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5]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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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5 00:22 조회49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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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필리핀스러운 화창한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아침에 약간의 먹구름이 끼어 걱정했었지만 이내 바람이 먹구름을 밀쳐내며 맑은 햇빛이 아이들을 맞이했죠.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공부를 마쳤습니다. 일주일 중 마지막 수업을 마친 우리 아이들. 내일 있을 액티비티를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였겠죠?
오늘 튜터들과의 일대일 수업은 액티비티를 하는 날로써 아이들이 갖고 있는 보드게임이나 필리핀 튜터들이 갖고있는 게임 및 그 자리에서 만든 영어활용게임을 함께 하였습니다. 평소에는 필리핀 선생님들과 일대일로 수업을 하며 책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시간이었다면 토요일같은 경우, 평일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영어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다들 교실 바닥에 앉아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자주 접하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원어민 수업 역시 오늘하루는 평소보다 즐거운 시간이 되었을텐데요, 몇몇 아이들은 가벼운 게임을 하며 원어민선생님과 함께 게임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다른 클래스 아이들은 영화 아바타를 자막없이 보며 실전영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제 원어민선생님들과도 많이 친해져서, 무뚝뚝한 원어민 선생님조차도 아이들에게 장난을 치며 아이들과의 친분을 과시했죠.
점심시간에는 오랜만에 수박이 메뉴로 나왔습니다. 오늘따라 수박이 맛있어서 아이들이 두 세 개씩 수박을 먹고 밥을 먹은뒤 또 수박을 먹으며 놀라운 수박사랑을 보여주었죠. 아이들이 식사를 마치고 필리핀튜터들이 점심식사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튜터들이 먹을 수박까지 넘보는 무서운 수박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앨범에서 확인하셨듯이 아이들을 위한 과일파티를 마련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설날이라고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하고 아이들이 쉬지않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인솔교사들이 무언가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찾다가 세부의 다양한 과일을 먹는다면 많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몇몇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사이, 다른 선생님들이 아이들 몰래 대형마켓에 들러 다양한 과일을 준비했답니다. 우선 요즘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노란수박, 한국보다 값싸고 질좋은 망고, 한국것과는 달리 알갱이마다 씨가 하나씩 박혀있는 필리핀 귤, 강한 단맛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인애플, 겉보기에는 망고와 비슷하지만 그 특유의 맛을 품고 있는 파파야, 필리핀에서 진정한 맛을 알게 해준 바나나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과일을 준비했죠. 드디어 8시 과일파티의 시작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식당에 모여 한결같이 기대되는 표정으로 앉아있었습니다. 과일손질을 마치고 아이들 눈앞에 나오는 순간 아이들은 입가에 미소를 띄며 눈앞에 있는 과일에 집중하였지요. 모든 아이들이 함께 먹기 위해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과일을 나누어주는 순간에도 몇몇 아이들은 그 사이를 참지못해 과일에 손을 대더군요.^^ 빌라별로 골고루 나눠준 뒤 다같이 ‘잘먹겠습니다’를 외치며 과일을 먹었답니다. 모두 함께 나눠먹는 즐거움도 함께 배우며 오늘 하루도 우리 아이들 보람차게 지냈구요, 내일 있을 워터프론트호텔 수영장을 간다는 것에 들떠 빌라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아침에 얼굴에 붉은빛이 띄고 약간 열이 있어 물수건으로 아이의 얼굴 및 이마에 대주고 이불을 덮어주었습니다. 밤에 이불을 덮고 잤는데도 혁준이가 더우면 중간중간에 이불을 걷어차서 그런지 하루밤만에 감기가 낫질 않더라구요. 오늘은 종일 침대에 눕혀 이불을 덮고 물수건을 대며 오전을 보냈습니다. 한결 땀을 내고 나서 점심시간즈음 되었을 때 열도 많이 내리고 얼굴빛도 많이 좋아졌지요. 오늘 하루는 계속 휴식을 취했구요, 저녁 과일파티를 하고 나서는 많이 좋아졌는지 헬스장에 가는 형들을 따라 가겠다고도 하였답니다. 오늘밤 빨리 감기기운을 떨쳐버리고 내일 빌라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네요.
김동현:
오늘도 저와 함께 헬스장을 찾았습니다. 요즘 운동을 몇 번 해서인지 빌라 동생들이 동현이가 팔에 근육이 생겼다며 신기해 하더라구요. 아이들을 헬스장에 데리고 갈 때마다 운동기구를 다루다 다치면 어쩌나 걱정이 많긴 하지만 조금씩 변하는 우리 아이들의 몸을 보면 운동을 시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커진답니다. 더욱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한 몸으로 한국에 귀국하길 바랍니다.
김민호:
민호도 저와 함께 저녁 헬스장에 찾아 운동을 함께 했습니다. 러닝머신과 근육 운동 및 복근 운동을 하는 민호의 모습을 보았지요. 갑작스런 근육운동으로 내일 아침에 배가 당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계속 운동을 하면 당김이 근육으로 변하면서 건강한 민호의 모습을 만들어 주겠죠.^^
나지훈:
과일파티를 한 후 귤에서 나온 씨를 보고는 저와 함께 귤 씨뱉기 내기를 하자고 하더군요. 진 사람은 이긴사람이 하자는대로 엽기적인 표정을 지어 엽기사진을 찍기로 조건을 걸고 시합을 진행하였습니다. 갑자기 욕심이 생긴 저 또한 최선을 다해 내기를 진행했구요, 결과는 제가 이겨 지훈이가 사진을 찍히게 되었답니다.^^ 내일 사진촬영이 기대되는건 저 뿐일까요?^^
백일웅:
오늘 저녁식사를 일등으로 마치고 필리핀 튜터들과 함께 저녁을 만들러 갔습니다. 튜터들과 함께 어울리는 일웅이의 모습은 보기 좋지만, 요즘들어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도 잘 안하고 아이들과 함께 먹는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걱정이 되네요. 필리핀 튜터들과 먹는 식사도 중요하겠지만 요리사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짜준 균형잡힌 식단을 잘 따라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태환:
자는 사이에 모기에 물린 태환이. 하지만 그 부위가 눈 밑이 되는 순간, 아담은 마치 복서처럼 눈 밑이 퉁퉁 부어 눈이 짝짝이가 되었죠. 아침에 호텔 1층에서 얼음을 얻어내 30분정도 얼음찜질을 마쳤더니 붓기가 절반정도 줄어들었구요, 저녁시간이 되자 거의 다 가라앉았네요. 내일은 정상적인 아담의 얼굴이 나오겠죠?
댓글목록
백일웅님의 댓글
회원명: 백일웅(aiitun100) 작성일
고추장을 챙겨보내야지했는데 안보냈네요
집밥도 계속먹으면 지겨운데 어지간히 먹어 좀 먹기힘든가봐요ㅠㅜ
액티비티가 좋은이유중하나가 외식을 할수있다는거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