다. 오늘도 기분이 무척(?) 좋았던 연아는 저녁시간에 제방에 와서 사진작업을 하는 제 옆에 바짝 붙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한명씩 방으로 들어오자 자기가 좋아서 오는거라며 인기가 너무많다고 애교섞인 목소리로 이야기하더라구요~ 아이들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이주영>
오늘 주영이는 계속 7명이 다 함께 모여 같이 자면 안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일요일날 다함께 자기로 했는데 하루는 너무 아쉽다며 오늘부터 같이 자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한국에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영이 바람대로 내일부터 3일동안 아이들 모두 한 방에 모여 함께 자기로 했습니다.
<서나정>
아이스크림 파티에 제일 신나했던 나정이입니다. 밥을 많이 먹지 않는 나정이가 간식을 특히나 좋아하는데요~ 아이스크림을 어찌나 크게 떠서 먹던지 아이들이 놀랄정도였습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도 있어서 오늘은 적당히 먹도록 했네요~ 밤에 달에게 소원을 빌때에는 두손을 꼭 모으고 빌기에 무슨 소원을 빌었냐고 물어보니 가족들 소원을 빌었다고 합니다.
이제 내일이면 아이들의 정규수업은 끝이 납니다. 아마 내일은 선생님들과 선물도 교환하는 시간을 갖으며 조금은 들뜬 분위기로 수업이 진행될 것 같네요~ 저는 내일 다이어리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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