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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9]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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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9 00:24 조회4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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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곳의 날씨는 예측이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분명 아침에 출발할 때는 날씨가 좋아서 부푼 마음을 안고 차에 탑승하였습니다. 하지만 도착해서는 날씨가 변하여, 점심을 먹고 난 이후에는 비가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럼 오늘의 야외활동이었던 가와산 폭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침 8시 30분 정도에 출발하여, 이동 시간은 3시간 정도였습니다. 가는 길에는 도심을 지난 후 부터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구불구불 하기 때문에, 멀미약을 미리 모두 먹인점을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현수가 멀미 때문에 속이 울렁거린다고 이야기 하였지만, 큰 무리없이 갈수 있었습니다. 차안의 모습은 처음에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과자도 나눠먹고, 시끄럽게 떠들기도 하며, 시원하게 달리다가는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은 잠을 자기 시작하였습니다. 얼마나 달렸는지 모를 시간이 지난 후 차가 구불구불한 길로 달려 차가 흔들리자 아이들은 깨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깨어나는 순간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는 모습이 한국의 대관령길을 올라가는 듯하여 아이들은 창밖을 구경하며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린 곳 바로 옆에 바다가 보였습니다. 저는 산을 30분 정도 올라온 후인지라 바다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하고 호수인줄 알았는데, 거기에 있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바다라고 하여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신기해 하였습니다. 도착한 지점부터 가와산 폭포까지는 약 15분정도 트래킹코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그곳은 그리 멀지도, 그리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여서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딱 알맞은 거리였습니다. 에메랄드색의 물이 옆으로 흐르는 코스를 걸으며 주위에 풀들을 관찰하며보니,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기하게 생긴 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장 신기했던 풀은 이름은 모르겠지만 마치 풀잎에 노란색 물감을 분무기로 뿌려논 듯한 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떠들면서, 새로운 자연을 관찰하면서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폭포에 도착하였습니다.

폭포를 보자 흥분한 아이들은 빨리 뗏목을 타고 싶어 하였습니다. 이렇게 제 말을 분명하고 빠르게 듣고 움직인적이 드물었는데, 빨리 재미있는 뗏목을 타고 싶었는지, 재빠르게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대나무 뗏목을 한명씩 탑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뗏목은 2빌라가 같이 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태현이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친구가 함께 있는 빌라와 같이 뗏목을 타게 되었습니다. 태현이는 부끄러워 하였지만 속으로는 좋아하는 눈치였습니다. 뗏목을 타고 폭포를 돌아서 폭포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코스였습니다. 앉아서 가는 부분도 있었고, 완전히 고개를 숙이고 누워야만 통과할 수 있는 길도 있었습니다. 뗏목을 조종하는 사람이 영어로 말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이들이 열심히 영어공부를 해서 그런지 사공의 말을 척척 알아듣고 일사분란하게 머리를 숙이고, 눕기도 하였습니다. 사공은 이런 우리가 귀여웠는지 아이들이 "One more~"이라고 귀엽게 외치자 졌다는 시늉과 함께 같은 코스를 3번이나 더 돌아 주었습니다. 다른 반 아이들은 모두 한번코스로 돌고 왔지만 우리 빌라만 3번을 돌고오니 아이들은 뗏목에서 내릴때 우쭐한 표정반, 재미있다는 표정 반이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하여도 부모님들께서는 우리 아들들의 소감을 듣고 싶어하실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소감문을 받았습니다.

장진우
엄마에게~ 엄마 안녕하세요? 저 진우예요. 이제 4주가 다돼가네요. 아! 그리고 엄마. 생신 축하해요! ♥ 엄마생신때 제가 잊고 놀아서 죄송해요. 선물은 4주후에!~~~! 저희가 가는 마켓옆에서 태국가서산 코코넛 칩이랑 똑같은것 있어요! 정 코코넛없으면 그것이라도 살게요! 그리고 가와산가서 뗏목을 탓는데 폭포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기분은 끝내주는데 너무 아퍼요! 그리고 물고기를 잡으려고 시도했어요. 그런데 한 마리도 못잡았어요1 자유시간이 없어서 물에서 수영을 못했었죠. 그래도 3시간을 타고온 소감은 좋아요! 아~ 아이양라 몰에서 BB탄총 사야지! 그리고 엄마생신 선물과 등등등! 엄마 by by!
(진우는 기분이 좋을때 항상 ‘끝내주는데~’라고 말합니다. 오늘 저 표현이 나온걸 보면, 정말 즐거웠었나 봅니다.)

이현수
엄마에게
엄마! 오늘 가와산에 갔어 ㅋㅋ
오늘 제일 좋았어 왜냐하면 폭포가 정말 아플줄 알았어. 근데 안아프고 정말 재미있어. 엄마는 고기먹었다며? 아참! 엄마? 블루베리 남았어? 남았으면 먹지마! ㅜㅜ 엄마는 재미있지? 여기와서 도마뱀도 보고, 정말 좋은 기회였어, 하지만 5주(?)정도 있어야 한다는게 힘들어. 공부 열심히 하고 갈테니까 같이 놀러가자 울산으로 나중에 전화하자~
Bye Bye 현수가
(소감문이 아닌 엄마에게 쓰는 답장만이... 수요일날 편지를 읽어주는 날이어서 그런지 답장이 쓰고 싶었나 봅니다.)

박철홍
엄마 오늘 액티비티는 무지 재미있었어. 그리고 가족이랑 같이 가고 싶었어. 이제는 적응되고 여기 필리핀 1~2주 남았을때 올거지?
(오늘 누구보다 활발하게 고기도 잡고, 고기밥을 줄때는 환경오염을 생각하며 적정량의 과자 부스러기만 주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었는데 글을 쓰려니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김태현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태현이예요. 엄마랑 아빠랑 잘 있으세요. 저 집에 가고 싶어요. 하지만 저 엑티비티가 재미있어요. 특히 오늘 가와산에 갔었는데 뗏목탔는데 진짜 재미있었어요. 폭포가 멋있었어요. 폭포물 맞았는데 머리가 띵해요. 동현이도 보고싶어요. 그런데 저가 전자사전 사달라 그랬잖아요. 그런데 생일선물 있잖아요. 그런데 피노로봇 인터넷에서 10만원 짜리 사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11년 1월 19일 수요일 태현이가.
(아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행의 장난감이......ㅠㅠ 하지만 제 어릴때 모습이 생각나서 귀여웠습니다.)

최성모
오늘 가와산에 갔다. 가와산 폭포에 들어가는 순간 폭포물이 너무 아팠다. 그리고 비가 와서 점심먹기 전의 자유시간이 없어졌다. 그리고 물고기를 잡으려니 너무 빨라 못 잡겠다. 다음에는 꼭 잡고싶다. 그리고 나중에 가족끼리 여기에 꼭 오고 싶다.
(성모의 글의 마지막 부분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나중에 가족끼리 꼭 오고싶다라는 부분이 제 가슴속에서도 어머니가 생각나도록 만들어 버렸습니다.)

태강민
가와산은 정말 물이 깨끗했다. 신기한 나무도 많았고, 풀도 많았다. 심지어 물속에는 피라미도 있었다. 폭포부분 상류에는 매우 큰 물고기도 많이 있었다. 폭포를 처음 보았을 때는 무섭고 높아서 가기 싫었지만, 안전 장비를 하고 가보았다. 폭포가 아프기는 하였지만 모두들 재미있다고 하였다. 물론 나도 재미있었다. 폭포를 맞고 밥을 기다리며 수영을 하기로 하였지만 비가 많이 내려서 수영을 하지 못하였다. 먼 길을 차타고와서 뗏목만 타고 간다고 해서 허무했다. 밥은 돼지고기와 치킨인데 좀 탔지만 맛은 있었다. 가는 길도 지루하였다. 모두가 곯아 떨어졌다. 가와산을 간 소감은 대체적으로 재밌었다. 하지만 수영을 안한 것만 조금 아쉬웠다.
(강민이는 제 말대로 소감문을 제대로 작성한 유일한 학생인것 같습니다. ^^)

권도완
가와산에 있는 폭포는 좋았다. 자유수영이 없어 슬프다.
(도완이의 글은 항상 짧지만, 상황을 아는 사람이 글을 읽으면 오늘 모든 도완이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좋은 글입니다. 다만 도완이가 앞으로는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까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도록 지도 해야겠습니다.)

진우가 소감문을 이용해서 어머님께 생신 축하드린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보자 다른 몇몇 아이들도 소감문이 아닌 부모님께 편지를 쓴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면 아이들의 점심은 밥과 바비큐고기가 어울어진 현지 식사였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즐기는 식사가 맛있었는지 어느때 보다도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뗏목을 타고 밥을 먹고 나자 비가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빗방울이 굵었다가 가늘어졌다가 다시 굵어지는 것을 반복하여, 식사 후 예정되었던 자유수영의 시간은 아쉽지만 못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하고, 계곡에서의 비는 워낙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하였지만, 아이들은 많이 아쉬워 하였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물속에 있는 물고기들에게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또 한참의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노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돌아오는 차속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잠을 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걸렸던 시간만큼이 차속에서 흐르자 우리는 빌라에서 눈을 떴습니다. 돌아오니 저녁식사가 준비되어있었고, 저녁식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였습니다. 꼭꼭 싶어먹으면 좋으련만, 배가 고팠는지 아이들은 스파게티를 게눈 감추듯 먹고는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오늘하루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단어시험도 없고, 수학수업도 없고, 일주일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야외활동을 하는 수요일을 매일 기다리며, 일주일을 보냈는데 오늘 신나게 하루를 보냈던 만큼 내일 부터는 다시 또 신나게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럼 이만 줄이며, 내일이야기를 통하여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장진우님의 댓글

회원명: 장진우(harry1214) 작성일

매주 수욜마다 편지를 받으니. 통화하는것과는 또 달라서 너무 좋아요.

김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현(hoal0) 작성일

태현이가 좋아하는 친구가 누굴까??? 넘 궁금하네요..ㅎㅎ 그리고 집에 오고 싶다고? 의미가 뭘까요?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

쌤님도 스트레스 마니 받을실텐데 어여쁜 여선생님 많던데 ㅎㅎㅎ!아가들 챙기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네요!감사합니다.꾸벅^^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

즐거운 시간이였겠어요~ 애쓰셨어요~^^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강민(tuko2000) 작성일

강민이 글을 읽어보니 엄마도 갔다온것 같이 생중계 잘 하였네 ^~'
공부도하고 여행도 다니고 수영도하고 정말 좋은 캠프생활이네
엄마도 학생으로 돌아가 캠프하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