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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3] 스파르타4주 박사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3 23:52 조회490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은 즐거운 스포츠페스티발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오늘로써 저희 4주 친구들은 액티비티를 하나만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벌써 6개의 액티비티를 진행하였네요. 7개의 액티비티가 꽤나 많게 느껴졌었는데 이렇게 다 지나고나니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느낌이 듭니다. 캠프는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고 아이들은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남자아이들은 스포츠페스티발에 관해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어떤 종목을 하게 되는지, 편은 어떻게 나뉘는지 등에 관해서 말입니다. 미리 알고 하면 재미가 반감될까 아이들에게 이런 저런 자세한 설명은 해주지 않았습니다. 어제 저녁 잠을 자기 전 아이들에게 오늘 일정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전에는 호텔에 있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오후부터 스포츠페스티발을 진행하는 일정이었습니다. 팀은 4주 대 8주가 맞붙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고 종목별로 각 빌라에서 대표들을 뽑아서 모든 아이들이 페스티발에 참가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제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는데 아이들은 그때부터 일어나서 씻고 밥 먹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때 시간이 약 630분쯤이었는데 한 두명 빼고는 다 일어났더군요. 8시가 기상시간이라 더 자라고 해도 잠이 안온다고 일어나서 운동을 하면 안 되냐고 하더군요. 1030분 즈음이 돼서 아이들은 수영을 하러 이동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아이들은 하고 쉬고 싶은 아이들은 쉴 수 있게 하여서 쉬고 싶은 아이들은 빌라에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수영이고, 오늘이 필리핀에서 하는 마지막 수영이 될지도 몰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굉장히 즐겁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오전에 수영을 마친 아이들은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스포츠페스티발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진행하게 될 종목은 남녀 피구, 빌라별 단체 줄넘기, 남자축구, 여자리본풀기, 단체가위바위보 이렇게 6종목이었습니다.

 

제일먼저 하게 된 피구는 남녀 경기가 동시에 진행이 되었는데 남자는 8주가, 여자는 4주가 이겼습니다. 남자아이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보는 사람들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슝슝 날아다니는 공들이 맞으면 꽤나 아플 것 같았습니다.^^ 

그 뒤에 이어진 빌라별 단체 줄넘기는 빌라별 줄넘기 개수를 세서 4, 8주 합산을 한 뒤 승리팀을 뽑는 방식이었습니다. 우리 빌라 아이들의 선전을 기대했는데 우리 빌라아이들의 최종 개수는 놀랍게도 0개였습니다. 모든 빌라 통틀어서 유일하게 0개를 기록한 빌라였습니다. 제가 일등 할 것 아니면 꼴등을 하라고 했더니 정말 꼴등을 해버렸네요.^^;;

그 뒤에 남자아이들의 축구는 우리 4주 팀이 승리를 하였고, 여자리본 풀기는 8, 단체 가위바위보는 4주가 승리를 하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3:3으로 4주와 8주가 사이좋게 무승부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아이들을 보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지만 표정만큼은 즐거워 보였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운동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네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늘 운동을 하느냐고 고생을 한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 몰래 피자파티를 준비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이 치킨, 피자, 자장면 등이 있었는데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피자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빌라 아이들에게는 오늘 비겨서 피자는 없다고 말을 해놔서 아이들이 많이 실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피자를 본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놀란 눈치였습니다. 너무 신이나 보이더군요. 너무나 잘 먹는 아이들 모습이 참 보기 좋고, 고맙기도 하였습니다.

 

맛있게 피자까지 먹고 아이들은 달콤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수영을 하고, 운동을 하느냐고 몸이 많이 피곤한지 일찍 잠에 든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푼 아이들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주의 일과를 멋지게 소화해 낼 것입니다.

 

병관이가 오늘 오전에 수영장을 가서는 미끄럼틀에서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호텔수영장에 엄청 오고 싶었었는데 드디어 오게 되었다며 즐거워하더군요. 스포츠페스티벌에서는 피구와 줄넘기, 단체가위바위보에 참가하였는데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운동하는 건 재미있었는데 더운게 조금은 힘들었다고 하네요.

 

은상이는 오늘 체육대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우승하면 무슨 상품을 받을 수 있냐는 거에 관심이 많더군요. 은상이가 원래는 장애물달리기에서 우리빌라 대표로 나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장애물달리기가 생략되는 바람에 나가질 못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더군요. 다음에 기회 되면 저랑 달리기 한번 해야겠습니다.^^

 

의겸이는 오늘 오전에 하였던 수영장이 체육대회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물놀이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친구들이랑 둘러 앉아 레고 얘기를 열심히 하더군요. 레고를 너무 좋아하는데 너무 비싸서 많이는 사지 못한다고 합니다. 혹시 이번에 돈 모아서 사려고 하는 것이 레고일지도 모르겠군요.

 

규진이가 오늘 오전에 교회를 가지 못하였습니다. 저번 주에 교회를 가지 않은지 알고 제가 아침에 챙기지를 않았습니다.체육대회에서 형들과 함께 빌라에서 축구 대표로 나갔습니다. 축구에는 별로 흥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꽤나 잘 하더군요. 체육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피곤한지 금방 잠에 들더군요.

 

경호가 공으로 하는 운동은 자신이 없는지 축구는 다른 친구에게 양보를 하였습니다. 대신 줄넘기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성적이 좋지는 않았답니다. 저녁에 피자파티를 하고나서는 저에게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매점을 가자고 하더군요. 오늘은 곤란하다며 말렸는데 정말 배가 고픈지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원준이가 피구를 할 때 상대편을 많이 아웃을 시켰습니다. 원준이와 형준이가 너무 잘해서 두 번째 판에서 부터는 양손으로 던지게 했는데, 그때부터 4주 아이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결국지고 말았습니다. 승부욕이 있는 지라 많이 아쉬워했지만 축구에서 8주 아이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하였습니다.

 

형준이가 축구를 굉장히 잘 하더군요. 평소에도 맨날 축구 축구 노래를 부르고, 잘 한다고 하길래 얼마나 잘하나 보았는데 예상외로 잘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형준이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원준이와 형준이 덕에 축구를 승리를 이끌 수 있었습니다.

 

내일부터 마지막 주의 일과가 시작됩니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걷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최규진님의 댓글

회원명: 최규진(jim0929) 작성일

규진아, 피자 날아갔다고 엄청 아쉬워하더니 결국 피자를 먹었구나^^
사진속에서 피자로 인해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인다. ㅋㅋ

김의겸님의 댓글

회원명: 김의겸(chean68) 작성일

장애물 경기에 나가단고 좋아했는데 시간관계상 취소되어 못했구나. 아쉬움이 전화에서도 묻어났는데..., 그래도 피잔 먹었네^^ 아직도 레고얘기에 열중이라니 정말 의겸이 못말리겟다.ㅎㅎ 집에 있는 레고만도 너무많은데... 레곤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긑냈음 좋겠다.....

강병관님의 댓글

회원명: 강병관(tim0409) 작성일

수영많이 해서 엄청좋았어... 운동을 좋아해서 체육대회는 아주재미있게  즐결겠구나..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아이들을 놀래켜 주려고 피자는 없다고 했었는데 전화하면서 부모님들에게 하소연을 했나보네요.^^
달리기가 취소되서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했었는데...저도 참 안타깝습니다. ㅠㅠ

라경호님의 댓글

회원명: 라경호(hoyara2) 작성일

오빠가 달리기는 못해도 피구는 잘하는데...

이원준님의 댓글

회원명: 이원준(dnjs1105) 작성일

원준,형준 역시 최고야 ㅎㅎ  모든열심히 아니 최선을 다하면 좋은결과는 따라오는거야 원준,형준 끝까지 마무리 잘하고 돌아오길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