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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10121] 스파르타4주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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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1 23:12 조회4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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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규빈이, 세연이, 서연이, 은비, 혜원이, 다혜, 유진이 부모님.

필리핀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인솔교사 최윤정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필리핀에서 보기 어려웠던 너무나도 맑고 따사로운 날 이었습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뜨거운 열기. 이제야 ‘아 이래야 필리핀이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빌라로 돌아온 아이들 모두 선크림을 얼굴과 팔, 다리에 듬뿍 바르며 뜨거운 햇살에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hopping activity때에도 더웠지만 제 생각엔 오늘이 필리핀에서 생활 했던 중 가장 더운 날씨가 아니었나 싶네요.

평소와 같이 정해진 수업 시간대로 이동을 하여 수업을 들었는데요, 오늘은 뜨거운 날씨로 인해 아이들 모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빌라 안에서 몸을 사리는 모습들 이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기는 했지만 덕분에 오늘 너무나 예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활기찬 아이들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답니다.^^

 

오늘 저녁에 나온 어묵볶음을 먹으면서 아이들이 떡볶이 맛이 난다며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아우성 이었답니다.

한명이 이야기 하면 우리 아이들 모두 한마디씩 하는데 한국에서 먹던 음식이 먹고 싶은지 떡볶이, 순대, 튀김, 된장찌개, 삼겹살, 잔치국수...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데 저도 너무 먹고싶어서 입에 침이 고였네요. ^^

 

그럼 오늘 우리 아이들이 하루 동안 있었던 특별한 일에 대해 이야기 해 드릴게요.

(*어린아이부터 가나다 순 으로 말씀 드릴테니 우리아이 순서가 늦다고 서운해 하지 마시고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도 우리 아이의 이야기라 생각하시고 모두 관심 가져주세요.)

 

규빈이는 등에 난 두드러기가 조심씩 가라앉고 있네요.

씻고 나올 때마다 머리 말리라고 이야기 하고 보송보송하게 잘 해줘야 한다고 했더니 기특하게도 알아서 잘 하더랍니다.

매일 등을 확인하는데 차차 나아지고 있어 크게 걱정을 안하셔도 될 것 같네요.^^

 

세연이가 오늘 점심밥을 맛있게 많이 먹고는 배가 볼록 튀어나온 것이 귀여워 “아이고~ 세연이 밥 많이 먹었네~”하며 배를 쓰다듬어주자 “아, 선생님 뱃살 안돼요!” 하며 부끄러워하며 도망을 가더라구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연이는 밥도 듬뿍 잘 먹고 뭐든 맛있게, 복스럽게 먹는 아이랍니다.^^

 

서연이는 아침마다 혼자서 사과머리를 묶습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 서연이는 머리를 항상 그렇게 묶냐며 푼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하더랍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서연이가 머리를 감고나서 푼 모습을 본 적이 있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볼

기회가 없더라구요.

서연이의 머리 푼 모습을 보는 것은 저만의 특권인가 봅니다.^^

 

은비가 오늘 수학 선생님께 “선생님은 글씨를 왜 그렇게 못써요?”라며 놀렸다가 하루 종일 선생님을 피해 도망다녔답니다.

선생님이 장난을 치며 은비를 따라다니자 은비도 장난을 치면서 도망을 다니는 모습이 너무 즐거워 보였네요.^^

 

혜원이는 오늘 아얄라몰에서 살 것들의 계획표를 저에게 보여주더라구요.

가족들 선물과 학용품, 말린 망고와 바나나, 한국에서 먹을 스낵 등으로 구성된 계획표인데 꼼꼼하게 품목과 개수까지 계획해서 용돈 잔액에 맞추어 리스트를 짜 두었더랍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다가오는데다가 쇼핑몰 activity에서 마지막으로 선물이나 기념품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이 벌써부터 들떠하는 모습이네요.^^

 

다혜는 오늘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 안해서 꾸중을 들었네요.ㅠ

다혜가 감정의 기복이 좀 큰 편이라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는 수업에 집중을 잘 못하는데 오늘 기분이 별로였나봅니다.

꾸중을 듣고 침울해 하고 수업에 더 집중을 못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금방 또 털고 수업을 잘 듣더라구요.

 

유진이는 오늘 속이 계속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 캠프 와서 좀 힘들어 하다가 괜찮아 졌었는데 어제 오늘 또 속이 계속 안 좋다고 하니 걱정이 되네요.

일정도 버겁고 힘들고 해서 신경성이 아닐까 생각은 해 보지만 계속 아프다고 하면 생활 하는 데에 유진이가 더 신경이 쓰여 할듯하여 내일 경과를 봐서 조취를 취하도록 할 생각입니다.ㅠ

 

앞으로 남은 캠프기간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항상 관심 가져 주세요.^^

추운 날씨에 항상 건강 유의하시구요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좋은 꿈, 예쁜 아이들 꿈 꾸세요~

댓글목록

서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서유진(ehdgh301) 작성일

유진이가 배가 또 아픈가 보네요... 요즘은 괜찮아 졌는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신경성일수도 있겠지만  유진이가 어떤물을 먹고있는지 모르겠지만 물을 따로 사먹거나 끓여 먹여보면 어떨까요?  물하고 관련이 없는듯 하면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 겠네요... 선생님께서 잘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허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허서연(shine10) 작성일

집에서는 머리에 핀도 혼자 안하는데  전 선생님께서 묶어주시나 했어요.  집에 와서도 이제는 혼자서 잘할 것 같아요. 서연 재주가 또 늘었네요  혼자서도 사과머리 하기 ㅎㅎㅎ  이제 아픈것도 없어 보이고 올 때 되니 건강해 보이네요.  여튼 적응이 엄청 느려요.  그래도 일주일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것 생각하니 아픈것 보다 훨 났네요  그동안 정말  수고 하셨고 고맙네요....보살펴 주셔서

김세연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진(mjk910) 작성일

안그래도 세연이 먹는 사진 볼때마다 가족들이 "역시 세연이답다~~"라고 말하면서 한참을 웃는답니다...ㅋㅋㅋ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최윤정입니다.

유진이 어머님, 어제 현지에서 물약을 사다 먹였더니 유진이 배가 괜찮아졌네요~

서연이 어머님, 세연이가 머리를 혼자 얼마나 잘 묶는지 몰라요~ 즐거운 일주일 보내고 돌아가겟습니다.

세연이 어머님, 세연이 먹는 모습을보면서 다른선생님들도 칭찬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