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12]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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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2 23:30 조회49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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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수업도 막바지에 다다르자 책의 수업이 다 끝나가는 학생이 나타나기 시작했지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이해가 빨라 수업을 빨리 진행했던 아이들은 책의 진도를 다 마친 후 책의 뒷부분에 있는 추가 문제를 풀거나 앞의 내용을 다시 반복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이어가고 있죠. 수학수업 역시 거의 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현재 예비6학년 아이들 및 중1학년 아이들은 진도가 끝이 난 뒤 연습문제를 함께 풀거나 앞에서 모르는 부분에 대해 다시 질문을 하며 지식을 두텁게 쌓아가고 있으며, 중2학생들은 마지막단원인 함수에 진입하여 곧 있으면 수업을 마무리 하게 되지요. 중3 수학수업은 다음시간이면 마무리 지을 단계에 있답니다. 아이들은 조금씩 캠프 공부의 마무리단계에 진입하였지요.
우리 아이들은 이제 저의 잔소리 없이도 알아서 모든 일을 척척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빌라로 돌아와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수업시간 30분전부터 조금씩 준비하며 선생님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호텔의 강의실로 향하기도 하지요. 수업이 끝나고 저녁식사 후에는 1층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각자 단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캠프 도착 후 첫 번째 주와 둘째 주에는 매일매일 어떻게 공부하고, 몇시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도해주었지만, 캠프를 마무리할 단계에 오니 우리 아이들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서는 또 할 일이 있는지 제게 되묻기도 할 정도로 열심히이지요. 때문에 요즘에는 아이들에게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자유시간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요.
내일은 액티비티 날입니다. 부모님께 캠프 전 오리엔테이션 및 오티자료에서 공지해 드렸던 기타공장에 견학하는 날이지요. 하지만 기타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단순히 구경만 하고 오기엔 우리 아이들이 만족할 수 없음을 알고 있던 현지 담당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다른 액티비티를 추천해주었지요. 바로 악어농장 방문이랍니다.^^ 우리 아이들 전체 40명의 아이들 중 우리 빌라 동현이를 제외한 39명의 아이들이 악어농장 방문에 적극 찬성을 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악어농장을 방문하는 액티비티로 수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쯤 내일 있을 액티비티를 기다리며 자유시간을 보내거나 단어공부를 하고 있겠지요. 보다 활기찬 액티비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제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전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혁준이의 체스판이 매니저 선생님의 게임참가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처음 캠프에 도착한 이후 약 2주동안 인기리에 흥행하던 체스판은 점차 그 인기를 잃어가던 중 오늘부터 다시 관심을 받으며 사람들을 체스판 주위로 몰려들게 했지요. 혁준이와 매니저 선생님과의 첫 번째 게임에서는 혁준이의 패배로 아쉽게 승부가 끝이 났지요. 이 후 다른 아이들의 게임을 보다가 스타워즈4를 보여주겠다는 제 제안에 체스판을 접고 마스터룸으로 향하던 혁준이의 모습을 보며 아이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김동현:
다른 날처럼 평범한 하루를 보낸 동현이는 방금 전, 스타워즈4를 보여준다는 저의 제안을 듣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빌라 아이들 모두가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을 정리시킨 후 방에서 영화를 볼 준비를 마쳤습니다. 단어시험도 평소처럼 잘 보아서 오늘저녁은 자유로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김민호:
민호는 일웅이와 함께 무패의 기록을 갖고있던 매니저 선생님의 기록을 깨보이겠다며 체스시합을 시작했습니다. 지훈이가 했던 것처럼 간식내기를 하며 시합을 진행했지요. 시합은 비슷하게 진행되었지만 역시 아이라도 두명의 머리를 이길 수는 없는지 매니저 선생님의 패배로 시합은 끝이 났고 우리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답니다.
나지훈:
우리 빌라에서 함께 살고 있는 세부 현지 담당 선생님인 제이슨 매니저 선생님과 체스 시합을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매일저녁에 나오는 간식을 걸고 체스내기를 했지요. 처음의 자신만만했던 맥스의 체스실력은 서서히 힘을 잃더니 결국은 시합에서 패배하여 체스도 지고, 간식도 빼앗기는 결과를 낳았지요.^^ 맥스의 얼굴을 보는 순간 뭉크의 절규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백일웅:
일웅이는 오늘도 필리핀 튜터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기 위해 저녁식사 후 튜터들이 살고 있는 빌라로 향했지요. 어제는 단어 시험이 어려웠는지 평소에 일웅이가 맞추던 단어의 개수보다 현저히 낮은 성적에, 오늘 튜터들과 함께 하느라 단어공부에 소홀하지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이 생겼지요. 그래서 일웅이에게 오늘 열심히 공부했다면 가서 요리를 같이 만들어도 좋다고 이야기하자마자 튜터들에게 달려가는 일웅이를 보았지요. 시험결과는 일웅이답게 아쉽게 하나를 틀리고 나머지 모두 맞았네요.^^
이태환:
3일간의 수업이 많이 힘들었는지 평소에 조는 모습을 안 보이던 우리 아담이 오늘 처음으로 조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저녁시간에 아담에게 졸았던 이야기를 하자 웃으며 잠깐 졸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평소에 열심히 하는 우리 아담이기에 웃으며 약간의 주의를 주었답니다. 내일 액티비티를 통해 3일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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