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준하입니다.
오늘은 ‘아 여기가 정말 필리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창하다 못해 햇빛이 따가운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아이들 모두에게 선크림을 듬뿍 바르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이 샤워를 하고 나왔을 때 어찌나 수영복 모양 그대로 살이 탔는지 수영복을 누가 어떤모양의 수영복을 입는지 다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내일도 워터프론트 호텔 수영장으로 액티비티를 가는데 수영복 자국이 더 진해질 것 같습니다. 아침밥을 먹기 위해 1층으로 모인 아이들~ 저번주 기침감기에 걸렸던 연아가 감기가 다 나아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일인지 아이들이 조금씩 다들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요 며칠 날씨가 좋아서 반팔을 입고 다니고 수업시간에 에어컨 바람을 계속 쏘여서 그런거 같습니다. 사실 저도 아이들에게 감기가 옮았는지 오늘 아침에는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기침이 조금 나왔습니다. 쌍둥이들처럼 아파도 같이 아프는 우리 아이들~ 두달 가까이 함께 생활하니 한 자매들처럼 되어가는것 같네요 ^^ 모두들 손을 잡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 아침메뉴는 김치볶음밥, 빵과 쨈, 계란후라이, 양배추샐러드, 과일쥬스였습니다. 오늘 좀 일찍 식사를 하러 가서 그런지 오늘 계란후라이는 김이 폴폴나는 금방 나온 따끈따끈한 것이여서 아이들이 김치볶음밥에 넣어 함께 비벼먹기도 하고 식빵에 쨈을 발라 그 위에 얹어 먹기도 했습니다. 맛있게 아침식사를 한 아이들은 빌라로 돌아와 약을 먹고 수업에 들어갈 준비를 하였죠 ~
오늘 오전 수업은 내일인 액티비티 날이라서 그런지 더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했습니다. 수업시간 중간중간에 선생님들과 워터프론트 호텔에 대해 물어보고 내일 가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하면서 즐겁게 수업을 받았습니다. 오전수업이 끝난 후 점심시간! 오늘 점심메뉴는 고기전과 햄야채볶음, 감자국, 수박이 나왔습니다. 오늘 날씨가 뜨거워서 그런지 아이들이 수박을 많이 먹었습니다. 사실 필리핀 수박이 한국수박보다 덜 달아서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오늘 점심에 나온 수박은 한국수박처럼 빨갛고 달아서 아이들이 더욱 좋아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빌라로 돌아와 더위를 식혔습니다. 오늘은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날씨라서 에어컨을 틀고 시원한 방안에서 놀며 점심시간을 보냈죠 ^^ 그리고 1시에 오후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수업시간에 아이들은 선생님들과의 액티비티로 종이카메라를 만들었습니다. 쉬는시간에 저에게 와서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더라구요~ 찰칵하고 사진을 찍더니 그 속에서 손으로 그린 그림사진이 나왔습니다 ^^ 쉬는시간마다 언니 오빠들 사진도 찍어주며 즐겁게 수업을 끝마쳤습니다.
사실 오늘 아이들을 위해 과일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좀더 극적인 감동을 주기 위해서 과일파티이야기는 비밀로 했죠 ^^ 오늘 단어시험과 위클리테스트를 둘다 공부하고 있는 우리아이들, 과일파티라는 소리에 환호를 하며 식당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늘 과일파티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망고와 파인애플, 바나나, 귤, 그리고 속이 노란수박, 파파야등을 준비했습니다. 파파야를 처음 먹어본 아이들은 다들 표정이~~ ^^; 사실 파파야가 그렇게 맛있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아이들에게 한번씩은 맛보여 주고 싶어서 모두들 맛을 한번씩 보게 했습니다. 신나는 과일파티가 끝난 후 다시 빌라로 돌아와 지금은 단어시험을 보고 리뷰를 하고 있네요~
<정수현>
오늘 과일파티때 파파야를 먹어보던 수현이는 고구마 맛이 난다고 합니다. 다른아이들은 모두들 인상을 찡그리며 먹던 파파야 인데~ 수현이가 그 이야기를 하니 아이들이 놀래서 수현이를 쳐다보더라구요 ^-^
<서나정>
오늘 자율학습 시간에 나정이가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다고 다른 인솔교사 선생님께서 저녁시간에 칭찬을 하셨습니다. 자율학습시간에 제가 수학수업을 하여 아이들이 자율학습을 잘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나정이 칭찬을 들으니 더 기분이 좋더라구요~
<김가림>
오늘 수업시간에 들어가보니 선생님과 열띤 토론을 하고 있던 가림이입니다. 항상 수업시간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선생님들과 즐겁게 수업하려고 노력하는 덕분에 일일평가서에서도 오늘 모두 만점을 받았네요 ^^ 칭찬 많이 해주세요~
<신비>
망고를 좋아하는 신비는 과일파티 때 망고부터 집었습니다. 망고를 워낙 좋아하는 신비라서 저번 망고를 먹을 때 너무 맛있게 먹는 바람에 코에 망고를 묻히고 먹은적이 있어서 오늘은 코로 먹지 말라고 그랬더니 ‘아~ 선생님~~’ 하며 웃더라구요 ^^ 그런데도 맛있게 먹던 신비~ 오늘은 다행히 코로먹지 않았습니다 ^0^
<박나은>
오늘 나은이는 수업시간에 들어가보니 액티비티로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드판을 이용해서 영어 단어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게 많이 재미있었는지 오늘 영어일기에도 액티비티한 이야기를 썼네요. 게임을 통해서 단어를 외우니 더욱 잘 외워진다고 합니다.
<유연아>
어제 편지로 부모님 건강걱정을 했던 연아~ 연아의 기침감기가 다 나았었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또 기침을 하더라구요 ㅠ 그래서 오늘 약국에 가서 기침감기약을 샀습니다. 한번 감기에 걸리면 심하게 앓는 연아라서 많이 걱정이 되는데 지금은 약을 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자기전 오늘 밤에 꼭 감기가 나아서 내일 수영을 하고싶다고 했는데~ 내일아침엔 건강한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네요.
<이주영>
오늘 주영이는 과일파티를 할때 파파야를 먹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에게 도대체 이게 무슨맛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 과일파티를 하는데 저에게 갑자기 정말 위클리테스트와 단어시험을 둘다보는건 너무하신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 요즘 항상 잘해왔던 주영이도 토요일인 오늘은 조금 쉬고싶었나 봅니다. 그래도 봐야하는 시험인지라 시험은 보았는데 그래도 잘보았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워터프론트 호텔 수영장에 액티비티를 가는 날입니다. 수영장 액티비티에 오늘 아이들의 관심사는 모두 내일날씨였습니다. 내일 꼭 날씨가 맑아서 즐겁게 수영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그럼 내일은 즐거운 액티비티 다이어리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