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8] 스파르타8주 김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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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8 22:52 조회49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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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준하입니다.
오늘도 화창한 날씨로 시작한 아침입니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든 아이들이 오늘은 모두 7시도 되지 않아 잠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7시가 되자마자 1층에 다 모인 아이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습니다. 식당에 제일 먼저 도착한 신비가 “우와!”를 외쳤습니다. 뒤따르던 아이들은 “왜?”하며 가보니 오늘은 계란후라이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슬라이스햄이 있었습니다. 오늘 아이들의 아침은 빵에 잼을 듬뿍 바르고 그 사이에 슬라이스햄을 두장씩 넣어 먹는 홈메이드 샌드위치였습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어찌나 잘 먹던지 아이들이 햄을 보고 마치 스팸같다며 좋아하더라구요~ 맛있게 아침식사를 한 후 빌라로 돌아온 아이들! 단어시험 깜지를 위해 오늘 칭찬받을 일을 많이 하겠다며 아침부터 열의를 다졌습니다. 그래서 8시 수업인데 7시 50분에 교실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해보니 우리 아이들이 1등! 느긋하게 수업준비를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수업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아픈 아이들이 없어서 저도 마음 놓고 일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라 그런지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은 에어컨이 잘 나오는 교실에서 시간을 보냈지요 ^-^
오전수업이 끝나고 신나는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양념치킨 양념에 찍어 먹는 치킨너겟과 무생채, 파인애플,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주먹만한 조개가 들어있는 된장국이 나왔습니다. 국 속에 들어있는 큼지막한 조개에 아이들 모두가 입이 딱 벌어졌죠 :) 즐거운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창 수업이 진행되고 있을 때 갑자기 정전이 되었습니다. 필리핀은 전력량이 모자라서 자주 정전이 되지만 오늘처럼 낮에 계속 정전이 되는 일은 없었는데 아마 더운 날씨탓에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후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수학수업과 자율학습까지 마치고 오늘 일과를 마쳤습니다. 오늘 저녁메뉴는 제육볶음이었습니다. 제육볶음을 밥에 얹어 제육덮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양상추에 고기와 쌈장을 넣어 쌈을 싸먹기도 했습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 빌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영어일기를 썼습니다. 깜지를 줄이기 위해서 오늘 수현이와 가림이, 주영이는 영어일기를 2페이지나 썼네요 ^-^ 영어일기를 쓴 후 8시 반까지 단어를 외우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연아가 시험을 잘 보았네요~ 시험을 본 후 방으로 올라가 정리를 하고 1층에 모여 내일 액티비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오랜만에 용돈을 받은 후 매점에 가서 내일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오늘은 아이들 모두 과자1개와 사탕2개를 샀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엔 먹지 않고 내일 먹기로 약속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이주영>
제가 주영이에게 “주영이는 왜이렇게 예쁘게 생겼을까? ” 하고 물어보니 주영이가 웃긴걸 보여준다며 갑자기 나정이에게 안경을 빌려왔습니다. 나정이 안경을 쓴 주영이가 저에게 현수오빠를 닮지 않았냐고 말하길래 자세히 보니 주영이 얼굴에 현수가 오버랩 되더라구요. ^-^ 옆에 있던 아이들도 다 웃고 주영이도 처음에는 깜짝 놀랬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자기는 자기 안경이 제일 좋다고 하네요~ 하하하
<서나정>
오늘 나정이는 수학시간에 너무 열심히 해서 칭찬을 많이 해줬습니다. 숙제도 다 해오고 틀린문제를 저에게 하나하나 물어보는데 이해도 빠르고 계산도 빨라서 다른아이들보다 월등히 잘하더라구요 ^-^ 그리고 수학수업을 시작하기 전 화이트보드를 깨끗이 지워놓아서 오늘 깜지를 하나 더 줄여주었더니 너무 좋아했습니다.
<정수현>
오늘 수현이는 단어시험이 끝난 후 수학숙제를 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아르와 핵타르 부분을 배우고 있는데 많이 헷갈려하고 어려워하더라구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가림이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며 열심히 했습니다. 또 내일 액티비티가 SM몰에서 워터파크로 변경된거에 매우 실망을 하더라구요~ 꼼꼼한 수현이는 벌써 SM에서 살 물건들을 다 적어두었나 봅니다. 그래도 내일 액티비티도 재미있을것 같다며 잠자리에 들었네요~
<신비>
오늘 신비는 내일가는 워터파크 액티비티가 너무 신난다고 합니다. 내일은 오전에 출발하여 호텔에서 뷔페를 먹는다고 하니 아싸!를 외치는 신비~ 해산물을 좋아하는 신비는 씨푸드 뷔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 아마 내일도 물만난 물고기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내일은 저에게 수영도 알려준다고 하네요~~
<박나은>
오늘 나은이는 아침에 못보던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7주만에 처음입은 옷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직도 입지 못한 옷이 있냐고 물어보니 잘은 모르겠는데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하하하 ^-^ 그리고 처음 필리핀에 왔을 때 나은이 서랍장 위에 올려져 있던 가족사진이 얼마 후 사라졌었는데 오늘 다시 서랍장 위에 올라왔네요. 이제 한국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부모님 생각이 조금 더 나나 봅니다.
<김가림>
오늘 가림이는 용돈을 받는데 너무 신나하며 “어! 감사합니다!”를 외쳤습니다. 언제나 용돈받는 일은 즐거운 일인듯 합니다. 용돈을 받고 매점을 다녀온 가림이는 수현이와 함께 다시 수학공부를 했습니다. 가림이도 요즘 배우는 아르와 핵타르 개념을 좀 어려워 하는데 다음시간에 보는 수학쪽지시험은 잘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유연아>
오늘도 하루종일 저와 함께 한 우리 연아 :) 저녁에 샤워하고 나온 저에게 “선생님은 제꺼에요~” 하더라구요. 장난으로 “선생님은 선생님껀데?” 라고 했더니 “아니예요~ 제꺼예요! ”를 외치는 연아였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기분이 좋은지 또 하루종일 예쁜 미소를 지으며 다녔네요 ^^ 일요일날 수영을 못했던 연아는 내일은 꼭 수영을 하겠다고 합니다. 약을 먹고 기침이 좀 나아져서 내일은 수영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내일은 원래 SM몰 액티비티가 있었는데 현지 사정상 마지막 주에 계획되어있던 워터파크 액티비티로 교체되었습니다. 임페리얼 호텔로 가는 이번 액티비티는 오전부터 출발하여 그곳에서 맛있는 뷔페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올 것 같습니다. 그럼 내일은 즐거운 액티비티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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