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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31]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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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31 00:25 조회4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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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종일 날씨가 화창하고, 간간히 바람도 많이 불어서 이곳의 날씨가 마치 한국의 가을 날씨 같았습니다. 몸에 땀이 많은 저도 오늘은 긴팔에 긴 바지를 입고 생활하였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선선함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갈릭라이스로 아침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침을 시작하며, 며칠간 부모님이 이곳을 방문하시어 잠시 떨어져 있었던 강민이와 재회한 아이들은 부모님을 다시 그리워하는 강민이를 위로하며 아침 수업장으로 향하였습니다. 4주 아이들없이 한산해진 빌리지를 돌아보며 벌써부터 허전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기도 하였지만 수업장에 들어가서는 곧잘 수업에 집중하여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로는 보쌈이 나와서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의 배를 채워주었습니다. 보쌈이 나와서 맛있게 먹던 중 언제나 편식의 타겟이 되는 성모를 지켜보니 성모가 양상치를 안 먹는 눈치였습니다. 지희에 옆에서, 친구들의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모가 양상치를 저 몰래 버리다가 걸리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성모의 편식 금지를 도와주는 우리아이들의 제보로 결국 성모는 벌로 양상치를 더블로 받아야 했습니다. 언제나 해맑고 저에게 꾸중을 들어도 굳세게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 성모는 친구들 사이에서 언제나 선생님의 주목을 받고 집중 교육의 대상자가 됩니다. 이런 씩씩한 성모가 있기에 우리는 시끄럽게 떠들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며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인지, 밥이 맛있어서 많이 먹어서 인지 아이들이 오후 수업시간에는 약간 졸음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수업시간에 게임을 하는 것이 졸음을 쫓는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지난주에 아이들과 게임은 토요일에만 하는 것으로 약속을 하였고, 나머지 요일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가벼운 안마로 아이들을 다독이며 오후 수업을 잘 마쳤습니다.

저녁메뉴로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신메뉴라서 주방장님도 많이 떨려하는 눈치였지만, 오랜만에 달고, 약간 매콤한 양념 고추장을 맛본 아이들은 역시 한국인인지라 비빔밥을 좋아하는 눈치였습니다. 무한히 넣어 먹을 수 있는 계란 프라이 덕분에 아이들은 기본이 두 개, 많이는 네 개까지 비빔밥에 계란을 넣으며 맛있게 비빔밥을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맛있는 표정을 보자 주방장님도 인자한 웃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녁공부시간에는 오늘부터 아이들이 새 책으로 단어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단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아는 친구들은 한 단계 높은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허전해서 뒤숭숭했던 빌리지의 분위기가 새 책으로 인하여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된듯합니다.

김태현
태현이는 손톱이 어느 정도 자라자 저에게 와서 깎아달라고 스스로 요청하였습니다. 지난번에 약속한대로 자신의 일은 자기가 챙겨서 저에게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제가 챙겨야 할 짐을 어린 태현이가 덜어주는 듯하여 태현이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손톱을 깎은 후 태현이는 시원함에 만족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최성모
성모는 오늘 야채를 먹기 싫어서 꾀를 부리다가 저에게 혼이 났습니다. 점심메뉴로 보쌈에서 고기만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먹다가 제가 준 양상치를 버린 것이 탄로 났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캠프생활 중 가장 호되게 혼난 성모는 앞으로는 야채도 많이 먹을 것을 함께 약속하였습니다. 지희도 이런 성모를 도와준다고 하니 저는 지원군을 얻은 것 같아서 든든했습니다.

태강민
강민이는 오늘 의기소침한 모습을 회복하는데 반나절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잠깐 만났던 부모님과의 후유증이 있는 듯 하였습니다. 수업시간 간간히 눈물을 보였지만, 점심시간 이후에는 본래의 생활로 잘 돌아왔습니다. 반 아이들의 부러움을 받을줄 알았는데, 반 아이들의 위로를 받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권도완
도완이는 전 교재를 제일 빨리 끝낸 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직 교재를 완전히 끝낸 것은 아니지만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라서 도완이는 다음 레벨의 새 책을 곧 받게 됩니다. 형으로서 제일먼저 모든 교재를 끝내고 새로운 교재를 신청하는 모습을 보며, 모범이 되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듯하여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장진우
진우는 새로운 단어책으로 단어 공부하는 것이 신나 보였습니다. 단어시험에서는 비록 조금 약한 모습을 보일지라도 새로운 책으로 새마음으로 시작하는 진우를 보며, 아이다운 해맑음을 느낄 수 있어서 저또한 기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때 나온 비빔밥은 입맛에 참 잘 맞는지 배가 뽈록하게 나올정도로 많이 먹어서 귀여웠습니다.

이현수
평화를 사랑하는 현수를 위해서 오늘부터 때리는 벌칙은 없는 걸로 아이들과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수를 가지고 이야기 하면 현수가 의기소침 해질 것 같아서, 다른아이들이 때리는 벌칙을 하고 싶을때는 저와 일대일로 하는걸로 하였습니다. 실질적으로 소원을 이룬듯한 표정의 현수는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행복해 하였습니다.

박철홍
오늘은 저녁일과중에 철홍이와 독수리를 구경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 철홍이의 건의로 철홍이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다같이 새장을 찾아서 독수리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철홍이 덕분에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오늘의 저녁일과가 참 알차고 보람있었습니다.

내일도 정규수업으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온통 수요일날 있을 야외활동으로 행복한 생각뿐인 것 같아 보입니다. 내일 이야기는 내일의 다이어리를 통하여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목록

최성모님의 댓글

회원명: 최성모(csm0506) 작성일

이승엽선생님, 성모 편식 때문에 신경 많이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강민(tuko2000) 작성일

선생님 짧은 만남의 시간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만나지 말걸 그랬나....생각도 들었습니다
헤어질때 이불속에서 엄마에게 눈물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강민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선생님께서 너무나 잘 챙겨 주셔서 잘 지내는 모습 보니 든든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영어실력도 부쩍 늘었는것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리조트에서 일부러 강민이에게 다 시켰는데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을 보고 깜짝놀랍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서늘한 필리핀이 그리워 집니다  늘 건강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강민이는  다시 일상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남은 기간 열심히 생활하도록 하겠으니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성모는 여기와서 살이 많이 오르는거 같지만 편식만큼은 하지 않도록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