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24] 스파르타8주 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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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4 23:03 조회49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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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구 원입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춥고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아침에는 햇빛이 쨍쨍했는데 비가 많이 오더니 축 쳐진 날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날씨와 같을지도 모르겠어요. 토요일부터 쉬고 재미있게 놀다가 공부를 다시 하려니 집중도 잘 되지 않고 단어외우기도 더 힘들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제 피자를 먹고 같이 소화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잤지만 피자가 아이들이 먹기에는 너무 컸나봐요. 아침밥을 평소처럼 많이 먹거나 음식에 욕심내지 않고 적당량을 받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들의 어깨는 조금 쳐져있었습니다. 나른한 하루의 시작에 다시 스파르타의 일주일의 시작이였으니까요^^. 저는 아이들에게 힘을 주기위해 더욱 밝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했습니다. 목소리도 한 층 높이고 활발하게 움직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알았는지 환한 웃음을 보여주더라구요. 이렇게 5주차의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수업에 보낸 후 weekly test 점수를 확인했습니다. 부모님들께 보여주지 않는 시험이지만 아이들은 부모님들께 보여주는 것인 줄 알고 열심히 치룬 시험이였습니다. 아이들은 놀랄 정도로 성적이 올라 있었습니다. 100문제 중 반도 맞추기 힘들었던 아이들이 80을 넘기고 있었고, 시험조차 어렵던 아이가 반 가까이 맞기도 했습니다. 매 주 외운 단어로 보는 시험이라서 아이들이 매일 열심히 외워주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는데 저는 이렇게 열매를 맺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저녁 식사 후 운동을 했습니다. 저희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다 먹은 후 마지막으로 먹으면서 식당에서 회의를 하곤 하는데 우리 아이들이 운동을 하고 땀으로 샤워를 하고 들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어제 단체 줄넘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워서 아이들끼리 다시 한번 도전하였더라구요^^. 아이들은 숙소로 이동한 후 단어를 외우고 다이어리를 쓰고 씻고 간식을 먹은 후 아이들끼리 수다도 떨고 조금의 자유시간을 가진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는 어제처럼 곤히 자는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한 후 방 문을 닫아주었습니다.
진아는 오늘 자율학습 시간에 어린 동생과 함께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떠들기 위해 간 줄 알고 진아에게 다가갔는데 어린 친구 수학을 가르쳐주고 있는 중이더라구요. 한참을 가르쳐 주더니 동생이 고개를 끄덕이자 진아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곤 열심히 단어를 외운 진아이구요^^ 오늘도 진아의 수업 검사표의 성적은 완벽했습니다.
수현이가 엄마와 통화를 하더니 표정이 더 좋아졌습니다. 평소에도 웃으면서 친구들이랑 동생들이랑 잘 지내서 강해보였는데 역시 부모님 아래의 아이더라구요^^ 전화를 일찍 끊어서 왜 이렇게 짧게 했냐고 물으니 단어공부 하라고 했다며 입을 삐쭉였습니다.^^ 그리고 앞머리가 많이 길러서 제가 잘라주겠다고 하니 거절하고 이번 주 쇼핑갈 때 자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선생님 못 믿냐고 삐진 척 했더니 당황한 수현이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동희는 처음 선생님들이 귀엽고 말 잘 듣는다고 칭찬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현제는 조금 다릅니다. 선생님들은 공부 열심히 하고 잘 따라와 주고 있는 성숙된 동희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가장 어린나이 인데도 먼저 언니들도 챙겨주고 선생님까지 챙겨주는 동희여서 이곳저곳 많은 사랑을 받고 다닙니다. 그래서 곧 생일인 동희를 위해 여러 사람의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지민이가 운동을 참 좋아 하나봐요. 줄넘기를 너무 열심히 해서 비 오듯 땀을 흘린 지민이입니다. 지민이 건강식품은 다 먹어가지만 이렇게 매일 운동을 해주면 더 건강한 지민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야채도 많이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일기도 열심히 하는 지민이입니다. 다 어머니 아버님이 뒤에서 지민이 사랑으로 응원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효진이가 미니어쳐를 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대 이상의 실력이여서 모든 친구들이 놀랐지만 정말 잘 만들더라구요. 어제 피자파티에서 미니어쳐에 쓰일 물건을 찾았는지 조그만한 플라스틱을 가지고 숙소로 이동하는 효진이를 봤습니다. 효진이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보였습니다.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이 효진이가 미니어쳐를 사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재연이가 며칠 전 물통의 뚜껑을 깨트렸습니다. 그래서 물통을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지 못하고 들고 다녔어요. 그래서 새로운 물통을 사고 싶다고 하면서 부모님께 물어봐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마 부모님도 허락하실꺼야’ 하며 이번 수요일에 가는 몰에서 물통 사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래도 걱정스러운지 부모님께 꼭 물어봐 달라는 재연이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수고해서 번 돈이라며 한 푼도 함부로 쓰지 않는 재연이라 물통 뚜껑이 부서진 것이 많이 아쉽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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