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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30] 스파르타8주 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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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30 00:15 조회5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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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구 원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activity 날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타고 더워하기 딱 좋은 날씨였지만 우리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렸기 때문에 덥지 않은 날 이였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kart zone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다칠까 긴 바지를 입었고 운동화를 신고 물을 챙겼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아이들과 저는 달콤한 휴식을 취한 후 바로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아침에는 지민이와 효진이가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지민이와 효진이와 같이 가주지 못해서 마음이 편치는 않았지만 다른 선생님께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해 주었습니다. 저는 지민이에게 ‘선생님이 못가니깐 지민이가 좋은 말씀 많이 적어와’라고 했고 지민이는 노력해 보겠다며 성경책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진아, 동희, 수현이, 재연이는 저와 같이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서 물만 담그다 올꺼라고 하던 아이들이 어느덧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있더라구요^^ 수영장으로 이동하면서 아이들은 4주 친구들을 위해 과자도 챙겼습니다. 정든 친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로 주고싶었나봐요. 과자에는 유성 펜으로 친구 이름을 썼고 아이들의 이름도 적혀 있었습니다.^^

수영장 간 아이들은 재미있게 물놀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반 아이가 저를 물에 빠트리더라구요. 그랬더니 우리 아이들이 달려와서 저를 챙겨줬습니다. 동시에 그 친구에게 복수를 하겠다며 쫓아가 10배의 복수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곤 저는 아이들과 같이 어울려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물속에서 저에게 매달려 다니는 친구, 잘 하는 수영을 보여주겠다며 계속 물장구를 치는 친구, 미끄럼틀을 타자며 저를 끌고가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물놀이를 할 계획이 없었고, 사진을 찍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번 저는 이렇게 물놀이를 피했었는데 그동안 저와 물놀이를 하고 싶었던 아이들의 마음이 깊었나 봅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어느새 제 뒤로 와서는 작전을 실행하였습니다. 다른 선생님을 섭외해서 자연스럽게 제가 들고있던 카메라를 빼앗았고, 혹시나 주머니에 휴대폰과 같은 물에 들어가면 안되는 물건이 있는지 치밀하게 확인한 후, 갑자기 저를 끌어 당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자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이런부분에서 세심함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 가끔씩 저도 일하면서 물속에 뛰어들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니 장난이지만 고맙기 까지 했습니다. 한번 했던 공격이라서 두 번은 안 할 줄 알았는데, 우리반 아이들로 시작된 장난이 다른 반 아이들까지 합세하여 제 옷이 마를 틈을 주지를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들과 한층 더 친해진 듯하여 좋았습니다.

물놀이를 한참 즐기다 보니 교회에 갔었던 효진이랑 지민이가 돌아왔습니다. 허기를 느낄새도 없이 정신없이 놀았나 봅니다. 우리아이들은 잠시 떨어졌던 재회를 하고 시끄럽게 밥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노란 카레였습니다. 특별한 반찬이 필요없이 자체만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카레를 주인공으로 우리 아이들은 맛있는 점심밥을 먹었습니다.

점심밥을 먹은 후에는 4주일정으로 왔던 아이들과 헤어짐에 시간을 가졌습니다. 밥을 먹은 후 출발 하였던 아이들은 그간에는 으르렁~ 하면서 지내면서도 알게모르게 정이 많이 들었는지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우리는 우리의 스케쥴을 위하여 준비를 하였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카트를 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카트존에 도착한 아이들은 두줄로 줄을 서게 되었습니다. 혼자 타기를 원하는 줄과 두명이서 타기를 원하는 줄 이었습니다. 우리반은 여자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혼자타는 줄에 당당히 섰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키가 작아서 안전상의 이유로 둘이 타게 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카트를 타기전 안전교육을 받았습니다. 비디오 교육을 받으며 아이들은 영어로 된 테이프를 시청하였는데, 혹시나 아이들이 오해해서 위험한 상황이 생길까봐 인솔교사 한명이 우리말로 다시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제 헬멧을 고르고 출발선에서 기다립니다. 첫팀이 출발하자 소리에 아이들은 환호를 지릅니다. 아이들임은 아이들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연이는 겁이 많아서 저와 함께 탔습니다. 재미 없을까봐 걱정했지만 재연이가 옆에서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니 저 또한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동희와 진아는 다른 반 친구와 함께 탔습니다. 그래도 운전대를 잡겠다며 씩씩하게 헬맷을 쓰고 나갔습니다. 또한 효진이와 지민이는 다른 반 선생님들과 탔는데 남자 선생님들이 너무 빨라 무섭지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 보다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씩씩한 수현이는 혼자 일인용 카트를 탔습니다. 저와 재연이를 앞지르며 빠르게 달리는 수현이를 보면서 ‘역시 우리 수현이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는 재미있는 모든 시간과 추억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줄넘기를 하며 소화를 시킨 후 부모님과 통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친구도 있었고 통화를 마치고 더욱 단어에 매진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과 통화를 하고 더 편한 마음으로 일주일을 시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제가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가 통화를 마치고 단어시험을 본 후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더운 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날린 우리 아이들이였지만 카트가 처음이라 긴장했는지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또 다시 일주일이 시작됩니다. 우리 8주의 아이들이 4주 친구들이 떠난 뒤 서운해하고 한국을 더욱 그리워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 더욱 공부에 힘쓰고 보람있는 하루 하루를 위해 더욱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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