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병원을 다녀온 탓인지 오늘부터는 죽팀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우리아이들은 맑은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레벨테스트가 있는 날이어서 오전에 수업이 없는 관계로 아이들은 시험시간이 아닌 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빌라 순서대로 시험을 보게 되어 우리 아이들의 차례는 중간쯤 이었습니다. 시험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 제목은 아바타였습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여서 본 아이들이 많이 있었지만, 다같이 침대에 모여서 영화를 보는 재미는 본 영화를 또다시 보아도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에 전쟁이야기, 외계인 등등 좋아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 영화에 아이들은 심취하여 오히려 레벨 테스트를 미루고 계속 영화를 보기를 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혼자서 공부를 하는 것 보다 영화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듣기 공부와 말하기 공부를 할 수 있는 듯하여 좋았습니다.

9시부터 시작된 오전 레벨테스트는 우리반의 차례가 오자 끝났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점심을 먹은 후에 바로 테스트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은 그동안 스파르타 교육을 받는 날이 많았고, 수업을 받지 않는 날에는 많은 야외활동으로 스케줄이 짜여져 있어서, 진짜로 순수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오전 쉬는 시간은 아이들이 한달의 생활을 돌이키며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점심을 먹은 후 본 레벨테스트를 기점으로 아이들은 새 출발하는듯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점심메뉴로 닭도리탕을 본 아이들은 흥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먹는 모습에서는 시험에 관한 부담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면서 익힌 영어가 레벨테스트에 관한 부담감을 줄인듯 하여 기대가 되었습니다.

김태현
평소에 수업시간에 거침없었던 태현이는 레벨테스트 이틀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탓인지 테스트 중간에는 제 느낌에 왠지 평소보다 떨어진듯 하여,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태현이의 능력을 잘 알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성모
성모는 오늘 공놀이를 하다가 옆 빌라의 친구와 다툼을 하였습니다. 자신보다 한 살 많은 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빌라의 친구가 공을 빼앗긴듯 하자 의리있는 성모는 대신하여 얼굴을 붉혔던 것입니다. 남자로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인솔교사의 입장에서 형에게 대든점을 꾸지람하였습니다.

태강민
레벨테스트를 치룬 후 강민이는 자신이 쳤던 시험에 후회 없이 만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열심히 했었던 강민이는 대체로 자신의 발전을 스스로 느끼는 듯하였습니다. 또한 내일 있을 스포츠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종목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피구 대표로만 참가해야 함을 아쉽게 생각하는듯 하였습니다.

권도완
도완이는 레벨테스트가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레벨테스트라고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듯 테스트에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내일 있을 행사에서 유일하게 두 종목에 참가하는 도완이는 피구와 장애물 달리기 부분에서 활약을 하게 됩니다. 모든 아이들이 하고싶어 했던 종목에서 공정한 가위바위보를 통하여 운이좋게 선발된 만큼 열심히하여 MVP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진우
진우는 지난번 테스트때도 자신감 넘치게 말을 잘하더니 오늘도 자신감 넘치게 테스트를 잘 받았습니다. 또한 내일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던 진우는 가위 바위 보를 당당히 이겨, 자신이 원하는 종목에 대표로 참가 할 수 있어서 행복해 하였습니다. 내일 있을 진우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이현수
현수는 레벨테스트 전까지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레벨 테스트가 끝나자 무언가 억누르고 있던 중압감에서 해방된 듯 시원한 모습을 보이고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생각하는듯 하였습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며 많은 시험을 보게 될텐데 시험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하고, 적당히 중압감을 느끼는 모습에서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박철홍
철홍이는 첫 번째 봤던 테스트와 비교해 봤을때, 자신이 발전함을 느낀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며칠간의 컨디션 때문에 공부의 흐름이 많이 깨졌음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레벨 테스트를 잘 마무리 지어서 대견하였습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철홍이는 내일 장애물 달리기에 참여하여 계주 달리기를 참여하게 됩니다. 좋은 성적으로 팀을 이끄는 주인공이 되는 철홍이의 모습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시간 가량의 우리반 레벨테스트가 끝나자 아이들은 다시 수학수업 전까지 쉴 수 있는 자유시간을 누렸습니다. 쉬는 시간 처음에는 빌라 안에서 책을 읽은 진우와 강민이 현수도 있었고, 밖에서 공놀이를 하는 다른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길었던 이유로 아이들은 밖과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책도 읽었다가 밖에서 뛰놀기도 하며 자유롭게 자유시간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수학수업 후 아이들은 하이라이스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내일 있을 스포츠 페스티벌을 위하여 밥을 많이 먹고, 체력을 비축하여 4주를 눌러버리자 라는 제 말에 신난 아이들은 밥도 많이 먹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였고, 내일 있을 체육대회를 위해서 일찍 자도록 해야겠습니다. 내일 오전 행사로는 교회행사가 계획되어있고, 교회를 가지 않는 아이들은 수영을 즐기게 됩니다. 점심식사 후로 예정되어 있는 재미 있는 체육대회 이야기는 내일 다이어리를 통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