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2] 스파르타8주 김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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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2 21:16 조회50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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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준하입니다.
오늘은 원래 워터프론트 호텔로 수영을 가는 액티비티가 있는 날입니다. 그런데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지금 세부는 타이푼의 영향으로 며칠째 비가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wall climbing으로 일정을 변경하여 액티비티를 진행했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master room에 아이들을 모두 모아놓고 영화를 보여주었습니다. ‘UP'이라는 영화를 보여주었는데 자막을 없이 보여 주었는데도 재미있게 잘 보더라구요~ listening실력도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배가 고프다고 하여 빵에 땅콩쨈을 발라 하나씩 먹어가며 어찌나 재미있게 보던지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12시가 되어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메뉴는 감자조림, 부침개, 무생채, 김치찌개였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다시 빌라로 돌아와 못다 본 영화를 마저 보았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액티비티 갈 준비를 마치고 1시쯤 벤을 타고 wall climbing장소로 출발하였습니다. 약 30분을 달려 도착한 스포츠 센터에서는 헬스장과 배드민턴장, 농구장, 요가장, 암벽등반장등이 마련되어 있는 필리핀에서 잘 찾아보기 힘든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실내에 들어서서 주변을 살피며 우와~ 하고 감탄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wall climbing장에서 먼저 아이들 모두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처음에 암벽등반장을 본 아이들은 무섭다며 저걸 어떻게 올라가냐고 아우성이었습니다. 특히 겁이 많은 주영이는 계속 못할것 같다고 안하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고 도전해보라고 설득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못하겠다며 포기한 주영이~ 다른 아이들은 모두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빌라의 오빠들이 암벽등반을 하였습니다. 코스는 5가지 코스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5단계는 어찌나 경사가 급하던지 도전하셨던 선생님께서도 포기하실 정도였습니다.
다른빌라 언니, 오빠들의 암벽등반이 끝난 후 드디어 우리 아이들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수현이와 나정이, 신비가 도전했습니다. 나정이와 신비는 중간정도에서 포기를 하였는데 수현이는 맨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역시 운동신경이 좋은 수현이였습니다. 그다음은 나은이와 연아, 가림이 차례였습니다. 이번에도 나은이와 연아는 중간쯤에서 포기했는데 가림이는 꼭대기까지 올라가더라구요~ 역시 4학년 언니들답게 용감하게 잘 해주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처음에는 무섭다며 못할 것 같다고 하더니 한번 하고나니 또다시 도전하겠다며 도전의식을 발휘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모두 다시 한번 도전했죠~ 다른빌라의 남자아이들은 경사가 120도가 넘는 암벽에 도전했습니다. 여러 아이들이 도전을 했는데 결국엔 최후의 3명이 도전에 성공했죠! 우리 아이들 모두 환호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3시쯤 출발하여 park mall로 향했습니다. 오늘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모습에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park mall에서 오늘 파티때 먹을 음식을 사기로 했는데 저희 빌라는 과자대신 과일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먹고 싶은 과일을 고르려 이리저리 돌아다녔죠~ 아이들은 메론과 망고, 귤, 사과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먹고 싶은 음료수를 고른 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었습니다. 4시반까지로 모이기로 약속하고 약간의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모이기로 약속한 4시반이 되었습니다. 다른 빌라 아이들은 모두 모여서 차에 탑승하려 하는데 저희 빌라아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번도 이런적 없이 항상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 있었던 아이들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서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선생님들과 mall을 이리저리 찾아다녔습니다. 얼마 후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아이들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을 보는 순간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는 한편 화가 나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얼마동안 얼마나 수많은 생각이 들었는지~ 아직도 그때 생각을 하면 마음이 쿵닥쿵닥 거립니다. 아이들을 발견하고 조금은 엄하게 혼을 내주었습니다. 사실 park mall이 었으니 그나마 일찍 아이들을 찾을 수 있었는데 만약 SM몰이나 Ayala처럼 대형 쇼핑몰이 었다면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다음주에 SM몰을 액티비티가 있기 때문에 오늘 아이들을 혼내지 않으면 더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은 벤을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 아이들에게 왜 약속시간을 잊었냐고 물어보니 슈퍼마켓 안에 시식코너를 갔다 오느냐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한국과는 다르게 SM몰이나 아얄라에서 조차 시식코너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park mall에는 라면을 시식할 수 있게 해주는 시식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다 사고 나왔다가 다시 그것을 먹으러 들어갔다가 약속시간에 늦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화도 나는 한편 웃음도 나더라구요~ 라면이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약속시간을 잊을만큼이었을까 하구요 ^^ 어쨌든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반성문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진심이 우러나는 반성문을 받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 저녁은 닭도리탕이었는데 닭도리탕 국물에 밥을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식사후 빌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영어일기를 쓴 아이들~ 저는 그사이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 사과를 깎고 과일들을 준비하여 빌라로 돌아갔습니다. 과일을 보고 신이난 아이들~ 과자보다는 과일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번 파티에도 과자대신 과일을 먹기로 했습니다 과일파티가 끝난 후 오늘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었습니다. 지금은 2층에서 아이들끼리 재미있게 놀고 있네요 ^^
<유연아>
힘이 센 연아는 당연히 암벽등반도 잘 해낼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제 예상과는 달리 중간쯤에서 포기하고 만 연아입니다. 그래도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재도전을 했는데 또 중간에서 포기~ 그래도 해맑게 웃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신비>
암벽등반을 하기 전 걱정하는 언니들과는 달리 담담히 제일 먼저 하겠다고 나서는 신비였습니다. 항상 무슨일에든 앞장서서 하려하는 신비는 두 번이나 암벽등반을 했죠~ 꼭대기까지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습니다.
<정수현>
오늘 암벽등반에서 우리 빌라에서는 제일 처음으로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두 개의 돌이 흔들흔들 했는데 그래도 꿋꿋히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그 모습에 아이들이 모두 환호했죠~ 역시 운동도 잘하는 수현이였습니다.
<이주영>
오늘 주영이는 암벽등반을 하지 않았습니다. 워낙 겁이 많은 주영이라서 계속 해보라고 말했지만 못할것 같다며 포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주영이는 왜 키도 큰데 겁이 많지? 하고 물어보니 엄마도 항상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하더라구요 ^^ 그래도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응원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과일파티때에는 과일이 너무 맛있다며 다음에도 과일파티를 하자고 했습니다.
<김가림>
오늘 암벽등반에서 수현이와 함께 꼭대기까지 올라간 가림이입니다. 키가 큰 가림이는 성큼성큼 올라가더니 빠르게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내려와서는 저에게 너무 무서웠다고 하는데 한번 더 도전한 가림이~ 두 번 다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박나은>
오늘 나은이는 올라가기 전에는 별로 무섭다는 말을 안하더라구요~ 겁이 많은 나은이라서 조금은 걱정했는데 그래도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쯤 올라가니 높이가 높아져서 그런지 무섭다고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오늘 액티비티 내내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서나정>
체구는 작지만 뭐든지 열심히 인 나정이~ 오늘도 제일 먼저 암벽등반에 도전했습니다. 도전하기 전에는 무섭다고 팔이 짧아서 바위를 못잡으면 어쩌냐고 많은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막상 시작하니 있는 힘을 다해 오르더라구요^^ 처음에는 중간쯤에서 포기했는데 내려와서는 다시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하여 한번 더 암벽등반을 하였습니다. 처음보다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갔습니다.
오늘 아이들은 wall climbing이라는 액티비티를 너무 잘해주었습니다. 조금은 어렵고 생소할 수 있었던 액티비티였는데 아이들이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하는 통에 너무 active한 하루였네요 ^^ 내일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럼 내일 또 다이어리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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