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8] 스파르타8주 최병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00-02-08 00:16 조회1,443회관련링크
본문
오늘로써 2주의 벽이 깨졌습니다. 아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는 의미겠지요. 2주 후의 이시간즈음에는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지내면서 이곳 필리핀에서 지냈던 수많은 이야기 및 에피소드를 부모님께 말하고 있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지금까지 지내주어 무척 기쁘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과 곧 있으면 헤어질 것을 생각해보면 아쉽기도 하네요. 아마 아이들과 헤어지고 나면, 항상 시끌벅적하고 저를 찾던 아이들이 없어진 생활에 허전함을 느끼겠지요?
어제 밤에는 주말에 못다본 스타워즈3를 마저 시청하였습니다. 다이어리를 다 쓰고 어머님, 아버님께서 써주신 우체통을 확인한 뒤 약간 늦은 시간이 되어 아이들이 자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방문을 여는 순간,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수다와 베개싸움을 하며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더블침대를 나란히 붙이고 침대 앞 가운데 작은 서랍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영화를 틀어주자 조용히 영화감상에 집중하는 우리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 튜터들과 상당히 친해진 우리 아이들. 내일 있을 액티비티인 SM몰 방문에 우리 필리핀 튜터들도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몇시에 출발하는지 계속 물어봤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우리끼리 조사해서 가는 것보다는 현지 선생님들과 함께 쇼핑을 하게 된다면 좀 더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물건을 더 싸고 더 빠르게 살 수 있겠지요. 필리핀 튜터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마지막까지도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저녁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단어시험을 치른 후 아이들끼리 편히 쉬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쇼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테이블에 앉아 남은 공부를 마저 하는 아이들, 침대에 누워 쉬면서 게임을 하는 아이들.. 이제는 자기들 스스로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내일 있을 액티비티에서 어떤 물건을 살지 고민중인 우리 아이들. 부모님들께서 편지를 통해 말씀해주신 것들을 내일 아침에 아이들에게 전달해주어야겠네요. 남은 2주동안 부모님들 모두 건강하시구요, 우리 아이들도 건강한 모습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인솔하겠습니다.^^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혁준이의 몸상태가 건강했던 예전 모습 그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제 목소리도 예전처럼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돌아왔지요. 아이들과 놀 때에는 항상 웃는 혁준이지만 공부할 때에는 시무룩한 표정에 혁준이에게 왜 그런지 물어보았더니 즐겁게 웃을때는 선생님이 사진을 안찍고 힘들어서 잠깐 쉴 때에만 신기하게 찾아와서 사진을 찍어간다며 파파라치같다고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답니다. 내일은 즐거워하는 시간에 잘 찾아가서 사진을 잘 찍어주어야겠네요.^^
김동현:
오늘도 역시 장난끼 많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공부할 때는 열심히 공부하는 동현이를 보았습니다. 시험을 마친 후 빌라로 놀러온 친구와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더군요. 내일 있을 액티비티에서도 장난 칠 친구들을 모색하는 동현이를 보았습니다. 역시 얌전한 동현이보다는 장난끼 많은 동현이가 더욱 어울리는 것 같네요. 내일도 동현이와 함께 빌라 아이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았으면 합니다.
김민호:
오늘은 아쉽게 단어시험을 모두 통과하지는 못했네요. 하지만 확실히 전달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구요, 저녁 단어시험 후에도 자신이 틀린 단어를 공부하며 캠프의 마지막을 열심히 공부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내일 있을 액티비티도 즐겁게 하여 꼭 부모님께 즐거웠던 액티비티에 대해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지훈:
지훈이가 아침에 감기에 걸렸는지 점심시간에 웃는 얼굴로 자기 몸 한번 만져보라 하네요. 별 다른 열도 없고 건강해 보였지만 저녁이 되자 몸에 열이 올라 식사 후 빌라에서 계속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내일 있을 액티비티를 무조건 갈 거라며 이불을 푹 뒤집어 쓰고 감기를 이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감기를 이겨내어 내일 친구들과 함께 액티비티를 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백일웅:
저녁에 저에게 수학문제를 물어보려 찾아온 중2, 중3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빌라 아이들의 단어시험 채점 때문에 잠시 테이블에서 자습하고 있으라고 한 사이에 일웅이가 가서 수학문제를 알려주며 제게 질문하려 온 아이들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주었지요. 모든 공부를 열심히 잘하는 일웅이가 운동도 잘 한다면 정말 멋있는 우리 일웅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태환:
오늘 제가 잠깐 1층에서 아이들의 단어시험을 채점하는 사이에 수건이 필요했는지 빌라에 있는 전화기로 직접 전화를 걸어 하우스키퍼에게 수건을 달라고 요청하는 아담을 보았답니다. 능숙한 영어실력으로 대답하는 아담의 모습을 보며 단어시험성적과는 도저히 매치가 안되는 아담을 보았습니다. 태환이가 암기만 잘 한다면 영어는 우리 캠프에서 정말 으뜸가는 학생이 될 수 있을텐데요, 열심히 영단어공부 및 문장패턴공부를 시켜 원어민 아담으로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