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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3]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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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3 22:47 조회5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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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아침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떡국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센스만점인 주방장님의 솜씨 덕분에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같은 기분으로 우리아이들의 새해는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암벽등반을 한 다음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은 몸이 무거워 보였습니다. 우리는 일렬로 줄을 서서 앞사람에게 안마를 해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아침에 줄을 서라고 하니, 어리둥절하여 쭈뼛쭈뼛 줄을 서다가 앞사람을 안마해 주라는 소리에 아이들은 장난을 치며 안마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암벽등반을 하고나면 겨드랑이쪽 등근육과 팔에 삼두근이 많이 아프게 됩니다. 평소에 잘 쓰지 않은 근육이기때문인것 같습니다. 처음에 앞사람 안마를 할때는 어깨를 고사리 손으로 주물주물 하더니 제가 뒤에서 제일 뒷사람에게 시원한 포인트를 안마해주고 앞사람에게 하라고 하자 아이들은 자신이 받았던 포인트를 앞사람에게 전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안마가 너무 아프다며 도망치는 아이도 있었지만 시원함을 잊지 못하고 다시 안마를 위한 줄에 섰습니다. 현수는 쪼끄만 녀석이 시원하다며 계속 저에게 안마를 받았고 계속 해달라고 능청을 부렸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새해 아침은 시작되었습니다.

열심히 수업을 받은 우리아이들은 점심시간을 맞이하여, 주먹밥과 돈까스로 점심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 먹었던 주먹밥은 아이들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골프공보다 비슷한 아니 그보다 약간 작은 크기였습니다. 평소에 김을 좋아하는 제 입맛에는 일품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김을 한번도 먹은적이 없어서 입이 심심했었는데 오늘 김이 들어간 주먹밥을 먹으니 오늘은 아이들의 표정보다 제 표정이 더 밝았던 것 같아서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부드러운 돈까스를 먹는 표정은 제 표정보다 훨씬 밝았습니다. 후식으로는 오렌지가 나와서 아이들은 오랜시간 식당에서 머무르며 끝까지 오렌지를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점심식사 시간은 굉장히 길었습니다. ^^

아이들의 오늘 일과는 특별한 일없이 정규수업날 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새해의 느낌을 많이 받지는 못했습니다. 외국이라서 음력설을 보내는 우리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덕에 우리아이들은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중간 휴식시간에 설날임을 이야기 하고 왜 우리는 안쉬고 계속 공부를 하냐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였지만, 그러다가도 종이 치면 수업장으로 깔끔하게 들어가는 모습이 참 남자다웠습니다.

마파두부는 오늘의 저녁 주 메뉴였습니다. 마파두부는 밥에 비벼먹으면 밥을 두그릇을 먹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요리였습니다. 함께 나온 미역국까지 마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 마력에 빠진 성모는 총 3그릇을 비우는 모습이었습니다.

권도완
이제 단어공부 시간이면 알아서 도완이가 책을 나눠주고 책을 회수합니다. 대표로 간식을 받으러 갈때도 도완이입니다. 언제나 믿음직하게 저를 도와주는 도완이는 동생들과도 잘 지내서 만날 성모의 장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놀기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모습이 멋진 싸나이 권도깡입니다.

장진우
진우는 저에게 말린 망고팩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진우의 권유로 처음 먹어보았지만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진우덕분에 알게된 망고팩을 저도 한국 갈 때 선물로 사가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어제 암벽등반도 열심히 해서 분명히 근육이 아플줄 알았는데 진우는 그런 아픔도 없이 하루종일 좋은 컨디션인 하루였습니다.

이현수
안마를 받을때 눈을 감고 충분히 안마를 음미했던 현수는 충분히 탄력을 받았던 덕에 오늘하루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현수의 단어장을 새로 주었는데 새로운 단어장도 마음에 드는지 더욱더 동기를 부여받은 표정이어서 같이 있는 저도 참 기뻤습니다.

박철홍
어제 철홍이가 샀던 망치모양의 초록바나나는 맛이 굉장히 떫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철홍이는 서늘한 곳에 바나나를 두고 노란색 바나나가 되기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어디서 그런 상식을 얻었는지 철홍이의 평소모습을 보면 상식이 참 많은 아이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태현
우리 태현이는 오늘 이가 빠졌습니다. 평소에 흔들리는 이가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 흔들리더니 오후 수업시간 쯤에 갑자기 뚝 떨어져 버렸습니다. 어금니 두 개정도 앞쪽의 왼쪽 윗니가 빠진 태현이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지혈도 잘 되었고 이상 없이 잘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또 다른 이가 흔들리는지 확인해 보았지만 더 이상 흔들리는 이는 없었습니다.
 
최성모
지희는 가져온 비타민을 거의 다 먹어간다고 새로운 봉지를 뜯는다는 소리를 들어서 성모에게도 새로운 비타민 팩이 있는지 확인하였지만 성모가 모르고 있는듯 합니다. 성모의 비타민은 아직 충분히 남아서 다른 비타민은 없다는 성모말이 맞다고 생각이 들지만 혹시 몰라서 어머님께 여쭙니다. 댓글을 통해서 남겨주십시오.

태강민
강민이는 큐브를 배우고 있는데 열심히 인데 이제 거의 막바지까지의 기술을 전수 받았습니다. 저에게 배울때는 한 가지씩 기술을 전수하고 그 기술이 마스터 될 때까지 새로운 기술을 받지 못하는데 이것은 마치 소림사의 느낌을 주는지 제가 가르쳐줄때 강민이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서 아주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오늘 우리아이들의 하루도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받은 새해인사들도 많지만 이번 해에 특히 많은 새해인사를 받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부모님들의 덕분입니다. 제가 이번 새해를 좋은 기운으로 아이들과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을 주셔서 감사하고, 어머님, 아버님들께서도 복 많이 받으셔서 만사형통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댓글목록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강민(tuko2000) 작성일

강민이 만났을 때도 선생님께서 큐브 가르쳐 주셨다고  자랑을 많이 하더라구요
늘 손에서 큐브를 놓지 않더라구요
돌아 올때는 선생님 기술 마스터 해서 올 수 있기를 기대 해 보겠습니다
영어도 잘 가르쳐 주셨는데 인성교육과 그외 여러가지 체험 캠프가 있어서 더 없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

가족이 모두 모인 자리라 특히 더 보고싶었어~떡국도 먹었다니 다행이구~보고싶다~~울아들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 부모님들의 글을 보니 저도 가족생각이 많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