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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4] 스파르타8주 김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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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4 21:39 조회4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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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준하입니다.
 

오늘아침은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아침이었습니다. 어제 쇼핑으로 조금 피곤했는지 아이들이 조금 늦은 기상을 했습니다. 7시 20분쯤 일어나 세수와 양치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아침을 먹으러 갔지요. 오늘 아침메뉴는 야채볶음밥, 빵과 쨈, 계란후라이, 과일쥬스였습니다. 밥을 먹고 빌라로 돌아와 조금은 빠듯하게 가방을 챙기고 수업을 하러 출발하였죠! 그래도 늦지 않게 가기위해 아침부터 분주한 우리 아이들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한국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는 날인데요~ 여기 필리핀에서는 서로 초콜렛을 주고 받는 날이라고 합니다. 일주일 전부터 발렌타인 데이라고 많이 기대하고 있던 우리 아이들~ 어제 SM몰 쇼핑에서 선생님들을 주기위한 초콜렛을 많이 샀는지 오늘 오전 수업시간에는 선생님들께 초콜렛을 드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 마음이 너무 예뻐보였습니다. 오전수업이 끝난 후 신나는 점심시간! 오늘 점심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양념치킨과 햄감자볶음, 콩나물국, 바나나가 나왔습니다. 한국바나나보다 3분의 1은 더 큰 필리핀 바나나는 속도 노랗게 익어서 무척이나 달고 맛있습니다. 밥을 많이 먹은 아이들은 배가 많이 부른지 바나나는 이따 오후에 먹겠다며 챙겨갔지요~ 빌라로 돌아온 아이들은 오늘 친구들, 선생님들과 교환한 초콜렛을 나눠먹으며 점심시간을 보냈네요 ^-^
 

1시, 오후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오후수업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이 되었네요. 아이들이 대부분 오후엔 원어민 그룹수업이 있는데요~ 그룹수업시간도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이야기로 프리토킹도 하며 즐겁게 공부를 했습니다. 4시간동안의 오후수업과 한시간동안의 수학, 자율학습을 끝으로 오늘 하루 일과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메뉴는 비빔밥이었습니다. 따끈따끈한 밥에 7가지의 야채와 쇠고기 고추장, 계란후라이를 넣어 비벼 맛있게 먹었지요 ^^ 그리고 빌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중요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이번주 주말에 있을 졸업식 장기자랑에서 우리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겠다고 하는데 어떤 노래를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몇가지 노래를 들려주었는데 그중에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노래는 'put your records on'이라는 노래였습니다. 아주 sweet한 가사의 당찬 소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같은 이 노래를 장기자랑에서 부르기로 했죠 ^^ 그래서 제가 가사를 써서 아이들에게 복사해 주었습니다. 가사를 들고 노래를 따라부르는 아이들~ 몇 번 부르지도 않았는데 후렴구가 벌써 입에 붙었네요. 아마 장기자랑에서 큰 박수를 받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일주일동안 꾸준히 연습해서 장기자랑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노래 연습을 하고 이제 단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파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비빔밥도 많이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필리핀에 유명한 음식중 하나가 ‘리천만독’이라고 우리나라의 전기구이 통닭같은 것인데 값도 저렴하고 맛있어서 많이 즐겨먹는 음식입니다. 오늘은 음식문화 체험도 할겸 치킨이 먹고 싶다는 아이들을 위해 치킨 파티를 합니다.
 

<신비>
오늘 점심을 먹기위해 줄을 서있는 신비에게 이제 한국갈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보니 그냥 soso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너무 좋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언니들과 정도 많이들고 필리핀 생활도 많이 즐거웠나 봅니다. 그런데 지금도 공부는 어렵다고 하네요 ^^ 그래도 어린 신비가 하루 8시간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어 기특합니다. 
 

<정수현>
오늘 수현이는 또 영어일기에서 perfect를 맞았는데요~ 역시 우리 수현이입니다. 그리고 오늘 수학시간에 본 시험에서 아이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네요. 수업시간에는 조금 어렵다고 했었는데 그만큼 더 열심히 공부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이주영>
오늘 주영이는 노래연습을 하는데 어찌나 예쁘게 노래를 부르던지 ^^ 제가 쳐다보면 부끄러워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연습하더라구요~ 옆빌라 언니들도 장기자랑에 노래를 부른다고 하면서 우리가 더 잘하자며 열의를 다졌습니다.
 

<박나은>
오늘 나은이가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또 나은이 특유의 멍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은이 무슨일있니? 선생님은 나은이가 그런표정을 하면 너무 걱정돼~” 라고 말하니 “아니예요~” 그러고 저녁을 먹으러 가더라구요. 그런데 빌라로 돌아와서는 나은이가 먼저 저에게 “선생님, 제가 그런표정 지으면 싫으세요?“하면서 ”그럼 이제 웃을께요~“하면서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나은이였습니다. 나은이의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네요 ^^
 

<유연아>
오늘 연아는 아침부터 초콜렛을 많이 챙겼습니다. 그래서 왜그렇게 많이 챙기냐고 물어보니 좋아하는 필리핀 선생님들께 드린다고 하더라구요 ^^ 좋아하는 선생님이 굉장히 많이 있나봅니다. 요즘은 다른 선생님들까지도 연아가 저를 너무 좋아하는걸 아시네요~ 쉬는시간에 제가 보이지 않으면 “준하쌤, 어디계세요?”하고 저를 찾아다닌답니다. ^^ 연아의 무한사랑은 끝이 없네요.
 

<김가림>
오늘 일대일시간에 들어가보니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는 가림이였습니다. 선생님들과 프리토킹도 하는데 어찌나 목소리가 크게 말을 잘하던지 ^^ 오늘 일일평가에서도 모두 만점을 받았네요~ 오늘 노래연습을 할 때에도 동생들이 잘 모르는 부분도 열심히 가르쳐주며 가장 열심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서나정>
어제 밤 체해서 많이 걱정했던 나정이였는데 오늘 아침엔 다행히도 속이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조심하기 위해 아침은 조금 먹도록 했구요~ 오늘 나정이가 수업하는 그룹클래스에 들어가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말도 더 잘하고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하더라구요 ~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나정이는 수업시간에 너무 집중해서 수업을 잘 듣는다고 칭찬을 하셨습니다. ^^


오늘도 아무탈없이 하루일과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마지막주이지만 아이들이 힘내서 공부하고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갈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다시 다이어리로 찾아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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