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9]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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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9 23:16 조회50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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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가 오늘 우리 아이들을 맞이했네요.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SM몰에 가서 아이들이 쇼핑을 하는 날이지요. 하지만 물놀이를 무척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기에 날씨가 이렇게 좋은 날에는 한가롭게 쇼핑을 하기보다는 수영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며 즐기는 편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우리 선생님들은 다음주에 있을 워터파크일정과 오늘 쇼핑몰가기 액티비티를 교체하였습니다. 쇼핑은 햇빛이 비추건, 비가 오건 상관없이 할 수 있지만 수영장에서 놀기 위해서는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가 필수요소이기 때문이죠.
아침식사를 간단히 마친 아이들은 9시 50분에 벤에 올라 워터파크에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곳 역시 빌리지에서 얼마 안걸리는 거리인지라 20분도 안되어 금방 도착할 수 있었지요. 도착하자마자 우리 아이들은 놀이공원에서 쓰는 자유이용권처럼 호텔에서 손목에 이용권을 착용했습니다. 이 이용권이 있어야지만 수영장 이용과 점심식사, 라이프자켓 및 튜브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모든 아이들이 착용을 완료하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오전수영을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은 하늘 때문에 오전에 벤치에 앉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도 땀이 절로 날 정도로 덥고 습한 날씨였죠.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잠시후에 갈 뷔페에 대해 알아보느라 오전에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12시까지 수영을 마치고 드디어 호텔뷔페로 향했습니다. 각자 테이블에 빌라별로 앉은 아이들은 인원수가 확인 되는대로 식사를 시작하였지요. 이곳의 음식은 정말 호텔뷔페답게 많고 신선한 음식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 호텔이 한인이 지은 것이라 그런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이 신선하게 많이 준비되었지요. 크게 중식, 양식, 일식, 한식, 필리핀 전통음식으로 나뉘었고, 그 안에서도 여러 가지 음식들이 있었는데 특히 우리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던 회가 싱싱한 상태로 아이들을 맞이했지요. 한국에서 보던 냉동고기가 아닌 촉촉한 물기가 살아있는 이곳 회와 초밥은 준비가 되는대로 아이들의 손에 의해 사라졌구요, 놀라울 정도로 크고 육질이 살아있는 새우와 꽃게는 왠만한 한국뷔페에서도 맛볼 수 없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자장면을 먹고 싶어하던 우리 아이들은 중식코너에서 원하는 종류의 면과 야채를 넣은 자장면을 계속 먹었고, 각종 스파게티와 육류 및 해산물을 먹으며 식사를 하였지요.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쿠키 및 각종 과자에는 아이들이 초콜렛으로 편지를 적어 자신의 담당선생님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으며, 다양한 과일과 각종 과자 및 초콜렛 퐁듀를 먹으며 두시간이 지난줄 모르도록 맛있고 즐겁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점심식사 후 오후수영을 시작하였는데요, 오전수영과는 달리 2시간 반이라는 긴 시간에, 오전에는 잔잔한 물가수영장에서 물장구를 하였다면 오후수영에서는 다양한 미끄럼틀과 인공파도가 흐르는 수영장, 물고기가 발 밑을 헤엄치는 수영장 옆 해수욕장에서 수영 및 스노쿨링을 하며 지루할 틈 없이 수영을 하고 놀았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로 미끄럼틀이 있었는데요, 각자 나이 및 몸무게에 따라 탈 수 있는 미끄럼틀이 있어 아이들의 특색에 맞는 미끄럼틀을 선택해 재밌는 시간을 지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빨간색 코스였는데요, 제가 타보니 확실히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코스에 비해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으며 그냥 타는 것이 아니라 스펀지로 이루어진 깔개를 깔고 타는 것이라 더 빠른 속도를 느낄 수 있게 하여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게 해놓았지요. 미끄럼틀로 쭉 내려가다가 동그란 깔대기 모양의 코스에서 빙글빙글 돌고 난 뒤 가운데 구멍으로 빠지면 코스가 끝이 나는데요, 아이들은 이 속도감에 중독되어 마치 놀이동산에서 바이킹을 계속 타는 모습을 연상케 하듯 우리 아이들 미끄럼틀을 쉬지않고 계속 타며 놀았지요.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할 때에는 안전조끼를 착용하고 수영을 하였는데요, 깊이도 2미터정도의 일정한 깊이에 줄무늬 물고기들이 떼지어 발 밑에 헤엄을 치는 모습또한 장관이었습니다.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몇 번 시도를 하다가 빠른 물고기의 속도에 매번 허탕만 치기도 하였지요.
두시간 반동안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4시 반이 되어 다같이 모여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빌리지로 돌아왔습니다. 오자마자 약간의 휴식시간을 갖은 뒤 저녁식사시간이 되었는데요, 점심때 먹은 음식 때문에 아이들이 저녁을 많이 거를 것 같아 걱정했지만 이내 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으며 저녁또한 맛있게 먹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지요. 오늘 하루 정말 신나게 놀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 아이들은 오늘 저녁 단어시험도 없기에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답니다. 오늘 너무 즐겁게 놀아 내일 수업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약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 항상 그래왔듯 놀 때는 잘 놀고 공부할 때는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변함없이 보여줄 거라 믿기에 걱정을 떨치고 아이들에게 즐거운 휴식시간을 주며 재충전할 시간을 주어야겠네요.^^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초기에 아담과 함께 물놀이를 약간 두려워하던 혁준이었지만 오늘의 혁준이는 다른 개구쟁이 아이들과 다름없이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미끄럼틀도 타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수영장에서는 수중핸드볼을 하며 놀기도 하였고 튜브를 타고 뱃놀이를 하기도 하며 지난날 아파서 고생했던 기억들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었답니다.
김동현:
빌라 아이들과 같이 동맹을 이루어 우리 선생님 중 한명을 괴롭히기 위해 계획을 세운 동현이. 하지만 친구들과 놀기에도 시간이 벅찼는지 계획과는 달리 캠프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에 모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닷가에 가서 스노쿨링도 즐기고 지훈이와 함께 사진도 찍으며 재밌는 하루를 보냈지요.
김민호:
옆 빌라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도 같이 하고 장난도 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특히 민호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려 그런 것인지 액티비티 내내 함께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많이 즐거웠는지 오늘따라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모습을 많이 보았답니다.
나지훈:
지난 번 엽기사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몇 장의 재밌는 사진을 도전했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즐거운 사진은 안나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지훈이가 가장 먼저 미끄럼틀도 타고 바닷가에 나가 수영을 하며 물고기도 보며 이것저것 다양하게 즐겼지요. 어제 아팠던 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즐겁고 활기차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백일웅:
오늘 원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은 일웅이. 점심식사를 시작하라고 말하자마자 제일 먼저 달려가 접시를 들고 모든 음식코너를 돌며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담아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식사 후 수영도 열심히 하고 미끄럼틀도 탔다며 자랑했지요. 오늘 즐겁게 논 만큼 새까맣게 탄 일웅이. 한국에 도착했을 때 부모님께서 깜짝 놀라지는 않겠지요?^^
이태환:
점심시간에 제 이름을 쓴 쿠키를 주며 제게 감동을 선사해준 태환이였지요. 오늘 점심때 정말 많이 먹었는지 자신이 얼마만큼 먹었고 지금 배불러서 너무 힘들다는 표현을 절 만날 때마다 계속 하였답니다. 이제는 물놀이도 즐겁게 할 줄 아는 태환이기에 더 이상 태환이가 물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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