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9]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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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9 22:21 조회49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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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아침일찍부터 출발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인지라 평소보다는 약간 서둘러 식사 및 세면을 마치고 8시에 모였습니다. 다 함께 모인 뒤 우리 아이들은 단체사진을 크게 한 번 찍고, 오랜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아이들에게 멀미약을 먹였으며, 강한 태양빛을 예방하기 위해 썬크림도 듬뿍 발라 출발했습니다.
호텔을 떠나, 올드 브릿지를 건너고 세부의 중심을 지나 도로를 달리며 그동안 호텔 및 빌라에서 생활하며 답답했던 마음을 뻥 뚫었구요, 한국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자연환경에 아이들은 차속 창문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야자수가 가득한 평지를 보며 쥬라기 공원이라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웃었고, 에메랄드빛 바다 바로 옆 도로를 달리며 바다의 상쾌함을 한껏 느끼며 공부를 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벌써부터 날리고 있었답니다.
우리 빌라 아이들이 탔던 벤이 가장 먼저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는데요, 각자 자기 소개를 하며 자신들이 안전요원임을 알려주고 가와산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15분정도 현지인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사이, 일행이 어느덧 도착하여 애크미 학생 70여명이 모두 모여 폭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약 10분간 산길을 걸으며 폭포를 향했는데요, 올라가면서 보이는 강은 우리나라의 계곡과 형태가 흡사하지만, 이곳 강 역시 에메랄드빛을 띄고 있어서 더욱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중간중간에 야자수 열매가 떨어져 있기도 하고, 현지인들이 기르는 개들도 우리를 맞이하며 즐거운 환영의 인사를 받았지요.
드디어 폭포에 도착, 시원한 폭포소리와 물보라는 무더운 더위를 한꺼번에 날려주었구요, 우리보다 먼저 온 여행객들이 몇분 후에 우리 아이들이 탈 뗏목을 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였답니다.
짐을 풀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아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곧바로 뗏목 위로 올라갔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이동에 약간 지루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는데요, 뗏목위에 오르는 순간 얼굴빛은 호기심이 가득찬 아이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지요. 드디어 아이들이 폭포를 향했습니다. 우선 폭포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동굴로 들어가 자연이 만들어준 공간을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하였으며, 뗏목에 엎드려 작은 공간틈으로 통하는 폭포 뒷 공간을 향해 이동했습니다. 잠깐의 휴식 후, 우리 배는 폭포를 통과하기 위해 이동했는데요, 폭포수를 맞은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매우 즐거워하였답니다. 특히 우리 빌라 아이들이 탄 뗏목은 많이 재밌었는지 "one more!!"를 외쳤고, 이에 응하여 한 번 더 폭포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이들은 폭포수 체험 후,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지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얕은 냇가에서 물놀이 및 점심식사를 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냈구요, 가와산이 다른 activity장소보다 숙소에서 멀리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빌리지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저녁 7시가 다 돼서야 도착한 아이들은 저녁으로 나온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은 후, 오늘의 흥분이 가시기 전에 바로 펜을 들어 지금은 다이어리를 쓰고 있답니다.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인터넷을 너무 하고 싶어하는 혁준이. 오늘도 역시 이동하는 차 속에서 과한 수다로 이런저런 지적을 받던 우리 혁준이에게 한 시간 침묵 시 인터넷 10분 사용권 제공이라는 제안을 하자마자, 4주동안 멈추지 않던 우리 혁준이의 입이 조용해지는 놀라운 사건이 터졌지요. 인터넷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에 자그마치 3시간동안 제스처를 통해 이야기를 나눈 혁준이. 캠프생활내내 혁준이가 우리 빌라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답니다.
김동현:
지훈이와 함께 폭포수 체험을 가장 즐거워 했던 동현이. 폭포 옆 깊은 물에서 수영하고 싶어했지만 너무 깊은 물에 수영금지를 시켜 많이 아쉬워했던 동현이는 옆 냇가에서 빌라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하며, 깊은 물에 못 들어간 아쉬움을 날려버렸지요. 돌아오는 차 속에서도 혁준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많이 피곤했는지 중간에 잠들었네요. 지금은 오늘 activity에 대한 즐거움을 다이어리에 남기고 있습니다.
김민호:
민호는 요즘 친하게 지내는 다른 빌라 친구가 생겼는데요, 오늘은 그 친구와 어울리다 돌아오는 민호의 표정이 약간 실망스러움을 발견한 빌라 친구들이 민호의 표정에 대해 물어보았답니다. 민호는 친구의 비비크림과 아이라인이 지워진 모습을 보고 큰 실망을 느꼈다며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였고, 전 친구들을 통해 민호의 소식을 들었지요. 사춘기 민호의 마음이 내일은 어떻게 변할 지 흥미롭네요.^^
나지훈:
아침에 약간 몸이 불편하다 하여 걱정을 하였지만, 차에 올라 이동하는 순간 지훈이의 표정을 보며 걱정을 싹 날려버렸답니다. 도착하자마자 제일 흥분하며 아픈 기운을 날려버린 지훈이. 폭포수 체험이 재미있었는지 한 번 더 타고 싶다며 밝은 미소를 날렸답니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도 혁준이와 함께 영화 스타워즈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마음으로 아픈 병을 날려버린 후 돌아왔지요.
백일웅:
일웅이는 어제 저녁 아픈 기운이 오늘 아침에도 약간 남아있어 activity를 참여하지 않고 빌라에 남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약을 먹은 뒤에 휴식을 취했구요, 점심식사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고 하며 어떤걸 먹었는지는 비밀이라며 알려주질 않네요. 필리핀 선생님이 보여준 영화 두 편을 보며 오늘 하루를 편히 쉬었답니다. 지금은 밝은 미소로 건강을 되찾았네요.
이태환:
자상한 형의 모습을 보이며, 동생들을 챙기는 태환이. 오늘도 태환이 특유의 함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환이는 자기가 어떤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할 때에 비명을 지르며 양 손을 머리 위에 얹고 빙빙 돌아주는 제스처를 보여주는데요, 이 동작으로 인해 빌라 아이들이 큰 즐거움을 느낀답니다. 오늘 activity때에도 적절한 타이밍에 보여주는 이 동작에 아이들은 재미를 느끼며 태환이와 함께 하였답니다.
댓글목록
백일웅님의 댓글
회원명: 백일웅(aiitun100) 작성일
일웅이가 많이 아쉬워하겠당~~
내일도 약먹으며 조심할수있도록 일러주셔요..
나지훈님의 댓글
회원명: 나지훈(njh1030) 작성일지훈아....안갔으면 무지 후회할뻔했네...ㅋㅋㅋ...몸 조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