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7] 스파르타8주 김준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7 23:10 조회500회관련링크
본문
오늘로서 7주차 월요일이 밝았습니다. 이제 정말 캠프가 딱 2주일 남았네요. 저는 벌써부터 아이들과 헤어질 생각에 오늘 아침도 아이들을 한명한명 깨우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은 화창한 날씨로 하루를 시작하엿습니다. 조금은 덥기까지 한 날씨였는데 하늘 한편에는 약간 검은구름이 끼어있어 아마 중간에 비가 한차례 내리지 않을까 예상되는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2교시가 끝날 무렵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수업을 위해 이동하던 나정이는 비를 맞고 말았습니다. 왜 우산을 안쓰고 왔냐고 물어보니 우산을 잃어버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일 모레 SM몰에 갈 때 우산을 하나 사라고 일러두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는데요~ 오늘 아침메뉴는 김치볶음밥, 빵과쨈, 계란후라이, 과일쥬스였습니다. 거의 2달을 비슷한 아침을 먹고 있지만 아이들은 오늘도 맛있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 일과에 아이들 모두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버린 모습들이네요. 이제 시간약속을 잘 지키기로 저와 굳게 약속했던 아이들은 오늘 아침 7시 50분에 수업을 받기 위해 빌라에서 출발했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우리 아이들~ 오늘은 여유있게 수업준비도 하고 수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전수업과 오후수업을 수업을 받고, 수학수업까지 끝낸 후 아이들의 오늘 일과는 끝이 났습니다. 오늘 저녁은 떡볶이와 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떡볶이가 나와서 그런지 오늘 저녁 식당은 시끌벅적 했습니다. 떡볶이를 두세번씩 먹은 아이들은 빌라로 돌아와 언제나 그랬듯이 샤워를 한 뒤 영어일기를 쓰고 단어를 외웠습니다. 이제는 알아서 영어 일기도 어려움 없이 써 가는 아이들, 모두 영어로 일기를 쓰는 것이 익숙해져 버렸는지 한글로 일기를 쓰려니 잘 써지지가 않는다며 모두들 신기해 하기도 하였답니다. ^ ^ 처음에는 다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버벅대는 모습이었는데, 아이들의 지금 모습을 보니 자연스레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이 들었는데요, 한국에 가서도 멈추지 않고 지속해서 영어 일기를 쓴다면 참 좋을 것 같네요. ^ ^ 그리고 오늘은 아이들과 단어시험에 관해 토론을 했습니다. 처음 아이들이 단어를 외울때에는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울 것 같아 단어를 외우고 틀린 것을 고쳐 써넣는 방식으로 단어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니 아이들이 단어를 몇 개 외우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대책으로 깜지를 쓰기로 했었습니다. 3개이상부터 틀린 단어를 10번씩 쓰도록 하였는데 쓰면서 단어를 외울 수 있게는 되지만 아이들이 조금은 힘들게 느꼈었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 바꾼 방침은 깜지를 기본으로 5번 쓰되 다른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을 받거나 영어일기를 틀린 곳 없이 perfect하게 쓰거나 정성스럽게 영어일기를 쓰면 깜지쓰는 횟수를 하나씩 줄여주는 방법이었습니다. 아이들도 모두 좋다고 찬성을 하였구요 ^^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 모두 영어일기를 두페이지 넘게 쓰기도 하고 깜지를 쓰면서도 힘들지 않게 썼네요~ 그렇게 즐겁게 단어시험을 마치고 지금은 방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며 놀고 있습니다. 어제 신비가 캠프가 끝날 때 장기자랑을 하냐고 물어보았는데 아마도 장기자랑 준비를 지금부터 하고 있는 것 같네요 ^^
<정수현>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던 수현이는 영어일기를 2페이지나 썼습니다. 단어시험 깜지면제를 위해 쓴건 아니라고 하네요~ 오늘은 쓰다보니 한페이지가 넘어가서 썼다고 하는데 영어일기도 정성스레 쓰고 더불어 깜지도 하나 면제되어 일석이조라며 좋아하네요~
<이주영>
어제 주영이는 악몽을 꾸었다며 저녁에 샤워를 하고 나와서 저에게 꿈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제가 들어도 조금은 무서운 이야기였는데 함께 들은 아이들이 주영이 꿈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오늘은 좋은 꿈만 꾸고 잤으면 좋겠네요~
<박나은>
2교시가 끝난 후 나은이가 저에게 어머니께 페이퍼사전이라도 보내달라고 말씀드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번에 나은이 전자사전 충전이 안되서 못쓴다고 했을 때엔 몇 번 쓰지 않으니 필요할 때만 친구들꺼 잠깐 빌려쓰면 된다고 했었는데 요즘은 책에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오는지 조금 불편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은 2주동안은 제 전자사전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
<서나정>
오늘 나정이는 단어시험을 잘보았습니다. 공부욕심이 많은 나정이가 단어시험에 조금 힘들어하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쉬는시간 중간중간 단어도 외우고 다시 review하는 단어들이라 그런지 시험을 잘 보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깜지쓰기도 일찍 끝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과 놀고 있네요 ^^
<유연아>
요즘들어 저와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연아입니다. 쉬는시간에도 계속 붙어 있는 통에 로비에서 저와 술래잡기를 하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항상 해맑게 웃는 우리 연아 :) 찐득이라는 별명도 너무 좋아합니다. 그룹수업시간에는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늘 연아가 너무너무 잘했다며 영어실력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또한 너무 기분이 좋았지요 ^^
<신비>
오늘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설사를 몇 번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전에 약을 먹고 경과를 지켜보았는데 점심시간에도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점심을 먹지 않고 빌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배야배야를 해주었습니다. 아프니 어머니가 보고싶은지 눈물을 조금 보이기도 했는데 5교시에 잠깐 휴식을 취한 후엔 배가 나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죽을 끓여 먹이고 6교시부터는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지 언니들과 노래를 부르며 놀고있습니다.
<김가림>
오늘 가림이는 저녁을 먹고 빌라에서 3학년 동생들의 수학숙제를 도와주었습니다. 4명의 아이들의 질문에 선생님처럼 답해주는 가림이를 보니 너무 대견하더라구요~ 그렇게 저녁시간엔 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영어일기를 쓴 후 단어를 외웠는데 오늘 단어시험을 잘 보았습니다. 점점 더 단어시험점수가 향상되고 있는 가림이입니다.
새로운 한주가 시작된 월요일,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 일과를 소화했습니다. 오늘 아팠던 신비의 가방을 들어주었는데요, 제가 매기에도 무거운 그 가방을 두달이나 매고 공부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조금은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만큼 성장한 우리 아이들을 보니 너무 대견했습니다. 이제 2주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요~ 더욱더 분발해서 즐겁고 재미있는 캠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럼 또 내일 다시 다이어리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댓글목록
유연아님의 댓글
회원명: 유연아(rya0701) 작성일
샘!아이들 모두에게 정성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오늘도 샘과 함께 행복했을 울 아이들의 밝은 미소가 그려지네요
감사합니다.안녕히 주무세요..딸! 잘자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연아 어머니 :) 이제 2주정도 남은 캠프생활 즐겁고 보람있게 마무리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관심갖아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