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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6]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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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6 22:55 조회4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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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로 엑티비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지금 현지는 세부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거리가 매우 붐비고, 퍼레이드로 인하여 모든 교통수단이 막혀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축제를 즐길 수는 없지만 우리들끼리 축제 분위기를 내기 위하여 English Festival이 있었습니다.

E.F에서는 현지 선생님들이 영어로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게임에는 영어를 이용하여 하는 게임으로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철자를 맞히고 최강자를 가리는 퀴즈형식의 게임, 토론 형식의 게임, 몸을 이용한 스피드 퀴즈, 마지막으로 영어 문장을 보고 답을 가려내는 OX퀴즈가 있었습니다. 팀을 구성 할 때는 우리 반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반 아이들, 4주프로그램 아이들과 협동하여 더욱더 친해질 수 있도록, 아이들을 모두 섞어서 임의로 짜여 졌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자기가 친한 아이들과 팀을 하려고 갖은 꼼수를 사용하다가 결국에는 포기하고 수긍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금방 친해지고, 팀이 이기기 위해서 협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우리반 아이들이 어디에 가서나 항상 일등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게임을 자체로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철자퀴즈는 A, B 두팀이 한줄로 서서 한명씩 앞으로 나와 보드에 선생님이 앞에서 말씀하시는 철자를 화이트 보드에 쓰고, 맞으면 살아남고, 틀리면 탈락해서 한 팀이 다 없어지면 게임이 끝나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쉬운 단어에서 아쉽게 탈락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때로는 예상치 못하게 어려운 철자도 척척 적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아쉽게 탈락 했을때는 한번만 봐달라고 때를 쓰기도 하지만, 게임에서 규칙을 준수하고, 정정당당한 승부로 이길때 더 큰 기쁨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오늘 배운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토론게임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나누어지는 질문이 아이들에게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아이들을 더 잘 돌본다!”라는 식의 명제가 있다면, 찬성쪽의 아이들은 주어진 명제의 근거를 영어로 설명해야 합니다. “돈을 버신다, 힘이 세다 등등의 의견 하나하나가 점수로 주어집니다. 반대쪽 아이들은 ”필요한 것을 사주신다“등의 말을 하는데, 가끔씩 아이들답게 ”엄마랑 아빠가 싸우면, 엄마가 아빠를 이긴다“라는 재미있는 의견이 나올때도 있었습니다.

스피드 퀴즈는 영어가 많이 서툴러서 힘들었던 학생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이 게임을 아주 좋아하였습니다. 선생님이 화이트보드에 영어단어를 적어줍니다. 한명의 답을 맞히는 학생은 화이트보드를 볼수 없고 설명하는 학생은 영어, 한국어, 모두 사용할 수 없고, 심지어는 의성어조차도 사용하지 말고 오로지 몸으로만 설명을 하여야 합니다. 제가 이번게임을 하면서 발견한 재미있는 점은 아이들은 모든 단어를 몸으로 설명할 때, 일단은 손가락으로 네모를 그리면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책상을 설명할때도, 집을 설명할때도, 책을 설명할때도 무조건 손가락으로 네모를 그리면서 시작합니다. 답을 맞히는 사람이 잘 이해하지 못해도 아이들은 계속 자기 설명을 반복하기만 하였습니다. 그런 모습이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모든 팀에서 공통적으로 그렇게 설명을 하니, 많은 아이들이 딜레마에 빠질때면 그 모습이 정말 웃겼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OX퀴즈였습니다. 역시 아이들답게 군중심리에 이끌려서 한쪽으로 답이 쏠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겉보기에 공부를 잘 할 것 같은 똘똘하게 생긴 아이가 한 쪽 답을 선택하면 우르르 같이 몰려가는데, 그러다가 전원탈락하게 되어서 연습문제로 돌리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캠프아이들이 모두 함께 하는 퀴즈여서 일등이 우리 반 아이들중에서 나오길 간절히 기도했지만, 우리아이들은 초반에 탈락하여 자기들끼리 조잘 대며 자기들 끼리 다른 게임을 즐겼습니다.

오늘의 점심으로는 무한리필 삼겹살이 제공되었습니다. 지역축제기간으로 연휴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아이들의 입맛과 영양을 위하여 항상 수고하시는 주방장님이 알맞게 구워주신 삼겹살은 맛좋은 쌈장과 어우러져 원기를 회복하는데 한 몫 하였습니다.

저녁메뉴로는 계란말이와 맛탕 햄볶음이 주 메뉴로 나와서 E.F가 끝난 후 아이들의 허기를 달래주었습니다.

태강민
우리 강민이는 체구는 작은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식사량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반찬만 산처럼 쌓아놓고 먹는 모습이 안타까워, 삼겹살을 먹으면서 쌈을 싸주었지만, 먹기 힘들어하는 모습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지금은 강민이의 몸이 건강한 상태지만, 더 활기차고 건강한 강민이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도 조금씩 골고루 먹는 연습을 시켜야 겠습니다.

권도완
도완이는 오늘 수학시간에 입체도형에 관하여 수업을 받으며, 저의 조수 역활을 톡톡히 하였습니다. 모서리와 꼭지점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는데, 도완이는 저에게 당하면서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언제나 이해심 많고 마음도 넒은 도완이에게 장난을 치며 함께 공부하고 있고 도완이가 이런 저를 잘 받아주어서 도완이에게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장진우
진우는 오늘 쥐도 새도 모르게 이가 하나 빠졌고, 하나가 흔들림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빠진 이는 지난번에 빠졌던 이의 옆의 치아로 오른쪽 윗니입니다. 새로 흔들리는 치아는 왼쪽 윗니입니다. 자신의 가방에서 옷을 새로 발견해서 이쁜 옷을 찾아입기 시작한 진우가 오늘은 단체 티셔츠를 입는 관계로 예쁜 옷을 입지못해서 아쉬웠지만 내일 사진에서는 예쁜 옷을 입고 열심히 수업받는 진우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이현수
현수는 E.F에서 초반에는 많은 고전을 보여서 아쉬웠지만, 스피드 퀴즈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아서 좋았습니다. 단어를 표현하는 방식을 아는 현수가 영어공부에 관하여서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늦지만 자신도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제일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 현수는 머지않아 많은 발전을 이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철홍
철홍이는 오늘 E.F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큰 새장을 발견하고 그곳에 있던 독수리를 한참동안 구경하였습니다. 이런 철홍이를 위해서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이 언제냐고 물어보니, 아쉽게도 이른 아침과 오후 4시였습니다. 정규수업시간이므로 매번 같이 구경가기는 힘들겠지만, 철홍이를 위해서 나중에 시간을 내서 함께 가야겠습니다.

김태현
태현이는 성모와 더불어 우리 반 아이들중에서 가장 오래 OX퀴즈에서 살아남는 아이였습니다. 안타깝게 탈락 하였을때는 덤덤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돌아서는 모습이 남자다워서 멋있었습니다. 태현이는 아이들이 매점가자고 때를 부릴때도, 다른아이들은 제가 괴롭히면 자기말을 취소하지만, 태현이는 그에 굴하지 않고 고집을 부릴 줄 아는 아이입니다. 보면 볼수록 남자다운 태현이는 정이 많이 갑니다.

최성모
우리 성모의 기록은 계속됩니다. 현재 캠프에서 총 3개의 이를 빼서 일등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이가 흔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에 흔들리는 치아는 오른쪽 윗니입니다. 가끔씩 이가 연속으로 없어서 밥 먹는데 불평하곤 하지만, 밥 먹는 모습을 보면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일정도로 잘 먹고 있습니다.

오늘의 하루는 이렇게 잘 마무리 되었고, 내일은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 정규수업을 열심히 받는 모습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고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

독수리 보고 엄청 좋아했겠어요~
장수풍뎅이에 이어..독수리까지..캠프가 더 흥미로워지겠는걸요~
캠프 가기전에 다른 유학원 사이트에서 그곳 빌라를 보고 갔었거든요..발견하고 무지 반가웠을거예요~
감사합니다^^