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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10119] 스파르타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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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9 23:49 조회5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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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필리핀에서 맞는 두 번째로 큰 activity이자, 실질적으로 거의 마지막 activity라 할 수 있는 곳, 바로 가와산(Kawasan) 폭포를 가는 날입니다. 가와산 폭포는 우리가 머물고 있는 막탄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서, 여기서 거의 3시간 가까이 걸리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activity 날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평소와 같이 7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오늘 우리가 멀리 떠나서 그런지 우리 학생들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도 잘 챙겨먹고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행인 점이, 정말 신기하게도 비는 커녕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가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지난 번 아일랜드 호핑 때도 계속 비가 오다가 귀신같이 우리가 가는 날만 그치더니, 오늘도 하늘이 어찌 알고 그러는지 비가 딱 그쳤습니다.^^ 
 
아침들을 잘 챙겨 먹고 모두들 차에 탑승해서, 멀고 먼 길을 출발했습니다. 다들 멀미약을 잘 챙겨 먹고, 물도 챙기고, 갈아입을 옷이며 수건이며 잘 챙기고, 그리고 무엇보다 가는 길에 입이 심심하지 않게 간식들도 잘 챙겼습니다. 출발하자마자 과자를 열어 선생님도 나눠 드리고 자기들도 챙겨 먹고 했지요. 역시, 여행에는 과자는 필수 같습니다.^^ 가는 길에 잠시 쇼핑몰에 들러 멀미약을 챙겨 먹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약도 챙겨 먹이고, 화장실 갈 학생들은 화장실도 갔다 오는 등 볼일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달려 거의 3시간만에, 그렇게 기다리던 가와산 폭포에 도착하였습니다.
 
'가와산'이라는 이름 때문에 우리 학생들도 부모님들도 가와'산'에 있는 폭포를 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기 마련인데,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폭포 이름이 '가와산(Kawasan)'이구요, 실제로는 산이라기 보다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있는 듯 합니다. 여러번 가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그 동네를 둘러보진 못해서 정확한 지형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어쨌든 우리 학생들이 폭포를 가기 위해 산을 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하지요.^^ 오솔길 같은 길을 10분 남짓 걸어, 드디어 폭포 앞에 짐을 풀었습니다. 일단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우리 학생들은 폭포 앞 물에서 수영을 하기로 했지요. 물이 조금 차갑기도 하고, 또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인지 물도 많이 불어서 우리 학생들이 처음에는 조금 주저하기도 하였지만, 이내 웬걸요, 어찌나 신나게 놀던지 보는 저가 더 흥이 났습니다.
 
신나게 물놀이를 마치고, 식사 준비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 같아 우리 학생들 모두 뗏목을 탑승했습니다. 이 뗏목은 굵은 대나무를 엮어 만든 것인데, 16명 정도 탑승해서, 폭포 옆으로 들어가서 폭포를 마주보고 통과하는 식으로 이동한답니다. 처음에는 무섭기도 하고, 또 걱정도 많이들 하고 했는데, 한 번 타보고는 그곳 뗏목을 운전해주는 현지인들에게 'one more! one more!'라고 소리높여 외치기도 했지요.^^
 
다들 폭포물을 시원하게 맞고, 즐겁게 뗏목도 타고 난 후, 오랜 기다림 끝에 꿀맛같은 점심을 챙겨 먹었습니다. 점심은 따끈한 밥에 바베큐, 베이컨, 치킨 등으로 준비되었는데, 다들 맛있게 챙겨 먹고, 시원하게 음료수도 마셨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실내에 있어 비는 전혀 맞지 않았지만, 내려가는 길이 큰 걱정이었죠. 그래서 일단 우리 학생들 밥부터 잘 챙겨 먹이고,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다행이도 밥을 딱 다 먹고 나니 또 비가 수그러들었죠.^^ 더 비가 오기 전에, 서둘러 챙겨서 차를 타러 내려갔습니다. 차로 내려가는 길에는 비가 살짝 뿌리기는 했지만 심하지는 않았답니다.
 
다들 차에 잘 탑승하고, 선생님들이 준비해간 간식도 나눠서 먹고, 우리의 숙소로 출발하였습니다. 비가 와서 조금 늦어져서, 도착 시간이 조금 늦춰지긴 했지만, 오늘 저녁 일정으로는 영어 일기 쓰기 밖에 없어서,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도착하니 맛있는 스파게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다들 맛있게 잔뜩 챙겨 먹고, 영어 일기를 잘 쓰고, 숙제도 조금 하고, 일찍 쉬도록 하였습니다.
 
오늘 가와산 폭포를 다녀온 소감에 대해 우리 학생들의 생각을 한 번 적어보라고 했답니다. 여기 잠시 실어 보겠습니다.^^
 
 
민기:
오늘 가와산 폭포에 갔다 왔다. 뗏목을 타고 폭포 안으로 들어갔다. 폭포가 너무 세서 아팠다. 하지만 재미이있었다. 그리고 머리 숙이고 엎드려서 폭포 동굴 안을 통과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 마지막에 전신에 물을 맞을 때 전신 마사지를 받는 것 같았다. 또 타보고 싶었다.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activity 였다. 정말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정민:
가와산 폭포를 가는데 3시간이나 걸려서 지루했다. 폭포에 도착해서 나와 친구들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로 들어갔다. 산이와 도영이는 재미있어 했으나 나는 수영 안경을 잃어버려서 재미없었던 것 같다. 나는 뗏목을 타고 폭포로 들어가는 애들을 보고 나도 빨리 하고 싶어졌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서 뗏목을 타고 폭포로 들어갈 때 무섭기도 하면서 기대했다. 폭포에 맞을 때는 정말 시원했다. 그러나 다시 집으로 오는 때에는 조금 지루했다.
 
- 정민이가 수경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찾아보긴 하는데, 안보이네요.. 그래도 일단 거의 모든 중요한 activity가 끝나고 난 뒤에 잃어버려 한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합니다. 너무 신경쓰지 않도록 옆에서 잘 이야기하겠습니다.
 
 
희온:
오늘 8시 30분에 우리는 빌라에서 가와산 폭포로 출발하였다. 가는 데는 3시간 거리래서 푹 자두어야 하는데 너무 들뜬 것인지 자려고 해도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차가 도착한 후 한 20분 정도 걸었는데 도착한 곳은 뗏목들이 많이 있는 곳이였다. 우리는 수영을 한 30분 동안 하고 또 뗏목을 탄다고 해서 너무 기뻤다. 그런데 막상 뗏목 앞에 가니 너무 두렵기도 하고 우리가 저 물속을 지나와야 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먼저 엎드려서 동굴을 통과하고 이제 마지막 관문인 폭포의 물을 지나야 하는데 나는 엄청 아플 것 같았는데 맞아보니 안마가 되는 느낌이었댜. 또 타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했다. 다음 스포츠 페스티벌이 기대된다.
 
 
준수:
오늘 아침 8시 넘어 출발해서 12시쯤 도착했다. 나는 수업 때문에 지쳤지만 놀 생각을 하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우리는 Kawasan 폭포를 갔는데 그곳은 아주 멋졌고 풍경이 아름다웠다. 그곳에서 물장구를 치고 놀았는데 물이 차가워서 제대로 졸지 못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밤부' 뗏목을 타고 폭포 속으로 들어갔다. 폭포를 맞으니 기분이 좋았지만 떨어지는 물이 너무 세서 매우 아팠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 좋은 하루였다.
 
 
성재:
오늘 물놀이를 했는데 희온이 형이 물을 갑자기 뿌려서 놀랐다. 가와산 폭포에 갔다오는 것만 합해서 6시간 정도 걸렸다. 뗏목을 타고 엎드렸는데 동굴(?) 천장에 곱등이가 있을 것 같았다. 2 번째로 어깨동무 하고 갔을 때 1톤 짜리 망치로 내 등을 치는 것 같아서 진짜 따가웠다. 그래도 정말 재미있고 스릴 있었다.
 
- 성재가 갔다 와서 기침을 해서, 감기약 하나를 먹고 자도록 했습니다.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듯 한데, 내일도 우리 학생들 건강 괜찮은지 더 신경써서 확인하겠습니다.
 
 
산:
오늘 가와산에 갔는데 참 재미있었다. 하지만 가는데 3시간 걸리고 걷는게 20분 걸려 도착했지만 가서 우리가 놀수 있는 곳은 돌이 많고 좁아서 30분 정도 밖에 못놀았다. 하지만 뗏목을 타고 폭포 안에 들어간 건 진짜 재미있었다. 폭포가 조금 아프긴 했지만 참 재미있었다. 나중에 필리핀에 다시 오면 또 한 번 가고 싶다.
 
 
도영이는 오늘 배가 아팠습니다. 어제 밤부터 조금 아팠는데,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것 같다 하였는데 좋아졌다가 아팠다가를 반복했습니다. 다른 학생들 중에 많이 아픈 학생은 가와산 폭포를 가지 않고 쉬었는데, 도영이는 욕심이 있어서인지 폭포를 같이 갔습니다. 그리고 뗏목까지 같이 타고, 밥도 챙겨 먹고, 잘 다녀오긴 했는데 배가 아프다고 하네요... 일단 오늘 일찍 마무리하고 쉬도록 했습니다. 약도 챙겨 먹었구요. 내일도 혹여 많이 좋지 않으면 병원을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푹 쉬고 내일 아침에는 깨끗하게 다 나았으면 합니다.
 
 
모두들, 내일을 위해 일찍 푹 쉬도록 하였습니다. 먼 길을 갔다 오기도 했고, 그곳에서도 조금은 힘들 법한 activity를 했기 때문에, 다들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보다 더 건강하게, 오늘의 그 즐거움을 그대로 이어서 신나는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학생들 모두 잘 독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정민기님의 댓글

회원명: 정민기(minkki) 작성일

다들 안전하고 신나게 활동 마친 것 같아 기쁘네요~  날씨복에  선생님복에 친구복에 아이들이 복이 많은 거 같네요^^  다들 좋은 캠프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울 민기도 화이팅!!

김준수님의 댓글

회원명: 김준수(jun0414) 작성일

재밌고 신나는 체험이 된 듯 하네요. 아이들이 활력을 되찾아 건강한고 재밌는 캠프생활 되길 바랍니다... 준수야, 공부도 열심히 혀라~

김희온님의 댓글

회원명: 김희온(heeona) 작성일

어제 멀리까지 잘 다녀오고,피곤할텐데 모두들 오늘 하루도 홧팅하도록 응원합니다~~!!!

김도영님의 댓글

회원명: 김도영(uj1295) 작성일

도영아~~배가아파서 걱정이네.. 지금은 괜찮은지  모르겠네....넘 많이 아픔 선생님께
병원가자고해... 오늘도 존하루되고.. 일욜날 통화하자..... 아빠도 많이 보고싶어함..
도영아~~ 어제도 주용이 너보고싶다고 울더라... 오면 많이 놀아주라 주용이랑...
주용이앞에서 너이야기못하겠다 ㅎㅎ 넘 울어서.... 너 인기많아서 좋겠당......

신은주님의 댓글

회원명: 신은주(sej3800) 작성일

[김정민 엄마] 수영할때 좀 불편하겠당~~어쩌냐.... 아무튼 남은 기간 조심하고 수영할때 잘 안보이니깐 항상 조심하고... 그리고 선생님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부모님들, 한결같은 응원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들도 더 소중한 기억 되도록 항상 옆에서 발맞춰 돕겠습니다.^^

도영이는 많이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병원 갈 정도는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도 언제라도,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병원을 다녀오겠습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